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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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락쿤 카 8 376

밥알은 밥그릇에 소담스럽게 담겨져 있으면 먹고싶어진다.
밥알이 김치그릇에 떨어져 있으면 더럽다.
법알이 제자리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동안 사내아이들이 팽이를 돌리는 것이 유행이었다.
팽이줄을 칭칭감아 땅에 던져 놓고 팽이채로 힘껏친다.
휘청거리던 팽이가 점차 안정을 찾아간다.
팽이가 제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돌기만 하는 것을 ‘자리잡았다’라고 한다.
자리잡은 팽이는 팽이채를 휘두르지 않고 뒷짐지고 지켜보고 있어도 한동안 스스로 돌아간다.
오늘아침에 병원에 갔다.
흰가운을 입고 있는 그를 보았다.
그의 표정은 진지했고 대여섯명의 사람들이 그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어울린다.....
그곳이 그의 ‘제자리’이다.



8 Comments
잘락쿤 카 2007.06.26 18:08  
  퀴즈- 흰가운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게 뭘까요?????
눈높은쥔님 2007.06.26 18:21  
  설마 남나라님 배???
남나라 2007.06.26 19:10  
  지 아임니더, 답은 인격(배, 지방)이지만유. ㅠㅠ
*바람개비* 2007.06.26 19:40  
  흐흐흐! 쉬운 문제구만유~  정답: 난닝구  쿨럭.. 후다닥~~
바스키아 2007.06.26 20:01  
  흰가운(훔치든?구했든?유니폼이든?)을 입은 정신 장기입원환자?(환자명:제자리)
듣고있는 사람들이 의사,간호사,원무과직원등등...ㅎㅎㅎ
바스키아 2007.06.26 20:13  
  정답은 블루마블;;;
음료수 2007.06.27 10:14  
  벽에 걸려있는 흰가운속에 옷걸이 있어유~~~~
다른건 암것두 없는디유
지금 확인 했시유 상품 주시남유?
소쿠리보이 2007.06.27 19:53  
  병원식당 영양사분도 흰가운 입지않나요...
대여섯분이라면 배식 담당하시는분들 ㅡ.ㅡ; 쉬~리~~릭~~~

어제 새벽3까지 작업하고 아침7시30분에 일어났더니 제정신이아닌가 쩝....
술마시며 날밤까는건 좋은데 일하면서 날밤깐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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