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둥 마지막 날
k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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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8 01:18
반둥을 드디어 떠난다고 짐을 모두 싸놓고 시간 확인하니 아직 하루가 더 남았더군요. 루피아는 하나도 없고, 호텔비는 비싸고 인터넷도 잘 안되고...
방법은 어쨋거나 인터넷 검색이므로 넷북 들고 무선 연결되는 식당으로 내려왔는데... 저기 서양인 한 명이 있습니다. Money Changer가 어디 있는 지 아냐고 물어보고, 호텔 옮긴다길래 '나도 거기로 좀 가보면 안되겠어요'? 하는 적극성을 발휘해 그 날 종일 이 독일 트럼펫 주자와 친구인 인니 영어 선생을 따라다님. 차까지 빌렸더군요. 굉장히 운 좋은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녁엔 한국식당에서 식사 대접했습니다.
이 친구들의 그 날 계획은 숲에 가는 거였는데, 비가 와서 그냥 아트 카페와 반둥에 무수히 많이 있는 factory outlet도 가고, 쇼핑몰도 갔습니다. 이 인니 영어 선생은 반둥이 고향이고, 반둥을 잘 알아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역시 현지인을 잘 알아야 합니다.
두 사람은 6개월 전 인터넷으로 알게 되어 독일 친구가 전 경비를 대고 2 주간의 인니 여행을 함께 하기로 했나 봅니다. 벌써 1주가 지나 심심하던 차에 제가 합류해서 한국 얘기도 하고, 저도 나름대로 도움될려고 노력했습니다, ㅋㅋ. 참 고마운 친구들입니다. 맹했던 저를 많이 배려해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