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여행기 에피소드(6)- 차웅따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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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여행기 에피소드(6)- 차웅따해변

남나라 4 1538

  2010년 4월 초순, 방콕에서 비자 받은 다음 날 미얀마항공으로 양곤에 다시 가 센터럴호텔에서 1박한 후 호텔 1층 여행사에서 Tay Zar Win에게 저녁에 차웅따 출발하는 에어콘 버스(Asia Dragon) 왕복티켓을 25,000짯에, 호텔을 40불/일에 예약을 하고 낮에 잠시 부자아빠(정사장) 만나러 문베이커리 본점 따무이에 갔으나 부재중이여서 커피 한 잔 마신 후 한강에서 점심 먹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저녁 10시에 버스가 출발하지만 첵인(예약확인) 시간이 9시 15분이여서 시간 맞추어 여행사에서 적어준 주소를 가지고, 호텔에서 택시 타고 동쪽으로 10분 정도 가 터미널에서 도착했습니다(그냥 길가에 사람이 많이 있는 곳이 터미널임). 버스에어컨 바람이 너무 강해 좀 추웠지만 좌석수에 맞추어 승객을 태워 복잡한 것은 없었습니다.

  저녁 10시에 출발한 버스는 새벽 4시경에 차웅따해변의 입구쪽(차웅따해변의 거의 제일 북쪽)에 있는 Shwe Hintha Htl.에 도착합니다. 10m 앞에 해변이 있는, 바로 바다가 보이는, 경치 좋은 룸에 짐을 부리고, 아직 날이 새지 않은 컴컴한 해변에서 벤치에 않아 휴식을 취합니다. 잠시 후 새벽이 밝아 탁 트인 벵골만의 해변을 시원한 바람과 친구하며 걸으니 정말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바다를 바라보고 해변의 좌측 끝(해변의 남쪽끝)의 파고다에 도달하니 4명의 아이들이 무리지어 바다게를 팝니다. 한 마리당 100짯! 10마리을 1,000짯(1$)에 사서 호텔에 와 1,000짯을 주고 요리를 시킵니다.

  해변에 마련한 호텔의 식당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요리해온 바다게와 과일사라다(1,000짯), 바다새우꼬치(300짯?), 미얀마 비어로 아침을 대신합니다. 아침에 맥주를 한 잔하니 몽롱한 기운에, 시원한 바람, 해변, 바다게, 미얀마비어, 열대과일이 있는 이곳이 천국인 것 같습니다. 

  호텔에서 낮에 한 잠 잔 후 점심 시켜먹고 후식으로 야자열매(500짯)를 먹고 해변에서 독서와 해수욕을 반복하다 저녁에 오트바이 택시(500짯)로 시내에 가 저녁 먹고 러펫예(여기서는 라빠이예라고 하는 것 같았슴) 한 잔 한 후 호텔로 옵니다. 

  담날 아침 프랑스에서 온 작가와 이야기를 했는데 자기는 여기서 지내는 비용이 한 달에 300,000짯(약35만원)정도이고 이 호텔의 해변 뒷쪽 작은 숙소는 하루에 5$이며 1월에는 바람이 없고 4월인 지금이 바람이 있어 좋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하루종일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바람이 불어 이 해변에 도착한 후 에어콘을 한 번도 틀 지 않았습니다.

  몰래 감추어 둔 보석을 바라보는 심정으로 차웅따 해변을 몇 일 머물다 다시 양곤으로 출발하는 날 좀 섭섭한 맘이 생깁니다. 양곤 오는 날, 아침 10시에 출발한다는 버스가 11시에 호텔에 도착한 후 몇 번 휴게소를 거쳐 저녁 8시에 양곤에 도착해 무려 9시간이 걸렸습니다.

  몇 일 간의 차웅따 해변의 여행은 오고 가는 시간이 좀 걸려도 시간 개념이 없이 한가하고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였습니다.

회원님들께 다음 여행시 차웅따해변을 추천합니다.

*해변 갈 때 - 6시간, 양곤 올 때 9시간

4 Comments
firefly 2010.06.11 17:49  
어쨋거나 우리 포사모에서는 미얀마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회장님 글 오랜만에 봅니다..
그동안 잘 계셨죠? 저두 담에 미얀마 가면 차웅따해변 가보고 싶네요
안가봤어도 가본 것 처럼 느껴지네요..
배한성 2010.06.12 06:25  
2006 여름 독일월드컵을 세힝타 호텔에서 구경하였습니다. ㅎㅎ
비수기라 한적한 대형숙소였으며 나름 조용히 잘 보냈구요.
앙곤에서 갈 때 일반버스로 가는데, 시외버스터미날이 도심서 멀고
차 타기가 쉽지 않더군요.
또 일찍 출발하니, 가능하면 남나라 회장님처럼 앙곤 호텔에서 조인하여
출발하는 걸 추천합니다.
차웅타 해수욕장 아래편에는 응웨싸웅해수욕장이라는 한적한 곳이
있는데, 성수기에는 배가 다닌다고 합니다.
전 보트를 몇번 갈아타고 가서 며칠 머물렀네요.
하여간 미얀마는 여행 매력 큰 곳이죠.
남나라 2010.06.12 10:53  
배한성님~ 안녕하세요?
담에는 응웨싸웅해수욕장 가 볼 예정입니다.
배한성 2010.06.13 21:46  
2006독일 월드컵을 차웅타의  호텔에서 보다가 2010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 승리하고 나니
아주 기쁩니다.
남은 아르헨전도 필승, go 조 1위 16강 진출 희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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