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은 갔지만 왕궁은 그닥 흥미가 없어서 안 갔었는데 곧 한국에 돌아갈 예정이고 사람들이 그래도 한번쯤 보면 좋다고 해서 고민고민하다가 오늘 다녀왔네요
왕궁 가는 길부터 너무 더워서 힘들었는데 말로만 듣던 비둘기 모이 사기를 당했습니다!!!!
왕궁을 향해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데 저 앞에 비둘기가 엄청 많이 모여있더라구요
저는 비둘기 너무 싫어해서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비둘기 주위에 서있던 한 아주머니가 비둘기를 쫓아주면서 웃으면서 지나가라고 하시더군요
그 미소와 친절에 넘어가지 말았어야했어요ㅜㅜ
지나가려고 가까이 가자마자 냅다 저한테 모이봉지를 던지더라구요
아차 싶어서 노노 하면서 저도 다시 아줌마한테 던지고
그러면 아줌마가 이번에는 풀어서 저한테 던지니까 모이가 땅에 떨어지잖아요 비둘기가 모여들더라구요 그러면서 절 못 지나가게 했어요...
그리고 그 아줌마 말고 다른 분이 또 있더라구요
그분도 갑자기 저한테 몇봉지를 막 던지더니 돈 내놓으라고
3-4봉지를 저한테 던지고 300-400바트정도 뜯긴 거 같아요ㅜㅜ
왕궁 도착하기도 전에 사기 당해서 기분이 별로였어요
게다가 왕궁은 참 넓고 좋긴한데 저처럼 별로 관심 없으신 분은 굳이 안 가셔도 될 것 같고(개인적인 생각이에요) 간다면 패키지로 가시는 게 나을 듯 해요 설명도 들어가면서
방콕여행일정 그래도 잘 마무리하고 있었는데 막판에 비둘기 모이 때문에 좀 망친 거 같아 하소연 하려고 글 남겼어요
결론은... 왕궁 가시는 길에 비둘기가 엄청 모여있고 아주머니가 주변에 서있다, 지나가라고 친절하게 비둘기를 쫓아준다 싶으면 그냥 다른 길로 가세요
왔던 길 되돌아가시던지, 도로를 건너시던지
그길로 지나가는 순간 저처럼 됩니다ㅜㅜ
생각해보니 그 길엔 사람이 거의 없어요...
방콕사람들은 정말 친절한데 몇몇 사람들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해야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