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과일은 잘 모르겠구요. 국산 과일의 경우는 우기때 과일로 따지는게 아니라요. 수확하기전에 비맞은 과일은 상등품으로 치질 않습니다. 수박같은경우 새벽에 수확해서 이동하는데 전날 비가 오면 수박이 물을 먹기 때문에 당도가 떨어지고 내부에 물이 가득 찹니다. 훨씬 더 무겁죠. 가락동 경매할때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걸로 압니다. 일단 비를 맞아도 수확을 하지않고 몇일이 경과하면 영향이 사라집니다. 수박 같은경우 낮에 수확을 하면 트럭으로 이동중에 햇볕을 받아서 수박이 곯을수 있기 때문에 (윗부분이) 새벽에 이동하는게 원칙이죠.
이런 부분은 참외도 마찬가지 입니다. 물먹은 참외는 소리가 다르죠. 수박과 마찬가지로 참외도 들고 흔들어 보거나 (중량차를 감지) 검지로 두드려서 소리로 물먹은 정도를 구분할수 있고, 껍질 부분의 색깔이 탁해지는걸 보고도 알수 있습니다. 여름철 적당한 햇볕과 적당한 비는 과일의 생장에 도움은 되겠지만 수확전의 비는 당도를 떨어지게 하고 과일의 식감에도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수박이 맛있는 시기는 우기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수박이라고 합니다. 6월까지 수박을 당도와 식감으로 좀 쳐주고 7-8 월 되면 그냥 먹는거지 최고시기에 먹는건 아니라고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