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친과의 문제...
안녕하세요..
혼자 끙끙 앓다가 불안증세가 생겨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조언을 구합니다..
최근 수개월간 한국에서 만나 사귄 태국여친이 있습니다.
성격도 밝고 애교도 많아서 사랑스러워 하며 만났습니다.
이전 직업은 태국에서 그래도 나름 존중 받는 직업이었습니다..
이 친구는 마사지업소에서 일하며 불법체류를 1년 이상 했습니다.
나중에 자기 사업도 하고 집에 용돈도 꾸준히 보내주며
자기가 즐기고 싶은 것도 다 하면서 지내더군요..
자신은 예전에 뱃속에 수술한 것 때문에
몸을 보호하기 위해 한 남자만 관계를 할 것이고..내가 그런 남자 중에 처음이며..
엄마와 약속한 것도 있어서 몸은 절대 팔지 않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저도 마사지샵에 대한 선입견을 애써 억누르며 만나왔지요..
그렇게 6개월 정도 사귄 후에 결혼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페이스북에 올려 놓은 아이가 있는 것인데요.
그 아이에게 '엄마가 돈 벌어올게~' 이런 식의 내용과 사진이 상당히 많습니다.
사실 처음 만날 때 부터 자기 동생이 실수로 난 아들을 엄마처럼 부르며 돌봐준거라고 얘기는 했거든요..하지만 사진들을 보면 친엄마라고 해도 손색 없을 정도로 모자관계처럼 보입니다..
페이스북을 보면볼 수록 너무나 리얼하고 믿을 수 없어서 메신저로 정말 엄마가 아니면 증거를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안되겠다 싶었던지 마사지샵에서 택시를 타고 바로 달려와서는
울며불며 미안하다고 용서해달라고 다 설명하겠답니다.
그리고 엄마, 여동생, 남동생 모두 영상통화로 여동생 아들이 맞다고 확인을 해줬습니다.
그래서 그러면 출생증명서에 엄마 이름이 적힌 것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하는 말이..
동생이 어렸을 때 난 아이라서 앞으로 대학생활에 지장 있을까봐..
언니가 출생증명서에 친모로 거짓사인을 하는 걸로 온가족이 합의를 하고 비밀로 간직하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결국은 자기 아이가 아니지만 법적으로는 아들인 것이지요..
여기까지만 얘기해도 호구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그것 때문에 요즘 무척 괴롭습니다.
그 전에도 미심쩍었던 것이..
아랫배에 제왕절개를 한 듯한 수술자국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어디가 안좋아서 수술을 한 자국이라 임신한 것은 아니라고 여러번 말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친구가 저에게 무척 잘한다는 것입니다.
집에서는 요리도 해주고, 밖에 나가도 돈도 자기가 많이 쓰고..
여성스럽고 애교도 많아서 나름 관계가 잘 유지된 것 같습니다..
하는 행동도 철 없고 천진난만해서 애 엄마일거라는 생각은 잘 안하게 되긴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 아이가 이 친구 아이인지 확인할 길이 없어서 불안해하면..
자기가 정말 숨기려고 햇으면 페이스북에 그렇게 다 공개를 해 놓았겠느냐고 그럽니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여동생의 앞날을 위해 사람들을 어쩔 수 없이 속이기 위해
그런 것이라면서요..
저는 자꾸 그 사진들 생각만하면 이 친구 말하는 것이랑 다르게..
정말 엄마가 아닐까라는 의심이 생깁니다..
이 친구 가족들하고 여러번 영상 통화도 했고..
저희 아버지도 여러번 같이 만났고..
저에게 반지도 사주고 사진 앨범도 만들며 여행도 다니며 함께 추억을 만들어 왔는데..
그렇게 정이 들어 버리니 뭐가 진실인지 더욱 판단히 모호해 지는 듯 합니다.
지금은 장기 불법체류 신분이고..
사실 우리 엄마가 너의 신분과 직업 때문에 불신이 많다..
그랬더니 자기도 더러운 여자 취급 받으며 한국에 있기 싫다면서..
마사지샵을 관둔다고 통보하고 내일 마사지샵을 떠나는 날입니다.
오빠가 날 원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혼자 떠날거고..
오빠만 떠나지 않으면 난 영원히 함께 할 거라고 말합니다.
내일 제가 데리러 가기로 되어 있는데..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내가 지금 무엇에 홀린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혹시 내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선배님들의 조언이 필요하다 여겨 글을 올려봅니다..
가능하면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방향으로 조언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친구를 아직 많이 좋아합니다..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