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1)...비행기 타기
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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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7 22:58
지난 겨울 우연히 들렀던 곳, 치앙라이...
마음에, 머리에 오래 남는 곳이어서 여름에 다시 찾기로 했다,
이번엔 혼자서 들녘 구름같이... 떠돌아 보는걸로 ~~~~
정한 바 없다.
어디서 며칠, 어떤 곳에서 어떻게 묵는다는 계획없이 그냥 떠난다.
단지 첫 날 숙소만 치앙라이에 계시는 분께 부탁드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걱정조차,
조금의 불안감조차 아니 이는 이 태평함 보소...
그러니까 이렇게나 풍성하게 펑퍼짐한거지~암~
드뎌 출발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씻고 터미널로 가서 리무진을 탔다.
1시간여만에 부산 공항 도착.
참 세상 조으다~~~~
근데 타이항공 티켓팅하는 줄은 와 이래 길고도 기노...
거의 전부가 단체인데 난 혼자 달랑 서 있자니 슬그머니 부아가 치민다.
단체들 줄 따로 세우고 개인 줄 따로 세워줘야지 않나?
어차피 단체는 가이드가 티켓팅 다 하는데 짐 부친다고
그리 요란스레 줄 차지하고 있을게 뭐람.
대놓고 궁시렁대고 있으니 요원(?)이 슬쩍 중간에 끼워준다.
아이고~이런거는 나쁜 거라고 가르치고 배웠건만 워낙 오래 기다리느라 진이
빠진 관계로다가 고만.....시침 뚝 따고 서 있고 만다.ㅎㅎㅎ
(용서하소서~~~)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중 사모님들은 역시나 면세점에서 출발도 하기 전에
두 세보따리씩 안고 계신다.
남의 일이지만 저렇게 짐 만들면 여행 내내 우짤란가 걱정이다..
타이항공 기내 풍경이다.
5시간의 비행시간동안 내 옆자리에 앉은 학생아이들...
이 때까지는 좋았다.
아침도 못 묵은 내게는 환상의 식사였다.
생선살 찜에다가 감자요리...맛났다.
이 중 김치와 고추장은 비상식량으로 비축~^^흐뭇하다카이~
방콕까지 잘 갔는데 이 뱅기가 첨 출발때 1시간 딜레이가 된 관계로 치앙라이 국내선타러 갈 땐 완전 마라톤 선수처럼 달려야 했다.
치앙라이행 비행기에서 자리가 다 안 찬 관계로 학생들이 자기네끼리
삼삼오오 모여 앉게 되자 온 비행기 안은 볼륨 업된 한국어로 가득찼다.
유러피안과 일본인,태국현지인등 많은 사람들이 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들은 마음껏 크게 크게 웃고 떠들더라....
어쩜 그리도 예의를 깡그리 말아드셨는지 난 챙피해서 죽겠더구만 인솔 교사도
같이 떠들더라는 점~~~~
자격이 안 되는 사람들은 비행기 못 타게 하는 법은 없나?
그 아이들은 파야오에 간다더만 난 내 일정에서 파야오를 뺄까 고민중..
그 꼬라지들 다시는 안 보고 싶다.
치앙라이에 도착해서 난 뒤도 안 돌아보고 쌩~~~나갔다.
다음은 2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