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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가고싶은 곳을 적어봤는데요.

뭉게몰랑 14 684
두서없이 가고싶은 곳들을 적어봤는데요.
태사랑 님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제가 여행스타일이 좀 무식하고 용감한 편이라 일단 가고싶은 곳들을 마구잡이로 적어보았습니다.
여행시작 시점에 20개월 된 아기와 26주차 뱃속아기와 남편과 함께 두달간 태국여행을 하려합니다.
태국은 네번째이고, 남부(푸켓피피크라비)북부(치앙마이빠이)는 두번씩 갔었습니다. 이번에는 방콕인아웃이라 방콕에서 차를 렌트해서 구석구석 안가본 도시들까지 가보려하는데요. 남부만 제외하고 방콕근교와 북부, 서부중부지방까지 가보려해요. 근데 아무래도 아기와 함께하는 여행이다보니 욕심을 버려야할 것 같은데 아는 바가 없다보니 걸러내기가 어렵네요. 그래서 태사랑 고수님들의 도움이 필요해요.
괄호 안의 도시들은 상황에 따라 패쓰하거나 둘러볼 생각이구요. 다른 곳들은 가능하면 가보고싶은데 두달로는 무리인가요..? ㅎㅎ 운전할 남편을 생각하면 최대한 줄여서 여유로운 여행이 되도록 루트를 짜야할 것 같은데.. 쉽지않네요.
참고로 저희 부부는 유적에는 크게 관심은 없고, 스노쿨링도 취미가 없어서 그저 아기와 함께 맛있는거 먹고, 한적한 바닷가에서 사부작사부작 놀고.. 구경하는 걸 좋아합니다.
이런 가족여행이라면 어떤 도시는 꼭 가봐라. 여기선 몇박은 해라. 여긴 가지마라. 수고에 비해 별로 볼게 없다. 등등 쉬운 조언 부탁드려요. 그리고 국립공원에서 야영을 한번 해보고싶은데 어디가 좋을까요? 그리고 저의 마구잡이 루트가 렌트카 여행에 적합한지 도시 이동순서와 동선 좀 봐주세요.
아유타야와 수코타이, 씨쌋차날라이.. 몇박이 적당할지도 조언 구해요. 야시장은 주말야시장인가요? 남편이 야시장을 좋아하는데 동선짜는데 참고해야할 것 같아서 여쭙습니다.

방콕-수코타이-씨쌋차날라이-(파야오)-치앙라이-파땅-푸치파-매쌀롱-치앙다오-빠이-치앙마이-싼캄팽-매온,매깜퐁-람빵-(프레)-(딱)-매쏫-움팡-티러수폭포-(쌍클라부리)-(텅파품)-(에라완 폭포)-깐짜나부리-담넌싸두악-(랏부리)-(암파와,매끄렁)-(깽끄라짠)-(차암)-(후아힌)-(쁘란부리)-(카오쌍러이엿 국립공원)-쁘라쭈압키리칸-(반끄룻)-(방싸판)-(방콕)-(롭부리)-빡청,카오야이국립공원-라용-짜오라오-꼬창-방콕

제 나름대로는 방콕에서 렌트해서 방콕에서 반납하는 걸 생각하고 이런식으로 쉬엄쉬엄 다니면 괜찮겠지..싶은데 방콕-치앙마이가 족히 10시간은 걸리는 것 같은데 방콕에서 렌트반납, 치앙마이에서 렌트반납하고 이 구간 저가항공이든 밤기차로 이동하는게 현명한 걸까요?
14 Comments
뽀뽀송 2017.11.18 01:29  
1. 차량용 에어매트 준비 - 장거리 이동시 뒷자리 좌석에만 재우면 아이들 병납니다. 차량용 에어매트라도 있어야 좀 편히 잘 거에요.


2. 차멀미 대비 - 도로 포장 상태도 그렇고 커브길도 많아서 아기들 100%멀미합니다. 수건이나 가재손수건 같은 걸로 멀미시에 대비해야 할 거에요.
3. 차량용 햇빛 가리개 - 태국 자동차들은 우리나라보다 더 짙게 썬팅을 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워낙 빛이 세니까, 아기가 있는 뒷좌석 쪽에는 빛을 좀 더 가리는게 좋습니다. 한국 다이소에서 미리 준비해도 되고, 태국에서도 쉽게 살 수 있습니다.
4. 난방준비 - 12月~2月 사이에 북쪽은 온도가 밤에 10℃ 이하로 종종 내려갑니다. 난방 개념이 없는 숙소에 머물시에는 아기가 두꺼운 옷으로 견디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얇고 부피 안나가는 전기요 정도 준비해서 가시면 아마 큰 도움이 될 겁니다.


5. 태국어 회화책 - 두 달이면, 응급시에 태국인들과 소통해야 할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미리 준비해서 나쁠 것 없을 거에요.

6. 여유가 된다면, 조금 큰 차로 렌트하시는게 좋습니다. 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곳이 제법 많아요.
뭉게몰랑 2017.11.18 01:44  
와.. 뽀뽀송님, 제가 생각지못했던 부분들까지 상세히 적어주셨네요. 정말 감사해요. 짐쌀 때 꼼꼼히 체크하도록하겠습니다.
적도 2017.11.18 05:29  
용감 하시다고 해야할지 이런 여정은 운전 하시는 남편분이나, 임신하신 부인 분이나
20개월짜리 아이에게 너무 힘든 말도 안되는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바이크에 익숙한 젊은 청년의 배낭여행을 짜 놓으셨네요.
그리고 가시려는 곳의 길을 전부 구글맵으로 찍어 보셨나요? 
 하나만 예를 들어 움팡에서 쌍클라부리로 이동 하신다고 했는데 걸리는 시간은 차로 13시간 15분입니다 실제 더 걸릴지도 모르구요. 움팡-매솟으로 다시올라가서-딱-나컨사완 =우타이타이-수판부리-
깐짜나부리-쌍클라부리 이렇게 이동을 합니다.
 20개월의 아기가 여정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항공기와 버스, 혹은 기차가 가는 곳을 중심으로  여행 코스를 변경해보세요.
 방콕-아유타야-수코타이-치앙마이 -치앙라이를 버스로 가시더라도 치앙라이 -방콕은 항공기 이런식으로요.
뭉게몰랑 2017.11.18 08:57  
ㅋ적도님이 정확하게 보셨네요. 맞아요. 제가 좀 그래요.. 만삭을 하고도 남편이랑 바이크로 배낭여행을 했었으니..^^;; 아직 전부 구글맵으로 찍어보진않았어요.
움팡에서 쌍클라부리로의 이동시간이 그렇게나 오래걸릴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ㅎ 태사랑 님들의 조언을 받아 삭제할 곳은 삭제하고 무리한 일정을 추려내려했는데 적도님 말씀 들으니 다시 생각해봐야겠네요.. 괄호안의 일정을 전부 빼도 너무 무리한 일정일까요? 태국에서만 총 65일간의 일정입니다. 답변 부탁드려요. ^^;
적도 2017.11.18 09:19  
서쪽 보다는 동쪽이 보실 것이 더 많지 않을까요?
대형 렌터카회사들은 치앙마이에서 빌려서 방콕에서 반납하는 식이 통할듯한데요.
일단 항공기로 치앙라이로 가신다-치앙마이-(빠이 길이 험해서 멀미 때문에)-치앙마이-람빵-
프레-스코타이-컨캔-우본라차타니-수린- 피마이-코랏-아유타야-깐차나부리-에라완-
쌍클라부리- 깐차나 지나서  파타야-코창- 다음여정은 시간 보가시면서
 중간에 운행 시간이 너무 길다 싶으면 쉬시고, 괜찮다 싶으시면 더 가셔도 되구요.
 오히려 부딛히면서 더 잘아실 것 같아요.
  치앙마이 7일이상 치앙라이3일, 빠이3일, 수코타이3일, 깐차나부리3일, 쌍클라부리 1박 혹은 2박, 코창 4박 혹은 5박,
 그리고 야영은 전문가 펀낙뻰바우 님의 여행기를 읽어 보세요
뭉게몰랑 2017.11.18 15:45  
우선 적도님. 너무 감사합니다. ㅎ 적도님의 조언이 고생 덜하고 여행하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일단 항공기로 치앙라이로 가라고하셨는데 치앙라이에서 일주일 이상 있으려면 차가 있어야할 것 같은데.. 치앙라이에서 렌트를 해서 방콕에서 반납도 가능한가요?
적도 2017.11.18 19:13  
뽀뽀송 2017.11.18 09:34  
제 경험으로는 아이는 별로 힘들지 않았어요. 매트리스에 누워서 놀다가 자다가 하면 되거든요. 식후 음식이 소화될 때 까지 1시간 정도는 꼭 휴식후에 출발하고, 이동시 우유나 물을 적당히 먹이면 멀미도 어느정도 조절가능합니다. 휴게소에 정차시 좀 여유를 가지고 쉬면, 배변도 알아서 잘 조절했어요. 그리고 잠만 자고 바로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는게 아니라 이틀 이나 사흘 정도는 머무르는 곳들이 있으니까, 크게 힘들지는 않을 듯 합니다. 오히려 힘든 점은, 도시에 머무르며 구경하는 날에 아이 낮잠시간 맞춰서 숙소로 돌아와야 했던 게 제일 힘들었어요. 가장 황금같은 낮시간에 숙소에 머물러야 했으니까요.
 '다 보고 간다'보다 '못보면 다음에'란 마음으로 상황에 맞게 조절하면 될 듯 합니다. 오히려 뭉게님 몸상태가 더 걱정일 듯. 거점지역마다 병원위치 미리 파악해서 여차하면 바로 달려갈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싶네요.
뭉게몰랑 2017.11.18 14:39  
네 감사합니다. 뽀뽀송님은 같은 엄마인데도 준비의식이 저보다 훨씬 투철하신 듯 하네요. 준비성이 있으니 무슨 일이 생겨도 침착하실 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 전 허둥지둥대고 노는것만 좋아하는 허당이라 애기 데리고 다니긴하는데 항상 저렇게 완벽하게 뭔가를 준비해서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요. ㅋ 애기가 단한번도 아프지않고 잘 놀아줘서 그저 감사해했죠. . 뽀뽀송님의 조언을 들었으니  조금은 더 나은 엄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
뽀뽀송 2017.11.18 15:24  
................  ♂ 입니다.
아이폰갤럭시 2017.11.18 09:19  
여행기간도 길고 무식하고 용감하시니 일단 원하는데로 짜두세요
어차피 여행하다보면 계획은 계속 바뀔테니까요
아무리 주위에서 어떻다 말해도
외국에서 아이+임산부가 하는 장기여행이
얼마나 많은 변수가 생기는지는 직접 경험 해봐야 알죠
뭉게몰랑 2017.11.18 14:42  
아직 변수를 경험해보질않아서 안그래도 무식용감한데 더 겁이 없는 것 같아요. ^^; 지카바이러스때문에 다들 취소할 때에도 갓난쟁이 델꼬서 뿌리는 모기약만 챙겨 갔네요. 갑자기 '변수'라는 말이 무섭게 느껴집니다. ㅎ 답변 감사드려요.
클래식s 2017.11.18 10:06  
폭포는 다 빼세요. 에라완은 산행입니다. 티러수는 가는길이 험난하고요. 태사랑에도 가보신분들이 10여분 정도밖에 안되는 난코스입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관광가능한 곳만 가시는게 좋겠습니다. 카오야이에서도 더비치에 나온 허나록 폭포는 많이 걷습니다. 30분 걷는건 평이한데 폭포앞에서 계단이 높습니다. 그리고 12월 건기에는 폭포가 매말라서 물이 거의 떨어지지 않네요. 이쪽의 폭포는 우기에 방문하셔야 제대로 봅니다. 그래서 비추천합니다. 대단한 경치를 가진 폭포들은 다 많이 걸어야 됩니다.



https://goo.gl/qg1Ap7

문제가 되는 움팡 - 상클라부리 구간입니다. 보시다시피 안쉬고 안헤매고 운전해도 15시간 걸립니다.
아침에 6시 해뜰때 출발한다 쳐도 (도로가 나빠서 그전에 출발은 불가능입니다.) 야간운전으로 가야되는데 상클라부리쪽이 급경사 도로라서 야간에는 운전이 좋지 않습니다. 도착할때 밤을 넘겨버리니 중간에 깐짜나에서 숙박하고 가심이 좋습니다.  애초에 두도시간에는 산이 있어서 도로가 바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매쏫 딱 깜팽펫 나컨싸완 깐짜나 통파품을 거쳐서 우회해서 가야 되지요.

깽끄라짠과 카오야이는 차몰고 들어가는 곳이니 도보 트래킹만 안하시면 별상관 없겠네요.
카오쌈 러이엿도 마찬가지로 차타고 다닐수 있는곳만 보시면 되겠고요.
뭉게몰랑 2017.11.18 16:04  
역시 클래식s님이세요. ㅎ 사서 개고생(?)할 걸 태사랑 고수님들의 조언 덕분에 사전에 방지했네요. 클래식s님의 말씀대로 폭포는 다 제외하고 차로 갈 수 있는 곳만 가야겠어요. 보다 나은 쾌적한(?) 여행을 위해 움팡-쌍클라부리 구간도 15시간이나 걸린다니 제외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의 욕심때문에 힘들고 고된 여행으로 만들 순 없으니까요. 저 역시도 힘들테고. ^^;; 애들 좀 키워놓고 또 가면 되죠.. 뭐. 괜히 당분간은 여행 못간다 생각하니 제가 여행욕심이 좀 과해졌던 것 같습니다. 가고 보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닌데 말이에요. ㅎ 태사랑 님들의 관심과 조언 덕분에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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