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가는 2-4주 여행, 발리 vs 푸켓?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의 남성이고, 직업은 디자이너입니다.
최근 몇 년간 가족, 일, 돈, 갖가지 문제들이 엎치고 겹쳐
그야말로 완전히 burn-out 된 상태네요.
지금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대로 계속 일 하다간 정말 큰일 날 것 같아서
2주-한달 가량의 여행을 다녀 오려고 계획 중입니다.
20대 초반에 1년 조금 넘게 세계일주(반주?)를 하던 시절에
여행했던 동남아 국가 중 태국이 가장 흥미롭게 남아서
아무 생각 없이 방콕에 다녀올까 했는데,
방콕 인근에는 괜찮은 해변이 전혀 없네요? 멘붕...
당시에는 태닝이든 수영이든 바다에서 하는 활동에 대해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지금은 여름휴가=바다 한량질이라...
그래서 발리와 푸켓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라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영화에서 나온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발리가 괜히 끌리긴 해요.
(발리는 건축물들이 참 아름다워 보이던데요)
그런데 인도네시아 본토는 방문했을 때 좋았던 기억이 전혀 없어서,
섬생활이 너무 지겹거나 외로울 때 확 떠나기에는
방콕에서 7만원이면 왕복 티켓 살 수 있는 푸켓이 더 자유도가 높을 것 같기도 하고...
완전히 혼자, 고독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은 아니어서
아래 조건을 두고 여행지를 고민 중입니다.
1. 여행자든 현지인이든 사람 사귀기 좋은 곳
2. 건축물과 동네가 아름다운 곳. 디자인 영감이나 의욕이 많이 떨어져서...
3 괜찮은 패브릭이나 리빙 관련 소품 사기 좋은 곳(강화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어서요)
4. 클럽이나 바 등 적당한 유흥.
5. 바다에서 낮술에 태닝하며 재충전하는 시간
어디가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