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들에게 단골이라는 개념이 있나요?
이 글을 어디에 써야할지 몰라서
우선 이 곳에 질문을 올립니다.
태국인들에게 '단골'이라는 개념이 있나요?
인도는 확실히 없어요.
우리 여행자들은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그냥 지나가는 손님에 불과하더군요.
그 사실을 인도 여행 하면서 뼈절이게 깨달았는데,
태국에서도 그런가봐요....
저는 치앙마이에 지난 3년간 매월 1월에 갔었고,
갈때마다 3주정도를 똑같은 숙소에서 머물렀어요.
근데 이번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못가게 되었어요.
숙소에 이메일로 방을 예약을 미리 해놨죠.
방을 비워둔다고 하더라구요.
인천공항에 며칠전에 비행기타러 갔는데,
진짜 탑승구 앞에서 극심한 어지러움을 느껴서
집에 되돌아왔어요.
제가 메니에르병이 있어요. 어지러움증이요.
치앙마이에 가서 좀 쉬면 나을거라 생각했는데,
비행기 탑승구 앞에서 비행기 출발 딱 10분 전에 여행 포기하고 눈물을 머금고 집에 왔어요.
집에 와서 치앙마이 숙소에 전화를 해서 아파서 도저히 여행이 불가하다고,
주인 아주머니께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알았다" 고 하고 그냥 전화를 딱 끊어버리더라구요.
네. 정말로.....
저는 좀 제 상황을 설명하고 길게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알았다고 하고 바로 딱 전화를 끊으시더라구요.
장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숙소 예약이 중요한 문제잖아요.
저때문에 다른 손님을 못 받을수도 있고....
그래서 제가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제가 어지러움증이 있어서
도저히 비행기를 탈 수 없었고, 치앙마이에서 가서 괜히 고생할까봐
되돌아왔다고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그 주인 아주머니가 진짜 딱 끊어 버리니까
좀 속상하더라구요.....
그래도 지난 3년간 계속 그 숙소에 갔었고, 갈 때마다 3주정도 머물었으면
그래도 저는 나름 단골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만의 착각이었나봐요.
다음에 치앙마이 가게되면, 그땐 다른 숙소로 가야 되려나 봅니다....
그 아주머니의 차가운 목소리에 절망감이 들더라구요.
저는 자세한 제 상황을 설명드리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려고 했거든여.
그 숙소 저렴하고 깨끗해서 참 좋았는데.......
태국인들에게 단골이라는 개념이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