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에서 람빵으로...
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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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0 00:16
아침 먹고 체크아웃후 택시를 불러 놓았다.
잠시 기다리며 호텔 주변을 둘러보니 새 아파트옆에 태국 옛가옥이 보인다.
참 이 신 구의 극명한 대조라니...
어쨌든 태국은 인제 발전이라는 롤러코스터를 탄거다.
나날이 새로운 건물이 늘어나고 순수하고 순박하던 국민성에 황금의 맛이
덧입혀져 외국인에게는 무조건적으로 바가지를 씌우려 든다.
택시를 타고 서울식당으로 가서 무거운 캐리어는 맡겨두고 일주일치 짐만
배낭에 꾸려 터미널로 간다.
가다가 먹을 점심으로 김밥을 싸 달랬더니 상할 수 있다고
찰밥을 사서 가라신다.
해서 찰밥과 쏨땀 그리고 구운 돼지고기 ,모두 90밧으로 점심 준비 끝.
터미널모습.
내가 탈 버스이다.
버스표도 차 안에서 차장이 판다.
10장인거 보니까 시간 왕창 걸릴 것 같다.
작정하고 물 한 병 사고 화장실에 다녀왔다.
시계를 보니 12시.
아마 점심을 먹으란 소리겠지?
일단 내려서 화장실에를 갔다.
어?
이럴수가????
한글이 있는거다. 반가와서 한 컷!
여기가 파야오네~~~
다시 차 안에 올라가서 싸온 점심을 조금씩 먹었다.
속이 왜 이리 불편한지....
살살 달래가며 배 안 고플만치 먹고 한참을 앉아 있으니 기사가 와서 다시
달린다.
나름 열심히는 달리는데 5m 가다가도, 2m 가다가도 길 옆에서 손만들면
다 서서 태우고 내린다.
에라~나도 있는게 시간이다.
느긋하게 버스에 몸 맡기고 자다 깨다 깨다 자다 3시간여를 더 간다.
합이 다섯시간....
드디어 람빵에 도착했다.
에구구~소리가 절로 난다.
배낭 메고 내려오니까 나도 분명 노르끄름한 얼굴인데도 뭔가가 다른가 보다.
썽태우 기사들이 달라 붙어 어디 가냔다.
복사해 온 숙소들을 보여주니까 일단 멀~~~~~~~~~~~~~~~단다.
흠~~우짜라꼬?
세 개중 하나를 찍었다.
람빵 게스트 하우스.
200밧부터 시작이다.
이런 시베리안 허스키같은 넘들.....
고개를 흔드니 180,150...내려오기 시작한다.
어디까지 가나 보자 싶어 배낭 메고 돌아서니까 100,80까지 내려온다.
참~나~
건너편 썽태우쪽에는 현지인들 몇명이 타고 있다.
거기 가니까 50밧 달란다.
에라, 타자.
그래도 바가지겠지만 우짜노,내가 잘 사는 한국인이어서 그런걸..ㅎㅎㅎ
타고 나서 가만 보니까 현지인은 무조건 20밧이다.
크게 바가지 쓴건 아니다 싶다.
드뎌 도착.
그런데 가격이 헉!이다.
650밧...이런...
나같이 가난한 배낭여행객에겐 너무나 가혹한 가격이다.
아니 치앙라이에서 350밧짜리 호텔에 있다 온 내겐 더더욱 용납할 수 없는 가격이다.
그래도 우짜노..
날도 저물어가고, 깎아달래도 씨알도 안 먹힌다.
우씨! 게다가 아침도 안 준단다.
어쩔 수 없다. 오늘은 자고 낼 더 싼 곳을 알아보자.
근데 방은 정말 괜찮다.
씨, 그럼 뭐하노. 내가 평생 살 것도 아닌데.....
축구라도 하겠다..ㅎㅎ
비싼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내처럼 혼자 또는 둘이 오면 비싼데 엑스트라 베드도 있고 바닥이 넓어
특히나 방 안의 옷걸이는 정말 특색있다...
근데,근데 말이다.
내 잡은 방과 그 넓은 거실이 자리한 2층 방 4개를 오롯이 나 혼자 썼다는...ㅠ.ㅠ
하기사 이만큼이나 비싸빠졌는데 누가 오겠노.
나같은 호구나 오지...
에이그~~~
그래도 깨끗하고 넓고, 시원하고 조용해서 잠은 잘 ~~~오겄다.
저녁 먹고 잠시 밖에 나갔더니 맞은 편에 게스트하우스가 또 있다.
슬그머니 들어가서 물어보니 250밧이란다.
뭐 이런 * 같은 경우가....
낼 아침에 이사해야겠다..
별로 안 더운데 낸 돈이 아까워 에어컨 마구 틀다가 감기 올 뻔 했다.ㅎㅎㅎ
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