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돈타니 지갑 분실 사건과 우돈타니 경찰 및 이미그레이션의 대처에 대한 웃지 못할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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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돈타니 지갑 분실 사건과 우돈타니 경찰 및 이미그레이션의 대처에 대한 웃지 못할 해프닝

사무아 12 803

피해 사례에 올려야 할 것 같은데 직접 올리지 못하게 되어 있는 것 같아서 마침 이야기 후에 질문 드릴 것도 있고 해서 이곳에 올립니다. 

 

태국은 길게는 40일 여정 짧게는 15일 여정으로 4번 정도 왔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요.

개인적인 감정과 사견이 있는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그리고 내용이 깁니다 .양해하고 봐주시고 

보기 싫은 분은 패스해주세요.

 

이런 경험도 있었고 혹시나 해서 모두 조심하라는 부분에서...(사실 개인적인 한풀이도 ㅜㅜ)

 

5월 7일 태국 입국해서 카오산에서 2일 머물다가 우돈타니로 와서 1일 그리고 비엔티안 방비엥 루앙프라방 그리고 다시비엔티엔에서 우돈으로 와서 미얀마로 넘어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우돈에 와 있습니다.

 

도중에 팍세나 몇군데 라오스를 더 들리고 싶었는데 며칠 뒤 들어올 친구와의 일정때문에 조정중에 

있습니다. 

 

덕분에 우돈에서 며칠 묵게 되었습니다. 마침 나름 빡센 여정에 지친 여정이라 감기몸살이 있길래 

어제 오후부터 푹 쉬고 오늘도 쉬는 여정이었다가 점심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어제도 먹었던 근처 포 집에서 40바트짜리 작은 그릇을 먹고 계산을 하고 라오스에서 물에 살짝 빠뜨린 삼성 핸드폰을 고치러 삼성 핸드폰 as센터로 걸어갔습니다. 

 

아직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라 조금 정신이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게 삼성as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문이 열기전에 제 크로스 백이 열려있던 것을 보았습니다.

 

평소 같으면 앞으로 매던 것을 정신이 없어서였는지 뒤에 매었던나 봅니다. 

 

거기서 바로 알아차렸어야 하는데 확실히 컨디션이 엉망이었습니다.  

 

들어가니 에어컨이 쌩쌩나오고 앉을 의자가 있으니 살겠더군요.

 

대기순서를 표시하는 89번 프라스틱을 갖고 앉아서  고장난 제 핸드폰을 꺼내서 확인합니다.
 

그런데 그제서야 지갑과 핸드폰이 없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지갑에는 1500바트 정도의 현금만 있었습니다만 생각외에 지출로 좀 허둥되기 시작합니다.  

 

큰돈이라면 큰돈이니까요.핸드폰도 오래된 갤럭시 s2지만 여행에 필요하고요.

 

삼성 as 센터에서 바로 나와서 국수집으로 향합니다. 길거리에 떨어뜨렸을 확률도 있지만  

 

그거야 말해봐야 입만 아프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걸음이 빨라집니다. 

 

10여분을 걸어서...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지요. 

 

혹 줏었더라도 모른척 했을수도요. 아무것도 없는 돈만 든 지갑이니까요. 아니 정말 못봤길 바랍니다.

 

그렇게 또 다른 혹시나를 생각하며 다시 삼성as센터로 향합니다. 

 

혹시 앉아서 주섬주섬 물먹고 가방 뒤지면서 내가 의자에 놓은게 아닐까?

 

^^;; 보시는 분은 어찌 저리 멍청할까 싶으실텐데... 감기몸살에,뜨거운 열기에,첨 겪는 분실? 도난? 사고로 정신이 엉망이었어요..

 

삼성as 센터에 도착해서 미안한데 cctv 볼수 있냐고 했지요. 

 

안되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혹시 모르니 저는 체크하고 싶었거든요. 

 

한 남자 직원이 매니저에게 확인해보겠다고 좀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그제서야 제가 목이 타단걸 알았어요. 그래서 물을 두 컵이나 마시고 앉아서 좀 기다리니 

 

와서 확인하라더군요.

 

한 미모의 여성이 아마도 그 지점에선 높은 분인 듯 한데 cctv를 돌려서 보여주더군요.

 

확인해본 결과 가방을 확인하고 나가는 영상만 있지 제가 무언갈 빼놓는 영상은 없더군요.

 

그렇습니다. 1. 국수집에서 흘렸다. 2. 길거리에서 흘렸다. 3 길거리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

 

정확히는 알수가 없지요. 저는 제정신이 아니었고 제 실수가 분명합니다. 

 

 

어쨌든 혹시 몰라서 경찰 리포트를 받아놔야겠다. 돈은 어차피 불가하고 핸드폰이라도 여행자보험에서 보상받을수 있을까 싶어 경찰서로 가보기로 합니다. 

 

라오스 비엔티안 as센터에서는 고치지 못한다는 리포트를 받아놓은 이후라 혹시 보상이 될까 하는 심정이었지요 .

 

제가 분노하고 놀란 것은 여기서부터입니다. 

 

우돈타니 경찰서를 삼성as 센터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그 남자직원이 참 친절하게 가르쳐 주더군요.  참 고마웠습니다 .

 

또 5-7분 정도를 걸어서 경찰서를 구글맵 보고 찾아갑니다 .

 

아마 평소대로라면 투워리스트 경찰서를 갔었어야 하는데 확실히 오늘은 뭔가 제가 이상했어요 ㅋ

 

경찰서를 들어가서 영어로 "나 도난 당해서 경찰 리포트를 받고 싶다" 라고 했더니 

 

못알아 듣더군요. 무슨 원숭이 구경하든 나이든 남자 2과 여자 1명 경찰이 위아래 훑어 보면서 자기들끼리 뭐라고 합니다. 

 

가뜩이나 힘들고 속상한 상태에서 기분이 상하지만 경찰서 리포트를 받아야 하는 건 저니.. 기다립니다. 

한명이 누군가를 데리고 옵니다. 

 

그 사람이 그나마 영어를 하는가 본데... 저도 영어를 참 못합니다만, 

이 사람은 저의 짧은 단어 영어도 못알아 듣습니다. 

 

한참동안 설명하느라 손짓 발짓 하며 영어로 쇼를 하니 지들끼리 웃고 난리가 났어요.

 

그러더니 이 남자가 태국어로 다시 뭐라고 하면서 지도에다가 그리랍니다. 

 

그래서 게스트하우스에서 국수집에 갔다가 삼성as센터를 걸어갔다. 그 중간에 가방이 열린 것을 확인 했다. 지갑과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확실치 않지만 도난당했을 수 있다. 라고 말하자 ..

 

알아들은듯이 몇번 그런 일이 있었는지 고개를 끄덕 입니다. 

 

그래서 이제 써주려나 했더니..

 

대뜸 자신을 따라오랍니다. 

 

왜 저러나 싶으면서도 어쩝니까? 따라가야죠

 

따라갔더니 경찰서 입구에 있던 이미그레이션으로 들어갑니다 .

 

'아니 이 사람은 왜 여기로 나를 데리고 들어가나?'싶으면서도 따라들어갑니다. 

 

들어갔더니 뭐라고 태국어로 그사람이 이야길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보러 여기 앉으랍니다. 

 

그러더니 자기는 나가버리더군요.

 

다시 시작입니다 .

 

한 이미그레이션 여성이 영어로 묻더군요? 왜 왔니? 

 

그래서 나 이래 이래 왔다. 

 

그랬더니 그 여성이 여긴 이미그래이션이야 ... 너 잘못왔어. 라더군요. 

 

그래서 제가 "알어 다만 나 이미 경찰서에 갔는데 재들 영어를 나보다 더 못해. 아니 하나도 못해. 

그리고 경찰서 리포트 달라니까 이리로 따라오라고 해서 그냥 따라온거뿐이야' 

 

라고 말했지요 .

 

그러는 도중에 중간 위치로 보이는 남성이 뭐라고 뭐라고 태국어로 큰 소리 치더군요.

 

아마도 경찰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느껴졌습니다. 막 부서끼리 싸우듯이 말이에요.

 

태국어는 모르지만 그렇게 느껴졌지요.

 

그러더니 그 사람이 너 잘못왔다고 막 저한테 막 소리칩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데 경찰이 날 데려왔다고 난 그냥 리포트가 필요할뿐야."라고 대답했죠.

 

제 대답후에 큰소리가 나서인지 뒤에서 아마 거기서 가장 높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중간 위치 남자보다 젋은데 손을 양허리에 짚은 상태로 고압적인 눈빛으로 저를 보면서 

'넌 먼데 ...여기와서 까불어' 라는 식의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러더니 태국어로 다른 직원에게 물어 봅니다. 

 

그렇게 한창 자기들끼리 묻고 대답하더니 뭐라고 그 가장 높은 사람이 지시하더군요.

 

저를 마치 거지를 보는듯한 눈빛과 거만한 표정으로 말이지요.. (지금의 감정은 분명히 사적이지만 이 때의 느낌은 절대로 개인적인 부분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더니 또 다른 남자가 오더군요 안경쓰고 참 못되게 생긴( 제 사견입니다.)  그 사람이 제 앞에 앉더니 영어로 말하는데 못알아 듣겠더군요.

 

제가 영어를 못하긴 하지만 이 사람 발음엔 태국 특유의 발음이 너무 섞인 대다가 자기가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해서인가 무지 빨라요. 

 

그래서 파든? 했더니 저를 비웃더군요 .

 

기가 막혔습니다. 

 

그러더니 오늘은 늦었으니까 센트럴 근처에 가면 경찰이 있으니 그리로 가보랍니다. 

그리고 너 왜 여기와서 귀찮게 하냡니다 .

 

그러더니 막 태국어로 지들끼리 이야기 하더군요 

한 6명 정도 있었는데  2명의 여성 (1 여성은 처음에 저보러 잘못왔다던 영어 잘하던)은 민망해 하는데 나머지는 막 웃고 떠드는데 분명히 저를 향한 비아냥이었습니다 .

 

까올리 까올리.. 하면서요 ...  

 

그러면서 너 왜 여기 왜왔냐고.. 계속 묻대요.

 

짜증이 확나서 ... 나는 죄가 없다. 난 그냥 리포트가 필요했다. 왜 나한테 니네 소리치고 이러니?

 

라고 했더니 뭐라고 뭐라고 태국어로 막 하더군요 ..까올리 어쩌구 하면서요 

 

화가 너무 나서 한대 치고 싶은데 그러다간 정말 큰일이잖아요..

 

확 일어나서 나오면서 손흔들고 나왔습니다 .속으로 욕하면서요.. 

 

나오는 등뒤로 뭐라고 하는 데  혹시 "비바" 가 욕인가요? 비바 어쩌구 하던거 같은데 어쨌든 끝까지 비아냥 이엇습니다. 

 

게스트 하우스로 걸어오면서 에이 별꼴 다보네... 

 

힘이없어서 이리 당하나 싶기도 하고

우리나라가 아직도 힘이 없어서 이리 당하는 걸까 싶기도 하고 

어디 하소연 할때도 없고 태국에 대해서 참 좋은 기억이 많았는데 

정말 갑자기 정이 뚝 떨어지더군요..

 

와서 좀 지나고 나니 기분이야 좀 낫고 평정을 찾았지만 

 

게스트하우스 스탭도 말은 나쁘다고 하지만 왠지 느낌이 '결국 니 잘못이잖아 ' 라고만 하는 느낌이고 우돈타니에 대해 악감정이 생기고 마네요. 

 

그냥 해프닝인데 혹시 저같이 벙 쪄서 고생하실 분을 위해 혹시 몰래 올립니다. 

 

경찰리포트는 투어리스트 경찰소로 가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조심하세요. 저도 항상 분리해 놔서 

망정이지 이번에 첨이지만 제가 지갑을 분실? 도난?당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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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약간 피해 망상에 가깝지만 하도 저렇게 당하고 보니 조심스러워 질문드려요.

 

제가 나오면서 화내면서 나오긴 했는데요. 영어나 태국어, 한국어로 욕하면서 나온건 아니고 그냥 제스쳐가 그랬지요 

 

아무래도 이미그레이션이다 보니 걸리네요. 

 

친구가 팍세를 가기 원해서 제가 다시 라오스로 갔다가 들어올까 싶은데 저런 일을 겪고 보니 

다시 나갔다 들어오기가 겁나네요. 우돈 이미그레이션을 못믿겠고 어쨋든 까올린걸 아는데 

정말 말도 안되는 치졸한 복수 아닌 복수 같은 걸 하진 않겠지요? 

 

지들에게 화내고 나왔다고 말이에여? 

======================================================================================== 분실? 도난? 한  제 실수도 있지만 

이걸 어디 영사관에 하소연 할수도 없고 해봤자 소용도 없을 거라 생각되서 

혼자 당한 분함과 억울함에 여기에 올려봅니다. 모두 조심하시고 무사한 여행되시길 

 

감사합니다. 

 

 

 

 

12 Comments
캠프리 2017.05.23 02:50  
고생많으셨겠습니다. 혹시나 해서 여쭤보는데 지갑을 패스포드라고 표현하신건 아닌지요. 예전에 어느 나이드신 여행자분께서도 지갑을 분실하셨는데 패스포드를 분실했다 하여 이민국으로 안내된적이 있다는 예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질문을 던져봅니다. 그리고 아마도 우돈타니는 관광객이 많지 않다보니 폴리스 리포트가  뭔지를 모르는 경찰이 많을수도 있을겁니다.
아무쪼록 남은 일정은 건강하게 잘 마무리 되시길 바랍니다.
사무아 2017.05.23 02:54  
정확히 wallet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제목처럼 해프닝이죠. 한국처럼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있는건데 경찰과 이미그레이션에서 겪다 보니 좀 분했습니다.
래우때싸이먼 2017.05.23 09:03  
외국에선 돈 잃어버려도 안다친게 다행이다 생각하고 지내세요
사무아 2017.05.24 19:46  
네 지당합니다
적도 2017.05.23 10:25  
이럴 때 영어 잘하는 태국 친구가 있으면 전화 걸어서 설명해주면 좋았을텐데요.
좋다가도 이런 한가지 나쁜 일을 당하면 전체가 싫어지는 그런 경우가 있죠~
이미그레이션 직원들에게 한국인이나 외국인이나 자기들이 국경 출입에 대한 권한이 있으니
분수를 모르고 고압적일 수 밖에 없죠.
해결책은 그냥 잊어 버리시고 다시 좋은 태국사람들 만나서 즐거운 여행 되시길..
사무아 2017.05.24 19:47  
네. 아직 여행 초보라 그런 막강한 친구가 없네요 ^^;; 감사해요
사용해도좋은별명 2017.05.23 11:30  
영어가 서투른 태국 경찰이 님말을 잘 못 이해하고 이민국으로 데리고 갔네요
경찰은 지갑이 아닌 전혀 다른 이유로 님을 데리고 왔다고 하고 갔을거고
님과 대화후 그게 아니라는걸 알게되서 경찰에게 짜증을 냈을겁니다
상황 모르는 윗대가리들은 님이 문제가 있어 와있는줄 알고 뭐라 했을거고
지갑 잃어버렸는데 왜 이민국에와서 저러냐는 식으로 비아냥 거렸겠죠
영어 때문에 님만 고생하고 이유도 모르고 당하시는 해프닝 이었네요
후진국 이민국 직원들은 원래 고자세에 싸가지 없습니다.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더 심하죠
태국에서 제일 드럽다는 공무원맛을 보셨으니
액떔 제대로 하셨다 생각하시고 즐거운 여행 되세요
사무아 2017.05.24 19:47  
^^;; 뭐 그런가보다 하는거죠
즐거운휴가06 2017.05.23 21:53  
우리나라가 외국인들한테 과도하게 친절한 면이 있죠, 우리나라 공항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같은 친절을 기대하시면 크게 실망하게 됩니다,,,
사무아 2017.05.26 22:26  
^^  네 그런가 봅니다.
칼퇴하자 2017.05.24 11:12  
정말 수고하셨네요 저도 저런 일 당할까봐 걱정 되네요
앞으로 좋은사람들만 만나길요~
사무아 2017.05.26 22:27  
네 칼퇴하자님도 좋은 분들만 만나시길 ^^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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