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립 "대박"식당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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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립 "대박"식당에 대한 단상.

캄토박 6 1123

이 업소도 어디에 있는지 몰랐는데 길을 가다 우연히 발견 했습니다.

설촌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메인도로에)

 

대박이란 업소명을 보고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대박이라...좀 천박한 느낌이 ㅋㅋ

그리고 왠지 이 업소사장님은 돈을 많이 밝힐것 같은..

대박이란 이름 때문에 솔직히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암튼, 대박이란 업소이름은 별로 였습니다.^^

 

그건 그렇고

업소에 들어 갔습니다.

아직 어린소녀티가 나는 웨이츄레스가 쌩글거리며 맞아 줍니다.

순간 좀 당황 스럽더군요.ㅎㅎ

어? 왠일이래?

뭐가 잘못됐나?  왜 웃지?

그렇습니다 

얼마 안되는 기간, 캄보디아 사람들의 무표정에 제가 익숙해 졌던 겁니다.

그 익숙함이 다시 무너지는 순간 이었습니다.

암튼 메뉴를 보고 삼겹살을 주문 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사장님으로 보이는 젊은분이 인사를 하더군요.

대박식당도 설촌과 마찬가지 였습니다.

사장님 첫인상이...

장사를 잘 못할것 같은... 그냥 조용조용하고...착하기만 할 것 같은 그런 인상..

말씨도 조용 조용..예의 바르게...너스레도 떨 줄 모르고..

사업하는 양반이 사교력도 좀 있고,친근하게 다가설  줄도 알아야 하는데

오히려 이분은 수줍음을 타더군요.^^

여자사장님이 수줍음 없이 손님을 더 편안하게 대하네요^^

 

근데 이업소는 좀 다른점이 있더군요.

사장과 종업원의 관계가 정말 좋아 보입니다.

종업원들이 사장님을 정말 좋아하고 믿고 따르는 그런 분위기 더군요.

사장이 종업원에게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미루어 짐작이 가더군요.

그런 업소 분위기가 참 보기 좋았습니다.

사장 내외가 한국인의 이미지 제고에 많은 공헌을 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삼겹살은 즉석 구이가 아니라 구워서 나옵니다.

전 이것이 좋더군요.

더운날씨에 불판이 없어서 좋고,기름이 튈 일도 없어서 좋코..

반찬도 아주 정갈합니다.

아주 위생적이고 맛도 좋습니다.

고기도 일인분인데 고기를 많이먹는 저에게도 충분한 양 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대박인 것은

가격이 6불 입니다.

전 이점을 강력하게 칭찬하고 싶습니다.

외국에 있는 한국식당의 가격은 보통 한국과 같거나 약간 비싼듯 한것이 일반적 입니다.

(물론 선진국의 한국식당은 한국의 두배를 훌쩍 넘기기도 하지만..)

하지만 대박식당은 캄의 경제실정에 맞게 가격을 책정한 것 같습니다.

제가 외국에서 산지 30년이 좀 넘습니다 만

이런 업소는 본적이 없습니다.

무척 착한 가격 아닌가요?

무척 합리적인 가격 아닌가요?

대박식당 사장님이라고 ,한두번 보고 안 볼 관광객에게 비싸게 받고싶지 않았겠습니까?

그런 유혹을 물리치고 이런 가격을 책정했다는 것은

사장이 얼마나 바르고 의지가 있는분 인지 알수있는 대목이 아닐까요?

결론은

맛도 좋고

위생적이며

가격도 훌륭하다.

무엇보다 사장의 인격이 맘에든다.  

이것이 제가 느낀 결론입니다.

씨엠립에 가시면 한번쯤은 들러 보시기를 강추합니다.

 

 

6 Comments
강희제 2018.03.24 13:57  
아무래도 캄토박님은 아수라백작인 듯 ㅎㅎ. 저희 가족도 소마데비에 묵어 대박식당은 몇 번 갔습니다. 제가 워낙 입이 짧아서 캄보디아 음식에 잘 적응을 못했는데, 대박 식당에서 먹은 음식은 천상의 음식인 듯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대한민국에서는 보통 음식이었지만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설촌은 못 가봤네요. 약간 구석에 있는 느낌이라서 못 갔습니다. 다음에는 꼭 가봐야겠네요.
캄토박 2018.03.24 14:59  
아수라 백작요? ㅋㅋㅋ
제 주제에 무슨 백작씩이나...ㅋㅋ
저는 이중 인격자도, 다중 인격자는 더더욱 아닙니다.^^
세상에 언 터쳐블은 없다고 생각하는 지라...
아닌것은 아닌것이고,의문스러운 것은 의문 스러운 것이고,좋은것은 좋다고 말 할 뿐 입니다.
제가 이미 은퇴한 이나이에
뭐가 두렵고 누구의 눈치를 보며 할 말을 못 하겠습니까.
저와 생각이 다르면 다름으로 인정하면 그뿐 ,무슨 문제가 발생 하겠습니까.
다만, 주제에 관한 논의가 되야지,
논점이탈, 주제를 이탈 하는 의견들은 좀 맥 빠지게 하더군요.^^
당사자가 청하지도 않았는데,
조언과 충고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례한 일인지 모르는 분들도 제법 있어보이고..
암튼 뭐...
제가 은퇴후 시간이 많은 관계로 사랑방 처럼 여기에 들어와서
이런저런 주제로 많은분들과 가볍게 잡다한 수다를 떨고싶은 겁니다.
근데 그것도 그리 쉬워 보이지만은 않네요.^^
강희제 2018.03.24 14:03  
참 그리고 현지가이드가 그러는데, 그 대박 식당 어린소녀가 실장이라고 하더라고요. 친절, 싹싹하고 항상 행복한 얼굴이더라고요. 책임감도 강한 듯 보였고요. 저를 가이드했던 현지가이드나 대박 식당 어린소녀 실장을 보면, 캄보디아 미래도 밝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비록 공무원이 부자이고, 가렴주구가 당연한 캄보디아이지만 빠른 정보화 사회가 진행되고 캄보디아는 젊은 나라이니 빠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캄토박 2018.03.24 15:20  
캄의 미래는 아주 밝을겁니다. 올라갈 일만 있을겁니다.
더이상 내려갈 바닥이 없으니까요... ㅋㅋㅋ 농담이구요.
호.. 그 소녀티가 팍팍나는 그친구가 실장입니까?  빨리 출세했네요..ㅎㅎ
혼자 여행다니면 소설이나 영화에서는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실제로 혼자 여행 다니면, 아무리 좋을것을 본다 한들 그때 잠시뿐.
(아...멋있네..그리고 그것으로 끝! 한 일분이나 감동이 지속될라나?)
누군가와 같이 얘기하고 교감과 공감을 나눌수 있어야 감동도 즐거움도 배가 되고 그런것인데
혼자만 다니니까 웃을일도 별로없고 무료하고 무덤덤하게 다니고 있었는데
그소녀의 미소가 다시 활력을 주더군요.
대박식당 음식도 좋았고, 사장내외도 좋았고,소녀의 미소도 좋았고...
덕분에 그날 하루 내내 기분좋은 하루 였습니다.
허그미 2018.04.06 10:58  
대박식당 사장님은 대단하신 분입니다.

사실 사업하는분이지만 거의 자선사업이나 다름없어요.

저는 대박2를 자주 이용했었는데 거기보면 벽에 직원들 사진이 하나씩 걸려있어요. 여기에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듣기로... 대박식당에 우연히 사진작가분이 와서 식사를 하셨는데 사장님이 부탁을 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해외에 자주 나가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진찍기가 정말 어렵죠. 우리나라처럼 사진찍고 보정까지 해주는 작업을 쉽게쉽게 해주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직원들에게 사진을 남겨주고 싶으셨던거죠.

그리고 대박식당을 자주 이용하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직원들이 안바뀌고 점점 한국어가 유창해집니다... 재미있는건 이 직원들 대부분이 한 마을에서 온 친구들이라는것...(여사장님이 말씀해주심) 대박식당에서 일을 하게 해주면 돈을 많이 받는다는 소문까지.....(이거는 소문) 무슨 한국의 취업브로커같은 느낌까지...

대박식당(그러니까 대박1)의 실장이 어린소녀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사장님의 입으로 들은 사실이었습니다.

어린소녀는 아니고 식당에서 매니저급으로 일하는 친구였는데 일을 너무 잘해서 사장님이 가게를 아예 맏겨버리셨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본인들은 대박2를 직접운영하고 계시구요. 만약 또 다른 친구가 일을 잘 하게되면 본인은 대박3으로 빠지실 계획이라네요.

사실 이것을 보면서 대박사장님이 어떤 자선사업가보다 훨씬 위대해 보였습니다. 한 마을의 청년들을 취업알선을 하고. 자본이 없는 능력있는 사업가에게 투자를하고. 이러한 모습들을 응원해 드리고 싶네요.

아참! 대박식당의 주력메뉴는 삼겹살이죠. 원래 5불이었으나 어떠한 사정인지 모르겠지만 6불로 올리셨어요. 한국인에게 싼 금액이지만 배낭여행객들에게는 정말 합리적인 가격이죠. 게다가 엄청나게 나오는 반찬과 야채들...

또 한가지만 한국인이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다는것.
현지인들에게도 6불이면 쪼끔 비싼 가격이지만 괜찮은 가격이라는것.(이것은 현지친구들의 의견)

현지인도 찾고 한국인도 찾는 그런식당이라 더욱 발전했으면 합니다.

(사장님 가끔 국이나 반찬이 너무 짜질때가 있어요...)
쎄쎄쎄 2018.04.16 13:17  
여기 아직 영업 하는 군요. 사장님 부부 여전 하신거 맞지요?
4-5년전 70대 엄마 모시고 여행 갔는데 현지음식을 못드셔 거의 매일 들렀어요.
여기서 밥 먹고 근처 한국인이 운영하는마사지집을 매일 갔는데...
다시 여행을 준비 하면서 보니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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