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태국인 그녀를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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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태국인 그녀를 모르겠어요

Crocushoya 5 1344

안녕하세요 처음 가입한 신입입니다.

도시에서 일하다가 지방으로 내려와 일하는중

한 태국 여성을 만났습니다. 저는 보자마자 반했고

여러번 이야기를 하면서 라인 및 번호도 교환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썸도 아닌 사랑도 아닌 어중간했지만

서로 사랑한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가까워졌구요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순간 그녀가. 나는 아직 누구를 사랑할 자신이 없다 .오빠를 사랑하지만 나는 가족을 책임져야한다 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저는 태국문화를 잘 몰라서 검색을 해봤더니 태국은 남자보다는 여자가 가족을 먹여살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해를 했지요 만날때마다 밥먹고 손도 잡고 다른 연인 못지않게 데이트도 하구요 그렇게 지나다보니 여러 메신저 팔로우도 하고 영상통화도 하루에 한번 꼬박하고있어요 그리고 몇칠전부터 페이스북으로 자기 가족 이랑 영상통화 대화로 초대 하더라구요 당연히 태국어를 모르는 저는 검색하면서 그냥 간단한 일상단어만 말할뿐.. 여기에서 질문이 있어요 썸도 아닌 사랑도 아닌 어떤 관계인지 도 명확하지 않는데 저를 자기 가족영상통화에 초대 한 이유가 뭘까요?

5 Comments
엔드밀 2023.02.13 10:39  
외국 여성과 사귀는 건...단순하게 사귀는게 아닙니다.
예를들어 한국 여성과 만난다면 그 여성은 기본적인 마인드가 한국사람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생각이 같은 한국 사람이 남자와 비슷하게 형성되어 있죠.
하지만 외국 여성들은 그것 자체가 다릅니다. 기본 생각 자체가 한국 여성하고 다른데, 그걸 한국 남자가 한국인 마인드로 이해하려고 들면, 힘들어 질수 밖에 없는거죠.

심지어 남자와 여자가 성별적으로 달라서 생기는 차이때문에 갈라서는 경우도 많은데, 하물여 국가가 다르면 더 큰 차이를 보이겠죠.

그래서 외국인 여성과 연애를 하려면, 한없이 너그러워지셔야 합니다. 심지어 바람을 피우더라도 그걸 이해하려고 들어야 합니다.

그럴 각오가 없으시면 아예 시작조차 안하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그럴 각오가 없다면 그 여자분의 어떤 것도 문제가 될수 있습니다. 지금 님이 여기 물어보는 대부분의 것들이 그걸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아서 물어보는겁니다.

그래서 국제 연애가 힘든겁니다.
Crocushoya 2023.02.13 12:14  
답변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다보니깐 걱정도 되고 약간 집착도 생기는거 같더라구요. 너무 드리대지 않고 이해 하려고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 좋은 하루보내세요 !!!
YingYingYing 2023.02.14 01:19  
이해하기 힘드실겁니다. 문화 자체가 달라도 많이 다릅니다. 한가지 조언이라면 "정" 주지 마세요.
뽀뽀송 2023.02.14 01:20  
한국으로 홀로 일하러 온 태국인들 대부분은,
자기 인생 걸고 옵니다.
한국에서의 돈벌이에
가족의 생계와 미래가 달려 있어요.
불체자로 언제 추방될지 모르는 상황,
추방되면 그 뒤는 절벽이거든요.

태국에서는 쉽게 벌 수 없는 금액,
한국에서의 생활은
그 가족에게는 치트키같은 기회죠.

Crocushoya 님이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아요.
여자도 Crocushoya 님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자기 감정대로 행동하면
가족의 생계에 여파가 미치죠.

참으며 선을 긋고 있네요.
자기 인생에서의 우선순위가 뭔지 자각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자분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책임감있고 자신이 갈 길이 어디인지
아는 사람인 듯 합니다.

여자분에게 가족은,
현재 자신의 인생을 받치는 전부이기도 하고
큰 무게의 짐이기도 합니다.
그런 가족에게 님을 알려주고 보여준다는 건,
Crocushoya 님이 괜찮은 사람이고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불체자로서 지금의 상황이 아니라
편안한 곳에서 만났더라면,
두 사람은 진즉에 불이 붙었겠죠.

한국사회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나의 연애 활동이 나와 가족의 생계에 타격을 입히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서
남녀가 만나도 서로에게만 관심을 집중하면 되지만,
태국은 경제활동 가능한 가족 구성원의 일정 수입으로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가는 가정이 여전히 많아요.
그래서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라도,
남친이 여친의 가정에 경제적 도움을 주는 경우도 많고,
결혼을 전제로 지참금을 통해 여친 가족의 생계에 보탬을 주기도 합니다.

사람의 생명과 생활에 관련된 인류 보편적 가치들은
어느 나라나 다 비슷하게 받아들여 지지만,
도덕 윤리 규범같은 사회 제도, 문화의 산물들은
상대의 세계관을 어느 정도 이해해야지 받아들이기가 용의해 집니다.

‘백년해로’를 강조하는 한국과 달리,
여자가 어떤 남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내 가족의 생계가 달라지는 환경이라면,
결혼은 선택의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잘못된 선택이라 판단했다면 언제든
무르고 다시 해볼 수 있는 선택으로 결혼을 고려할 수도 있어요.

따라서,
가족에게 남자를 보여주는 행동은 분명 호감의 표시이긴 하나,
한국의 ‘상견례’같은 큰 무게감 보다는
태국의 문화권에서는
여러번 해도 무방한
가벼운 의미의 인사 정도로 봐도 무방합니다.

즉, 과도한 의미를 찾으려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


Crocushoya 님이 정말 여자분과 진지하게
남은 인생을 같이 하고픈 마음이 있다면,
길은 하나에요.
여자분이 한국서 불체자로 돈을 벌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여자분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거죠.

최소한으로 여자분 가족이 지고 있을 빚을 청산하고,
Crocushoya 님과 결혼해도 처가가 독립적으로 생계가 가능하도록
밑천을 마련해 준다든가,
결혼 후에도 처가에 일정 부분의 돈을 꾸준히 보내는 대책이 가능하다면,
여자분 어깨에 올려져 있는 커다란 돌짐이 님의 눈에도 보일 테고
함께 돌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겠죠.

Crocushoya 님이 여자분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끝임없이 들려줄 필요는 없어요.
여자분도 이미 압니다.

여자분에겐
자신의 상처랑 등짐을 봐주고
그걸 내리도록 도와줄 현실적 도움이 필요해요.

감당 가능한지 Crocushoya님 스스로에게 물어 보세요.

마침 한국정부와 태국정부가
2월 말까지 자진출국자에게 벌금과 체류제한 등의 모든 조건을 면책한다고 합니다.
몇 천만원에 이르는 벌금과 강제추방의 딱지는 혼인의 큰 장애가 됩니다.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면, 여자분과 얘기해 보세요.

Crocushoya 님은 사랑의 달콤함에 지금도 설레는 마음이 한가득 이겠으나,
여자분은 내일이라도 당장에 강제 추방을 당해서
가족이 생존의 위협에 내몰릴지도 모르는
야생의 정글에서 생활하고 있거든요.

여자분의 현 상황을 여자분의 입장에서 고려해 보세요.
뭐가 필요한지.
그리고 나는 뭘 할 수 있는지를요.

자신이 없다면,
물러나 주는 게 여자분을 현실적으로 도와주는 길일지도 모릅니다.
한국에 온 목표라도 달성할 수 있게 말이죠.
Crocushoya 2023.02.16 09:39  
[@뽀뽀송] 답변 감사합니다 참고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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