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면직 기술력이 한국에 비해 떨어지는 편입니다. 일반 가정 한구석 화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게 목화지만, 가다듬고 가공하는 기술력이 한국에 비해 좋지 않아요. 대형 외국 브렌드의 의류제품이 아니면, 여기나 저기나 디자인의 차이지 품질의 차이로 가격이 달라지지는 않으니, 가격과 품질이 비례한다는 생각은 안하시는 게 맞을 거에요.
외국인들이 많이 사입는 코끼리 줄지어가는 문양은 타이족의 디자인이 아니에요. 북방 소수민족의 문양이라 치앙마이 시장 같은 곳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으나, 방콕 쪽으로 내려오면 꽃무늬 문양 정도로 대체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태국 전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디자인이라서 그런지, 백화점의 비싼 브렌드에서 소수민족 문양을 이용한 제품을 출시하는 건 아직 본적이 없어요. 한국 농촌의 꽃무늬 몸빼바지를 백화점 브렌드들이 응용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싶네요.
vince님이 우연히 비싼 가격의 코끼리 문양 바지를 파는 가게를 찾았다고 한들, 지대가 비싸서이지 제품이 달라서는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싼 곳에서 더 싸게 깍아서 구입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