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발권 전 마지막 질문 하나 급히 드립니다. (여행 경비)
오늘 두번의 글을 작성하여 귀한 답변들을 받아,
5월 23일 - 6월 5일 14일 여정으로 발권 예정입니다.
답변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퇴근하자 마자 발권할 것인데,
이전에 경비 관련하여 확실히 여쭤보고자 마지막으로 글을 작성합니다.
올해 두번의 수술로 자금 사정이 너무 열악해서
3월 초 처음으로 여행 계획을 세웠을 때
'약 200만원으로 이주일을 보낼 수 있느냐'의 주제로 이곳에 여쭤봤습니다.
당시에는 제가 현금 150 만원 + 현지 애인이 50만원 부담해 총 200만원으로 이주일을 생각했습니다.
즉 총 200만원으로 비행기 가격을 제외한 일정을 2주동안 소화해보려 했는데,
저는 이게 불가능할 거라 생각하여 당시 질문 글을 올렸고,
많은 분들께 답변을 받아 일단 추가적으로 카드를 가져가면 어떻게는 되겠지 하는 생각에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한달 사이에 태국 애인이 송크란 즈음 돈이 급하다 해서 50만원을 송금해줬습니다.
그럼 저 100만원 / 현지 애인 100만원이니 200만원이 되겠다 싶기도 하지만,
이 친구가 경제 관념이 좀 맹해서 재차 네가 가지고 있는 100만원이 여전히 가용 가능한지 확인은 받았지만 슬슬 불안해지고 있거든요.
일단 일정의 대부분은 방콕에서 지낼 예정이고, '가능하다면' 푸켓이나 파타야를 2-3일 정도
둘러보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만약 푸켓 비행기를 이용한다면 이는 경비가 아닌 별도로 계산할 예정이구요, 자금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방콕에만 있어도 무관합니다.
아예 이 친구의 50만원은 안받는거라 생각하고, 이미 가지고 있다는 50만원도 썼나 싶어
오늘 발권 전 확인차
"100 ~ 150만원이라고 치자. 2주동안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제 질문에
현지인인 자신이 충분하다고 하는데 도대체 왜 믿지 못하냐,
그냥 잘 수만 있는 호텔이면 되고, 비싸지 않은 로컬 식당에서 끼니 해결할 것이고,
친구들 부를일도 없다.
상황 안좋은거 알면서도 무리하게 부른거니까 같이 오래있는걸 목적으로 아끼면 된다면서
걱정하지 마라는데..
원래 내년 초에 제대로, 여유있게 방문을 하겠다고 하는걸
이 친구가 부득부득 우겨서 휴가도 겨우 내고 가는 상황인데,
일단 저가 항공을 발권하고 14일을 이 친구 말만 믿고 100 ~ 150만원 정도로
어찌어찌 버틸 수 있을지..가 걱정됩니다.
해외 여행 자체가 처음이고, 태국 물가 등을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 더더욱 갈피가 안잡히네요.
오늘 다른 글에 답변을 주신 '아이폰갤럭시'님께서 3월에 주신 덧글을 아직도 기억하는데,
하루를 5,500바트로 잡으란 덧글을 당시 달아주셨습니다.
그럼 극단적으로 100만원으로 잡는다 쳐도 3만 바트 남짓인데 6일이 한계치일것 같고..
150만원이라도 4만 5천바트면 9일인데
대체 얘가 뭘 믿고 이런 소리를 하는지?
얼마나 안좋은 곳들만 골라다니면서 첫 태국 여행을 돈에 쪼들린 기억으로만 남게 하려고
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또한 '모기당'님께서도 당시 장문의 댓글을 남겨주셨는데,
하루 5만원 (숙박비 2만원 + 기타 3만원)을 기준으로 잡으면 된다 하셨는데, 이렇게 하더라도
만약 이게 1인 기준이라면 10-15일을 겨우 버틸 수 있는 수준이 아닌가 싶네요.
물론 정 안되면 카드를 사용하거나, 추가적으로 현금을 마련할 수도 있겠지만
예정에 없던 경비를 끌어쓰면서까지 해야되는,
애당초부터 불가능한 일정이라면 차라리 방문 기간을 조절하는게 맞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하루 종일 들어서 고견을 듣고자 이렇게 장문의 글을 올립니다.
요약하면 -
약 14일 일정을, 비행기 가격을 제외하고, 100-150만원 선에서 현지 애인과 방콕 11일 + 파타야 or 푸켓 3일 (또는 방콕 14일)을 '최소한의 구색은 갖춘' 여행이 가능한지.. 입니다.
다시 한번
지금까지 답글과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