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선한 이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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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선한 이의 죽음

역류 11 1078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남은 유가족이 용기롭게 고인을 보내길 바랍니다.

그는 제가 빡세에서 라면집을 했을 때 제 직원의 부친이십니다. 많은 분들이 끼와 야이, 뜸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는 홀로 4자녀를 위해 힘든 농삿일을 하셨고
최근에는 불편한 몸으로 세돈 강에서  물고기를 낚으셨습니다.
뵈면 항상 선한 웃음을 지으시며 뭔가를 나눠주시곤 했습니다. 자녀들에게 한없이 자애롭기도 하고 엄할 때는 아주 엄했습니다. 친족들이 모여사는 동네의 많은 대소사의 고된일도 먼저 나셔서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틀전 오후3시경에 물고기를 낚으시다가 세돈강에 빠지셨고 오늘 아침에서야 뭍으로 오르셨습니다.
오늘 가족, 친지들의 명복을 받으며 하늘로 가십니다.
얼굴도 모르는 어느 선한 이에 대한 여러분의 명복도 함께 보태겠습니다.
11 Comments
필리핀 2019.07.30 13:02  
아이고 이런...사고로 돌아가셨군요...
가족들이 얼마나 황망할까요ㅠㅠ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기원합니다...
쓴소주 2019.07.30 14:0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세상이 좋은 소풍 이었길 바랍니다.
이런이름 2019.07.30 15:03  
웃을 때 얼굴에 만들어지는 주름이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분이 아니셨을까 상상해봅니다. 선한 분들의 미소는 대개 그렇더군요. 부음을 들어 심란하던 차에 또하나의 부음이라고 할 수 있는 글을 보니 더 착잡해지네요.
적도 2019.07.30 17:51  
누군지 저도 봤는지 모르겠지만 배를 타고 강에 익숙하신 어부가 돌아 가셨다니 더 안타깝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grace72 2019.07.30 18:15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타이거지 2019.07.30 18:56  
흠..끼와 야이..뜸..
맑고 순수한 모습..정직한 웃음..타인을 배려하는 정직한 코믹..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그녀들과 함께..마음을 나눠 봅니다..
역류님 또한..마음 추스리시구요..
탑스파이 2019.07.30 21:52  
세상 어느 생명도 귀하지 않은게 있겠습니까!
기억에 존재하는 한.

뵙지는 못했지만,
땅과 하늘과 바람과 구름이 기억하는 그런 분이 셨을 것 같습니다.
끼,야이,뜸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르블랑 2019.07.30 23:4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매번 좋은 사람 떠나보낼때가 너무 슬픔...
비육지탄 2019.07.31 11:16  
마음으로 애도하며 , 남은 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역류 2019.08.01 11:43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의 애도를 대신해서 전했습니다. 아마 오늘 절에 안치되실 것 같습니다. 유족들, 특히 4남매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더군요. 웃으며 대화도 하고 끼니도 잘챙겨 먹고요.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미미소 2019.08.01 12:1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오 사람들은 죽음을 받아들이는것이 우리와 많은 차이가 있는것 같더군요. 
뭐랄까....음.... 이해가 안될  정도로 담담하다!
고 할까. 제가 라오를 이해 못하는것중에 하나가 죽음을 접하는 그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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