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사기 수법인지 궁금합니다
20대 여자 둘이 파타야에 놀러왔는데요, 술이나 마실까 해서 해변가에 있는 펍들 구경하는데 전부 백인 할아버지들이랑 성노동자들이 있는 펍들이라 저희가 들어갈만한 곳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나마 분위기 괜찮은 곳 앞에서 서성이고 있는데 정말 평범하고 수수한 태국인 여자분이 괜찮으니까 와서 같이 술 마시며 대화하자고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합석했는데 엄청 유창한 영어로 자기가 술 다 사줄테니까 맘껏 마시라고 하네요. 그때부터 조금 쎄했는데 갑자기 자기가 '브로큰 하트'라면서 남자한테 차였고 아무도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며 울더라구요. 그러더니 자기를 한국에 데려가줄 수 있냐고 묻길래 못알아들은 척 하고 계속 다시 물어보니까 말이 바뀌면서 자기가 한국 가면 술 사줄 거냐고 하길래 당연히 그러겠다고 하고 라인 아이디를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흔쾌히 알려주고 셀카도 같이 많이 찍어주길래 사기꾼인지 아닌지 자꾸 긴가민가했구요. 또 저희가 창을 마셨는데 너무 싼 거 마신다면서 샷 2개 시켜주더라구요. 일단 마시긴 했는데 나중에 저희더러 돈 내라고 할 거 같아서 좀 불안했어요. 그리고 대화하는데 중간에 어떤 여자가 와서 그 사람한테 말걸더라구요. 태국어라서 못알아듣긴 했는데 여기서 뭐하고 있냐 이런식으로 인사한 거 같았어요. 근데 갑자기 엄청 정색하면서 누구냐고 저 아시냐면서 말 건 사람 쫓아내고 저한테도 "모르는사람인데 친한 척 말을 건다" 라고 설명하더라구요. 좀 이상했어요. 또 마지막 즈음에는 저쪽에 앉아있는 사람이 자기 시스터라면서 쟤도 기분이 안좋다 달래줘야한다 가서 얘기해봐라 하면서 제 친구는 옆에 두고 저를 혼자 보내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친구한테 돈이랑 핸드폰 잘 챙기라고 하고 가서 말 걸었는데 혼자 있고 싶다길래 다시 돌아와 제 자리에 앉았구요. 대화 좀 더 하다가 늦어서 숙소로 돌아가봐야겠다고 얘기하고 겨우겨우 달래서 나왔는데.. 정말로 남자한테 차여서 이야기할 친구가 필요했던 건지 아니면 펍에 같이 일하면서 술 더 팔아주는? 그런 류의 사기꾼인 건지 너무 궁금합니다ㅠㅠ 옆에 자기 친구라고 조용한 여자도 한 명 있었는데 한 시간 정도 대화하는내내 맥주 반병도 안 마시고 말도 안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