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리버리한 여자가 혼자 여행가겠다는거 말릴려면 어떡해야되나요?
다름이 아니오라
저희 회사에 20대 중반 경리 여직원이 있는데
이친구가 5월에 방콕으로 생애 첫 해외여행을 혼자 가겠다며 비행기표를 알아보는 중입니다.
근데 문제는, 이여자가
1.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건 기본이고 (태국에 한류가 유행이니 한국말로 해도 알아들을거라고 우김)
2. 국내용 신용카드 (비자, 마스터 로고 없는 그냥 비씨카드)를 태국에서 쓸수 있다고 우기고
3. 외국 화폐에 대한 개념 자체가 아예 없고 (한국돈을 왜 외국에서 못쓰는지를 이해를 못함)
4. 당황하면 아예 정신줄을 완전히 놓아 버리는 성격에 (회사창고 비밀번호 생각안난다고 한시간 통곡)
5. 지도를 아예 못보며 (회식장소 못찾아서 혼자 빙빙도는거 전화받고 데려온적이 한두번이 아님)
6. 귀가 얇아서 남이 하는 말에 혹하다가도
7. 뭔가에 확신을 가지면 다른 말을 절대 안믿는 성격입니다.
제가 3년여를 관찰해본 결과
이여자는 혼자 방콕으로 여행갔다간, 뭔가 큰 봉변을 당할 확률이 90% 이상입니다.
아마 수완나품 공항에서 숙소를 찾아가는것 조차도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거 어떻게 말려야될까요?
태사랑같은 곳에서 정보라도 얻는 노력을 하면 모르겠는데, 인터넷 블로그 여행기 몇개 프린트하더니, 방콕에서 이 프린트물을 택시운전사에게 보여주면 데려다주지 않겠냐고 합니다.
이여자가 남자친구라도 있으면 걱정을 안할텐데, 성격이 저모양이라 남자도 없습니다.
이여자가 어떻게 되든 저랑 상관없는 일이니, 그냥 방관하기엔 제가 조마조마해서 도저히 못보겠습니다.
그렇다고 "넌 안돼, 패키지여행이나 가" 식으로 얘기했다간, 자존심상해서 더 난리칠테고....
이런 경험 해보신 분들, 이거 어떻게 말려야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