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를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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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를 기다림

쿤카 2 409

먼 바다로 나가 고래를 기다려 본 사람은 안다.

망망대해에서 일점 획을 그으며 반짝 나타났다

빠르게 사라지는 고래는이뤄지지 못할 사랑처럼

아프게 사라진다.

생의 엔진을 모두끄고 흔들리는 파도 따라 함께 흔들리며

뜨거운 바다위에서 고래를 기다리는 일은

뜨거운 햇살아래 생채기를 드러내는 일인 것이다.

다시는 기다리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게

어디 그리 쉬운 일이던가

 

2 Comments
뢰글란 2009.08.10 12:04  
쿤카님 ^&^
기다리다 지쳐 돌아서는 순간 마주치는 짜릿함 !
살아요동치며 높이 솟구치는 고래! 보고싶다.
고래 산등성이에  많은 건물이 기댄채 숨쉬고 있네요 .
남나라 2009.08.10 15:10  
회원님들 기다리게 하지 마시고
모임에서 자주 얼굴 내미세요.

우리 삶이 기다림의 연속이네요.
언제 여행을 가나? 언제 부자되나?
언제 포사모 오임에 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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