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한달 생활비 어느정도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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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 생활비 어느정도 나올까요?

튼튼맨이 7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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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태국과 관련된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태사랑에 글 남기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 하다가 우연찮게 기회를 얻게 되어 태국으로의 이직을 계획중에 있습니다.

한국 대비 소득이 줄어들어 속상하지만.. 태국 세율이나 물가가 한국 대비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얼마나 차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월 지출 예상 금액을 아래와 같이 산정해보았는데, 괜찮을까요?


인원 : 1명 (혼자 생활 예정)

콘도 렌트 : 월 80만 

식사 :  (7000 * 3) * 31 = 65만

배달 수수료 : (700 * 3) * 31 = 6만5천 

버스 이용료 (왕복) : (3000 * 2) * 31 = 18만 6천

영어 과외 : ? (얼마정도일까요..?)


총 약 170만원 + @


제가봤을땐 아주 넉넉하게 잡은 것 같습니다만.. 선배님들께서 보시기에 어떠신가요? 

그리고 위 기재된 항목 외 추가적으로 지출되는 비용들이 있을까요?


바쁘신 와중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 Comments
뽀뽀송 08.06 13:04  
태국서 영어과외할 필요가 있나요?
태국어 단어와 회화 정리된 책 두어권 들고가서 태국인하고 부딪히면서 배우는게 훨씬 나을 거에요.
요즘은 유튜브도 잘 되어 있어서, 의지만 있으면 돈안들이고 태국어 배울 수 있어요.

그리고 태국이 주류세가 쎄서 술값이 한국보다 비쌉니다.
술 마시면 식비 저걸로 어림없을 지도 몰라요.

식비도 7천원이면 180바트 정도인데,
태국인 기준으로는 나쁘지 않은 금액이나
한국인이 한식이 먹고 싶어 한식배달하고 하면,
많이 부족한 금액이에요.
태국서 한식이 한국보다 비쌉니다.

그리고, 버스 잘 안타게 될 거에요.
버스 배차 시간도 들쭉날쭉이고 날씨가 더워서
마냥 기다리다 보면,
자연스레 지하철이나 지상철 타고 다니게 될 거에요.
그러면 비용 더 올라갑니다.
택시도 마찬가지로 버스비 보다는 훨씬 비싸구요.
700원 짜리 배달을 얼마나 자주 이용할 수 있을런지도 의문이네요.

생활비는 자기가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틀립니다.
한달에 1만바트 월급 받는 태국인들도 생활하고 살아가니까요.

한식없이 현지식으로 식사하고 길거리 노점에서 사먹고 하면
저 정도면 넘치고 남을 듯 한데,
그랩이나 푸드판다 등 이용하면 모자를 거라 예상합니다.

한국서 오토바이 면허를 따거나,
태국서 한국면허증으로 오토바이 면허를 얻어서
한 달 오토바이 렌트해서 다니면
교통비는 세이브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튼튼맨이 08.07 12:43  
[@뽀뽀송] 답변 감사드립니다. 영어 과외는 비즈니스때문에 받으려고 했던거라서요. (영어가 조금 부족합니다.)

술도 좋아하는 편이라.. 말씀 들어보니 부가적인 비용이 많이 지출될 것 같네요.

아무래도 한국에서 생활하던 버릇이 있어서 태국으로 나가더라도 쉽게 바뀌진 않을 것 같고요..
엔드밀 08.07 08:49  
한국보다 못한 월급을 받고는 절대 외국가서 일 안하죠.
외국에 일하면서 배운걸로 나중에 한국에 와서 외국 가기전 받던 연봉의 2배를 받을수 있다면 모를까...문제는 그런 일이 태국에는 많지 않아서...거의 힘들거 같은데...

저라면 무조건 안갑니다.

외국 나가서 일하는 조건이면...제가 생각하는 최소한은...

월급 한국하고 동일 혹은 이상. 집(2인이상 거주가능한 집), 차(중형이상), 식대비 기본 제공. 년 2회 왕복 비행기 티켓 제공. 년 1회 명절 한국 방문 허용(휴가일에서 제외)입니다.

이게 많은거라구요? 대기업이나 외국계 회사는 운전기사에 메이드, 자녀들 외국인 학교 학비 100% 지원에 추가수당으로 월급에 100%까지 줘도 안갑니다. 뭐 안가니깐 그렇게 해주는거기도 하구요. 그래서 2-3년 순환 근무를 시키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국보다 적게 받고 간다?

제가 장담하는데...태국에 완전히 이민을 해서 사실 계획이 아니라면....4-5년후에 아주 높은 확률로 후회하실겁니다.
튼튼맨이 08.07 13:00  
[@엔드밀] 답변 감사드립니다. 말씀해주신 부분들 전부 공감합니다..
주변에서 다들 그러더군요. 한국에서 받는 급여보다 낮게 받으면서까지 갈 필요가 있느냐 라구요.

아쉽게도 말씀주신 최소한의 조건에 해당되는 부분은 하나도 없네요...

제가 태국으로의 이동을 고려하게된 이유는,

1. 한국보단 급여가 낮더라도, 태국 연봉 기준으로 월 600만원 받으면 쨋든 한국대비 지출이 덜하니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1인 가구 입니다.)
2. 개인 성장 측면에서도 괜찮은 기회라고 봤습니다. (아무래도 한국보단 SEA가 광 팔기 좋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3. 지금 나이가 아니면 대책 없이 움직이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30대 초반이고, 미혼입니다)

사실 저 세 가지만 보고 이동을 생각했던 것인데, 너무 철없는 생각일까요?
엔드밀 08.07 16:40  
SEA가 정확하게 어떤 분야인지는 모르지만...제가 왜 위와 같은 얘기를 했는지 얘기해드릴게요.

제가 있는쪽은 IT쪽입니다. 20년전에 저도 비슷한 제안을 받고 한번 생각을 했던적이 있었는데, 그때 알던 선배가 해준 얘기를 그대로 해드린겁니다.

그 선배가 그렇게 얘기한 이유는...

예를들어, 2024년에 외국으로 갔다고 칩시다. 그럼 저는 2024년에 한국에서 가지고 있는 기술을 가지고 외국으로 가는겁니다.
그런데 그 외국의 기술이 2024년이 아니라, 2010년에 머물러 있다면...제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가지고 발전을 할겁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나서, 2034년이 되었다고 칩시다. 그럼 한국은 2034년의 기술을 가지고 있겠죠? 그런데 님은 아직도 2024년의 기술을 가지고 있게 됩니다. 그때 한국에 들어오면, 10년의 기술 격차가 생기는 겁니다.

물론 정확하게 10년의 기술 격차는 아닐겁니다. 개인의 노력이나 상황에 따라서 더 벌어질수도 있고, 덜 할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기술격차가 생기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게다가 차이는 기술적인 격차만이 아닙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겁니다. 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것들,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 한국에는 들어와 있을수 있습니다. 그럼 그만큼 뒤떨어지는겁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생각도 바뀝니다. 태국의 느려터진 행정이나, 사람들, 업무 처리 방법등에 은연중에 녹아들어서, 한국에서는 적응이 상당히 힘들어지는겁니다. 지금 30대 초반이라고 하셨죠? 10년후에 40대 초반이 되면 그때 그걸 적응하기 쉬울거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태국에서 지출이 적다는건...일반적인 태국 사람들의 얘기입니다. 한달에 70-80만원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쓰는 돈이 적은거지,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거기에...향수병은요? 그거 없을거라고 자신하시나요? 향수병 무시 못합니다. 어쩔때는 정신나간 사람처럼 되기도 합니다.
제가 1년에 2번 한국가는 비행기 티켓을 얘기한 이유중에 하나가 그겁니다. 회사에서 왜 그런걸 지원해주느냐면, 그 사람을 오래 붙잡아 두려고 그러는겁니다. 최소한 그렇게라도 보내주지 않으면 1-2년쯤 지나서 대부분 한국 돌아간다고 하니깐요.

외국에서 생활하는거 쉬운거 아닙니다.

제가 외국계 회사에서 7년 일했습니다. 호주가 본사였고, 태국에 공장이 있었는데...호주 직원들이 호주 가서 일하면 조건이 집, 차, 운전기사, 메이드, 국제학교 학비, 체류비, 월급 1.5배였습니다. 집은 거의 저택이라고 불릴만한 집이고, 차도 당연히 좋은 차입니다. 운전기사는 아침에 출근시켜주고, 다른 가족들 학교나 마트 같은곳 데려다주는 일을 하고, 메이드는 청소와 빨래, 음식까지 해줍니다. 그런데도 안 갑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해가 안 갔는데...호주 출장이 잦아지면서 이해가 되더군요.
저도 호주 출장가면 좋은 호텔에 머물고, 밥도 내가 먹고 싶은거 회사카드로 먹을수 있었는데,...어느순간 김치 같은거 사와서 호텔에서 조리해먹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만...

그 나이에 철없는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해보셔도 됩니다. 단지 후회만 안하시면 됩니다. 후회하는 순간...진짜 철없는 바보가 되는거니깐요.
튼튼맨이 08.07 19:18  
[@엔드밀]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 감사드립니다.

타국에 나가 살기란 말씀대로 쉬운게 아니지요..
외국에 가끔 3~4개월씩 장기로 출장나가면 은연중에 한국 생활이 떠오르더라구요. 역시나 말씀하신 향수병 때문이겠죠.
매번 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라는걸 다시금 깨닫는더라죠..

더군다나 혼자 외국인들과 생활해야 하다보니 주변에 의지할 곳도 없을테고, 반복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면 많이 힘들어 할 것 같네요.
말씀해주신 얘기들 잘 새겨듣고 경험과 경력을 위해서 이동을 결심할지, 아니면 한국에서 정진해 나갈지 심도깊게 고민 해봐야 겠습니다.

잠시 잊고 있던 현실적인 부분을 다시금 상기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운 날씨에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제이코리아 08.10 18:15  
방콕 어느 지역이냐에 따라 콘도 랜트비가 차이가 있고 콘도에서 요리가 가능하다면 굳이 한식을 자주 사 먹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저의 경우 1년 중 3분의 1은 태국에서 생활하는데 코로나 기간빼고 약 6년정도 경험이 있고 대략 평균 2-3백 사이 지출이 발생하네요. 만약 직장이나 거주하실 곳이 BTS실롬 라인이라면 실롬지역에 영어학원들이 꽤 밀집되어 있고 저의 경우 파일롯트 빌딩에 있는 Santisuk English 학원에 다녔는데 하루 2시간 15일 코스가 3천밧대 입니다.

원장님은 미국인으로 신학대 교수출신이시고 교사들도 전부 미국인 또는 필리핀인으로 구성됩니다 다만 몇몇은 전문강사가 아닌 미국서 봉사하러 오시는 분들이라 전문적인 문법 위주의 영어습득을 원하신다면 비추지만 발음 교정하고 원어민과 소통하는정도로는 가성비 갑입니다. 참고로 저는 한국외대 영어과 출신입니다. 아 그리고 대부분이 20대 직장인들이라 친구 사귀시기 좋겠네요^^

저는 이제 나이가 많고 은퇴를 고려중이라 태국서 앞으로 조그마한 사업체 하나 가지고 살 계획이지만 님은 아직 한창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시기이니 충분히 심사숙고 하시고 결정하셔도 될 겁니다 젊은 나이에 쉽지않은 선택이 될 테지만 아무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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