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자친구와의 만남에 대해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태국 여자친구와 교제중인 30대 초반의 남자에요.
여자친구와의 관계와 만남을 지속해야 하는게 맞는지에대해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고민이 많아 글이 다소 길게 느껴질수도있지만, 진심어린 조언, 충고 부탁드려요.
저와 제여자친구는 나이가 같고, 태국 자유여행을 계획할때 외국인 친구를 사귈수있는 어플을 다운받아 가이드를 부탁하여 처음 만나게되었어요.
마침 여자친구가 일주일정도 회사를 쉬어서 저를 가이드 해줄수있었고, 너무 친절하고 헌신적으로 가이드를 해주어서 호감을 느끼고 마지막날 제가 고백하여 만나게 됬어요.
그 뒤에 제여자친구가 친구와 함께 한국으로 5박6일 여행을 오게됬고 저는 회사일때문에 1박 2일만 함께 데이트 할수 있었어요.
제가 스노우보드 타는것을 좋아해서 여자친구와 함께 1박2일로 보드를 타러갔었고, 스키장 인근 펜션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펜션에서 여자친구가 딸이 있다고 저한테 고백했고 지금은 이혼한 상태라는것을 저한테 얘기를 했어요.
딸은 태국남자와 결혼해서 10년전에 낳았고 태국남자가 게으르고 바람을 피워서 헤어졌다고 하더라구요 그 뒤에 한국인 남자와 교제를 했는데 그남자분이 바람둥이여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얘기를 했어요.
저는 안좋은 글들을 많이봐서 그런지 솔직하게 말해준 여자친구에게 고맙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래도 괜찮냐고 묻는 여자친구에게 심각하게 고민해볼 문제다 바로 대답하기는 어렵다 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렇게 이틀을 같이 보내고 저는 열심히 회사일을 하고있었는데, 여자친구에게서 보드탈때 핸드폰에 습기가 찼는지 충전이 안된다고 카톡이 와있고 그 뒤로는 연락이 되질 않더라구요.
저는 혹시 제가 고민해본다고 한거에 서운했나 싶어서 몇번이고 연락해봤지만 이틀정도 연락이 되지않았어요. 답답한 마음에 여자친구의 카톡아이디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검색해봤는데 페이스북에는 그녀의 딸로 보이는 여자 아이의 사진들이 여러장 올라와 있었고,
인스타그램은 팔로우 누르자마자 수락을 해서 보니 다른 한국남자와 드라이브중에 대화하는 동영상이 올라와있더라고요. 저에게는 친구와 함께 에버랜드를 간다고 했는데 다른 남자와 있는 동영상이 업로드되니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도 일단 지켜보기로 했어요.
그 다음날 곰곰이 생각해보니 핸드폰이 고장났는데 어떻게 팔로우를 수락했고 동영상을 업로드했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던 와중에 또 그남자와 찍은 동영상이 업로드 되었고 심지어 제가 전날 사준 옷을 입고있었어요. 저는 너무 화가나서 내가 사준옷을 입고 다른남자를 만나지마라. 너는 거짓말쟁이다 라고 댓글을 남겼고, 여자친구는 그제서야 전날 저와함께 찍은사진을 업로드하면서 사랑한다고 글을 올리더라구요. 그리고는 인스타 메시지로 왜 자기에게 먼저 물어보지않냐고 그냥 친구라고 되려 화를 내더라구요.
이틀동안 같이 있다가 헤어질때는 눈물을 보이던사람이 저를 이렇게 대한다는것이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그렇게 몇시간을 메시지를 주고받고 하면서 싸우다가 다음날 출근해야해서 잠자리에 누웠는데 화가나서 잠이 오질않았어요.
저는 밤새 고민하다가 이대로라면 회사일에까지 영향이 미칠거같아 마지막 메시지라고 하면서 에버랜드는 왜 안갔는지 그럼 왜 친구와 같이있지않고 한국남자사람을 만난건지 핸드폰이 고장났는데 동영상은 어떻게 찍었고 어떻게 업로드했는지, 랩탑을 이용해서 나에게 연락할수도있었는데 왜 하지않았는지 설명하라고 그렇지않으면 우리는 끝이라고 메시지를 남겼고 여자친구는 태국에 도착해서 그 메시지를 보고 오해라고 울면서 저에게 전화를 했어요. 핸드폰이 충전이 안되서 꺼놨다가 동영상 찍을때 잠깐 켰지만 다시 꺼져서 유심을 빼서 친구의 랩탑으로 업로드하고 저와의 대화도 랩탑으로 했고, 저에게 메시지를 보내지 않은이유는 제 아이디가 저인줄 몰랐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한국남자는 그냥 친구사이가 맞고 자기를 안믿어도 되니 헤어지자는 소리는 하지말라고 사랑한다고 이걸 믿어야되나 말아야하나 하면서도 울면서 얘길하니 마음이 약해져서 아직 찜찜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끝낼거 아니면 한번 속아주자라는 심정으로 화해를 했어요.
그 뒤에 여자친구는 핸드폰을 수리 했고 한국왔을때 사고싶었는데 세일하지 않던 품목들이 새해맞이 세일 한다고 사진을 보내길래 제가 사준다고 했어요(제가생각해도 호구)
긴 만남을 가지진 않았지만 무언가 사주려고하면 너무 미안해하고 비싼거는 안받겠다고 하는 여자라 믿음이 갔었는데 이번일을 계기로 자꾸 의심을 하게되네요..
저는 중소기업 다니면서 세전 4000좀 넘는 연봉을 받는 평범한 남자이구요 여자친구는 지금 회사원으로 일하고있고 한달에 3만밧정도 월급을 받는다고 들었어요.(한국여행도 자비로 왔음. 데이트비용, 1박 숙박, 겨울옷 몇개는 제가 부담)
이런저런 태국여자에대한 고민상담글을 수도없이 봤는데 긍정적인 답변도 있는반면 부정적인 답변도 많아서 제가 호구짓 하고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여자친구는 태국에 있을때도 자기 어디가면 어디간다 어디왔다 사진찍어보내주고 영상통화하고 카톡 답장도 가끔 일하느라 바쁠때 빼고는 엄청 빨리 오는 편이에요
방금전에도 친구 만났다고 영상통화 왔네요 자기 딸은 내딸이 아니니 신경쓰지않아도 된다고 얘기도하는 이 여자를 계속 만나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만나라 말아라 식의 답변 말고 진심어린 조언 충고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