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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친과의 문제...

호샘 12 2219

안녕하세요..

혼자 끙끙 앓다가 불안증세가 생겨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조언을 구합니다..

 

최근 수개월간 한국에서 만나 사귄 태국여친이 있습니다.

성격도 밝고 애교도 많아서 사랑스러워 하며 만났습니다.

이전 직업은 태국에서 그래도 나름 존중 받는 직업이었습니다..

어찌하다 보니 저희 집에 데려와 주기적으로 동거도 하게 되었지요..

 

이 친구는 마사지업소에서 일하며 불법체류를 1년 이상 했습니다.

나중에 자기 사업도 하고 집에 용돈도 꾸준히 보내주며

자기가 즐기고 싶은 것도 다 하면서 지내더군요..

 

자신은 예전에 뱃속에 수술한 것 때문에

몸을 보호하기 위해 한 남자만 관계를 할 것이고..내가 그런 남자 중에 처음이며..

엄마와 약속한 것도 있어서 몸은 절대 팔지 않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저도 마사지샵에 대한 선입견을 애써 억누르며 만나왔지요..

그렇게 6개월 정도 사귄 후에 결혼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페이스북에 올려 놓은 아이가 있는 것인데요.

그 아이에게 '엄마가 돈 벌어올게~' 이런 식의 내용과 사진이 상당히 많습니다.

사실 처음 만날 때 부터 자기 동생이 실수로 난 아들을 엄마처럼 부르며 돌봐준거라고 얘기는 했거든요..하지만 사진들을 보면 친엄마라고 해도 손색 없을 정도로 모자관계처럼 보입니다..

페이스북을 보면볼 수록 너무나 리얼하고 믿을 수 없어서 메신저로 정말 엄마가 아니면 증거를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안되겠다 싶었던지 마사지샵에서 택시를 타고 바로 달려와서는

울며불며 미안하다고 용서해달라고 다 설명하겠답니다.

그리고 엄마, 여동생, 남동생 모두 영상통화로 여동생 아들이 맞다고 확인을 해줬습니다. 

그래서 그러면 출생증명서에 엄마 이름이 적힌 것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하는 말이..

동생이 어렸을 때 난 아이라서 앞으로 대학생활에 지장 있을까봐..

언니가 출생증명서에 친모로 거짓사인을 하는 걸로 온가족이 합의를 하고 비밀로 간직하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결국은 자기 아이가 아니지만 법적으로는 아들인 것이지요..

여기까지만 얘기해도 호구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그것 때문에 요즘 무척 괴롭습니다.

 

그 전에도 미심쩍었던 것이..

아랫배에 제왕절개를 한 듯한 수술자국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어디가 안좋아서 수술을 한 자국이라 임신한 것은 아니라고 여러번 말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친구가 저에게 무척 잘한다는 것입니다.

집에서는 요리도 해주고, 밖에 나가도 돈도 자기가 많이 쓰고..

여성스럽고 애교도 많아서 나름 관계가 잘 유지된 것 같습니다..

하는 행동도 철 없고 천진난만해서 애 엄마일거라는 생각은 잘 안하게 되긴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 아이가 이 친구 아이인지 확인할 길이 없어서 불안해하면..

자기가 정말 숨기려고 햇으면 페이스북에 그렇게 다 공개를 해 놓았겠느냐고 그럽니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여동생의 앞날을 위해 사람들을 어쩔 수 없이 속이기 위해

그런 것이라면서요..

저는 자꾸 그 사진들 생각만하면 이 친구 말하는 것이랑 다르게..

정말 엄마가 아닐까라는 의심이 생깁니다..

 

이 친구 가족들하고 여러번 영상 통화도 했고..

저희 아버지도 여러번 같이 만났고..

저에게 반지도 사주고 사진 앨범도 만들며 여행도 다니며 함께 추억을 만들어 왔는데..

그렇게 정이 들어 버리니 뭐가 진실인지 더욱 판단히 모호해 지는 듯 합니다.

지금은 장기 불법체류 신분이고..

사실 우리 엄마가 너의 신분과 직업 때문에 불신이 많다..

그랬더니 자기도 더러운 여자 취급 받으며 한국에 있기 싫다면서..

마사지샵을 관둔다고 통보하고 내일 마사지샵을 떠나는 날입니다.

오빠가 날 원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혼자 떠날거고..

오빠만 떠나지 않으면 난 영원히 함께 할 거라고 말합니다.

내일 제가 데리러 가기로 되어 있는데..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내가 지금 무엇에 홀린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혹시 내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선배님들의 조언이 필요하다 여겨 글을 올려봅니다..

가능하면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방향으로 조언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친구를 아직 많이 좋아합니다..에휴..

 

12 Comments
클래식s 2019.03.10 23:49  
그아이는 여자분 친자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홀린거 맞으시네요. 가능하면 그사랑 그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거짓말이 그거 하나뿐일까요?  전부 거짓이라고 해도 다 받아줄수 있으신지 생각해보세요.
호샘 2019.03.10 23:52  
저희 어머니도 그걸 믿느냐고 왜이리 순진하냐고 그러시더군요. 그런데 제일 의아한 것이..정말로 가족들이 전부 나에게 거짓말을 하는걸까라는 것입니다. 태국인들이 거짓말을 쉽게 한다는게 이런 부분에서 일까요..에휴..
달려 2019.03.11 00:04  
태국생활 15년차이고 한 이성에게 얽매이는거 싫어하는 성격이라 태국푸잉 참 많이도 만났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그녀들을 잘 아는 편입니다.
지금 님이 만나시는 분이 어떻다 라고 단정지어 말씀 드릴수는 없으나 전반적인 태국 푸잉들 성향 정도는 참고하실만 하지 않나 하고 말씀 드립니다.
다 그렇다는게 아니라 한국여성분들 보다는 이런 스타일이 많다 정도니 읽는 분들도 그렇게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일단...
1.페이스북에 애와 같이 올린 사진이 있다면 90프로 자기 애
2.거짓말 하는거에 별 죄책감 없음
3.가족들도 같이 거짓말 하는 경우 다반사
4.진지하게 미래를 생각하기 보다 눈앞에 불똥만 치우면 된다는 사고방식
5.마사지 가게에서 일하거나 외국 나와 일한다는건 거의 먹여 살려야 할 애가 있는 절박한 경우이며 제대로 된 집안이며 제 정신 박힌 배울만큼 배웠다면 태국여자도 절대 선택 안합니다.
6.태국 여자와 결혼한다는건 때론 데릴사위 역할 각오해야 하며 나와 친정식구들간 의견대립이 있을때 평생 아내가 친정식구들 편에 서는거 이해해야 함.
호샘 2019.03.11 01:14  
네..다행히 똑똑한 태국인 친구가 하나 있어서..
같이 언니랑 동생 페이스북 날짜 비교해 가면서 확인했네요..
애엄마 맞군요..
허탈하지만 정리는 해야할 것 같은데..
자기 방까지 만들어줬는데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엮여도 너무 엮였군요..
SEMO 2019.03.12 16:10  
이 분 말씀에 완전 공감.

글쓴이분은 가족들까지 같이 거짓말하는게 이상하셨죠?

태국 사람들 자기 딸이 몸을 팔던,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있는거 뻔히 알고도 거짓말하고 다른 남자를 만나던 뭘 하던 자기들한테 그게 이익이라 판단되면 그냥 가족들도 한통속으로 거짓말합니다.
아이폰갤럭시 2019.03.11 00:14  
사랑한다면 그사람의 모든것을 받아들여야 겠죠
아이까지 이해하고 품어주는 진정한 사랑을 응원합니다
META 2019.03.11 01:25  
정리를 하고자 마음을 먹으셨으면, 주변도 보지말고 상대 여자분도 보지말고 오로지 자기 자신 인생만 생각하고 이기적이라면 이기적으로 단칼에 정리해버리세요. 엮인거 끊어내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종종 있으니까요. 힘내세요!!
캠프리 2019.03.11 07:33  
동생의 인생이 걱정되어 아이를 언니의 호적으로 입적 시킬 정도의 애듯한 가족이라면 부모의 호적으로 입적시키는게 정상적인 가족이요 부모이지 않을까요? 지금이야 눈에 콩깍지가 씌여서 이런저런 의심에도 극복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겠지만 결혼 생활하다보면 의심은 의혹을 낳고 큰 화를 불러올겁니다.
빽태클 2019.03.11 11:23  
님들의 고견과 크게 다르지는 않읍니다. 다만 갠적의견을 적어본다면........

사랑하는 여자가 애가 있다?  이게 문제가 됩니까??
그리고 여자가 남자를 사랑해서 거짓말을 하게 되었다? 이게 문제가 됩니까??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이미 헤어지려는 이유를 찾고 싶은건 아닌지???
집착 과 사랑을 구분하는것부터 아셔야 할듯.....
화니텐 2019.03.11 13:57  
욕정이 뇌를 지배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지요
젊은 나이에 흔히 빠지는 일이기도 할 것이고..
둘 사이에 아이가 없다면 정리하는게
매몰찬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속인건 맞으니까요.
뽀뽀송 2019.03.11 22:28  
남의 자식은 기르고 싶지 않다는 마음 때문에 이 글을 쓰신 거군요.
여친도 님의 그 마음을 알기에 가족들 입까지 맞춰서 거짓말 하는 걸 테구요.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 지세요.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건 다른 거에요.
깊이 사랑해도 힘든 고비가 올 때 헤어지는 커플들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감정 정도로 국제결혼의 숱한 고비를 넘어서기 힘듭니다.
게다가 님의 마음 속에 '내 새끼 아니면 도저히...'라는 마음이 크게 자리 잡고 있는데,
어찌 감당해 나갈려구요.
좀 쪽팔리고 멋이 없어 보이더라도,
도저히 내새끼 아니면 안되는 님의 마음을 여친분에게 솔직히 얘기해서
여친분도 감당할 수 있는 이유로 헤어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가능하면 태국여인에게 관심가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100에 99는 이런 문제거든요.
무카타3 2019.03.13 17:10  
태국, 태국인에 대해 조금 알아보시면 여친분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같은 한국인 남녀가 만나도 사람마다 다 다르고 또 자기만의 비밀이 있는 법인데 전혀 다른 환경,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외국인인데다 이제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잘 모른다면 상대에 대해 매우 알기 어렵지않을까요.. 일반 직장을 가진 외국인과 만나도 사귀기까지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한데 마사지사와 수개월만에 덜컥 결혼까지 생각? 이해하기 너무 어렵네요. 내용읽어보니 태국인의 전형적인 거짓말들이고 저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정리할 것같습니다.
같은 태국마사지여성을 만난 경험자로써 말씀드리고 싶은게 마사지여성과 연애하게 된다면 여성분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서로 좋은 추억만들고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는 선까지만 만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녀가 태국돌아가서도 오래오래 변함없는 사랑과 믿음을 보여준다면..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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