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지마세요.
중학교 삼년을 아주 무서운 샘에게 영어를 배웠다.
여학생들의 발그레한 뺨을 사정없이 갈기던 넙적한 손바닥. 꿈에 볼까봐 겁난다.
그렇게 두들겨 맞아가면서 배웠어도 영어 실력이 그닥 좋지 않은걸 보면
나도 참 너무하다.
어쨋거나 맞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만.
아직도 때리면서 교육시킨다 우리나라는...
짜오프라야강의 디너 크루즈에 오르기전 귀한 손님이라는 표시인지 가슴에 꽃 하나씩 달아주었다. 마침내 배에 오르고 음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식사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었다.
내 앞자리에 앉은 가족네명
아빠는 편안한 티셔츠 차림, 엄마는 검은 차도르를 걸쳤음에도 불구하고 아빠두배 쯤 되는 덩치, 그리고 사내아이 하나와 여자아이하나. 특히 사내아이의 검고 긴 속눈썹이 너무 예뻤다.
그 예쁜속눈썹을 가진 녀석이 뭐가 불만인지 자꾸 칭얼대자 분노를 참지 못한 아빠가 연발탄으로 아이의 뺨을 때리는 것이었다.
막 포크에 찍어 입안에 넣으려는 스테이크가 목에 칵! 걸렸다. 무섭다!!!
오분도 지나지 않아 언제 그랬냐는듯 평온을 되찾은 가족들... 애들은 맞으면서 큰다?????
그래도 음악은 흐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