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복 도착
k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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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7 21:30
쾌속선 타고 롬복 도착했습니다. 생기기 해변가에는 숙소가 비싸다고 하여 booking.com에서 15000원 정도의 평이 좋은 홈스테이를 예약했는데, 해변에서 좀 걸어야 됩니다. 항구에서 4km인데 택시로10불 정도. 핫샤워도 없을 것 같았는데, 예, 핫샤워 없어요. 롬복 주도 마따람에 사는 친구와 내일 만나서 그 집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저녁에 힌두 여인과 결혼해서 자신도 힌두가 된 프랑스인 주인과도 잠깐 얘기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25년 살았답니다.
아무튼 숙소의 힌두 청년 직원에게 정보를 얻어서 바닷가로 갑니다. 좀 걸어야 됩니다. 관광지 같지 않고 철지난 분위기의 바닷가네요. 사실 제가 생기기 센터에서 떨어져 있긴 하죠.
바닷가에서 우연히 힌두 장례 절차의 일부인 화장재를 바다에 뿌리는 의식을 봅니다. 사진 좀 찍어도 되냐니까 자카르타에서 삼성 직원들에서 인니어를 가르친다는 분이 얘기를 해줍니다. 사진도 찍고 얘기도 나누고. 한국인들 똑똑하답니다. 가족 중 누가 돌아가셨답니다. 근데 별거중인 남편도 저기 있고 등등의 얘기도 합니다. See you again 하길래 See you someday 했습니다..
바닷가 추천 식당 가서 시푸드 바베큐 먹습니다. 레몬그라스 소스가 맛있어요.
노을 사진 찍고 나오다가 진주 상인에게 잡혀 그냥 지나치려다가 왠지 끌려요, ㅎ. 사람들이 표정은 무서운데 착해요. 몇 개 샀습니다. 제가 생기기쪽으로 걷다가 지쳐 길을 걷너 돌아올 때 길잃은 줄 알고 묻던 그 사람이네요. 숙소까지 오토바이로 바래다 줍니다. 소소하게 고마운 사람들이 많네요. 물론 저도 소소하게 잘했지만요. 오늘 그 사람도 물건 몇 개 팔았구요. 발리 숙소를 떠나면서도 주인과 요리사 청년에게 한국차 몇 가지와 화장품 등등을 선물했습니다. 개인 반나절 투어 이틀한 가이드에게도 팁 좀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