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니 친구 부모님댁을 방문했습니다. 이 친구들이 부모님댁에 인사하러 가는 스케쥴을 넣었길래 음료수와 과자를 좀 사서 갔습니다. 떠나기 전날도 인사하러 가자고 해서 또 갔습니다. 아버님이 훤칠하신데 장님이십니다. 누나도 눈이 정상이 아니구요. 음... 제 친구의 개인적인 삶을 깊이 들여다보게 되어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부모님 주택은 거의 헛간 수준이더군요. 여동생은 사우디 아라비아에 메이드로 가서 4년 일해서 돌아와 집 짓고 결혼해서 바로 옆에 새 집 지어놓고 살더군요.
친구 누나집에서 잘 지내고 떠나면서 15만원 정도 되는 돈을 줬습니다. 친구는 자기가 다 알아서 하는데 왜 그랬냐고 합니다. 친구도 그 정도의 자존심이면 됐고, 현지에 사는 가족은 나름대로 힘들겁니다.
두 현지인네 묵으면서 안주인과 집안일 해주는 친척 여자분께도 한국에서 가져간 작은 화장품과 소품들로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아주 좋아하더군요.
여행하면서 너무 팍팍하게 굴지 말고 적절한 상황에 조금씩 베풀면서 살면 왜 우리가 여행하는지의 의미도 좀 알 수 있을 것같습니다. 결국 어디서든 사람간의 교감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여행을 왜 할까 하고 생각해 본 적 있습니다...
한국인인 내가 그 나라 역사를 외울 필요도 없으니...역사 유적은 큰 의미가 없지 않나 생각 하고...좋다는 풍경은 제가 가 본 곳이 적어 그런지 몰라도...거기가 거기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거기에 있던 사람들은 거기서만 만날수 있었다 생각하면...나빴던 사람들도 하나의 추억이 됩니다...어디서든 사람과의 교감...이라는 말...가슴에 와 닿네요...같은생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