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구찌터널(둘째날)
까오다이교 예배를 보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처음엔 아무생각없이 탔다가 나중보니 ㅋㅋ 우리나라 중고차였다.. 고고씽 구찌터널...
구찌 터널은 프랑스 식민통치시대인 1940년대 부터 무기를 감추거나 비밀통로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지방 개릴라들이 파기 시작한 것 입니다. 이 지역은 굳고 점성이 강한 흙으로 덮여있어 땅굴을 파기에 안성맞춤인 자연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베트남전쟁이 일어나자 베트콩들은 미국측의 강력한 화력에 대항하기 위하여 이 터널을 보수하고 확장해나가기 시작하였다. 이 터널은 지하 약 7m내외의 굴을 거미줄처럼 파내고 통풍구를 만들었는데 이 통풍구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나뭇잎으로 위장하거나 지뢰를 설치하여 보호하였다. 땅굴을 파는 데 사용된 도구는 호미와 바구니뿐이며 파낸 흙은 노인들이나 어린이들에 의해 땅에 얇게 뿌려지고 나뭇잎으로 덮거나 강물에 풀어 흔적을 없앴다.
굴의 크기는 대개 폭 50cm, 높이 70cm로 웬만한 외국인은 거동할 수가 없게 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적이 굴의 구조를 모르고 추적할 경우 함정에 빠지게 과학적으로 설계되어 있기도 하다. 이리하여 구찌 지역의 지하에는 회의실, 부엌, 병원, 화장실, 지하수 등의 시설이 갖추어진 최대 수용인원 약 15,000명의 지하세계가 구축되어 사이공을 위협하는 거대한 요새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 지역은 또한 미군측에 치명적인 피해를 준 1968년의 구정 대공습(The Ofensie)의 거점이 되기도 하였다.
이 터널 주변에는 전쟁 당시의 부서진 탱크나 헬기 등이 산재되어 있고 대나무를 이용한 함정 등이 보전되어 있어 섬뜩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땅굴에 들어갈 대는 랜턴을 켜야 하며 자신이 좀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고엽제가 뿌려진 이곳은 다시 작은 나무가 자라나고 있으나 아직도 그 영향이 남아 있어 농업생산이 부진하며 일부 베트남 사람들과 우리나라 참전용사들이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밀림에 설치된 각종 함정 장비들 중의 하나..
고무로 만든 신발과 신발을 만드는 사람..관광객들을 위해 밀납인형이 아닌 사람이 앉아서 있었다..
구렁이 처럼 보이는 나무가 신기해서 한컷~
구찌터널 관광을 마치고 나니 여기서 간단한 음식과 차를 내주었다..여기서 나이 많은 가이드가
호치민 찬양가를 불렀는데 기분이 묘했다..세상에 절대적인 진리는 없다는 깨우침을 받았다..
누구에게는 절대 악이지만 또 다른이에게는 절대 선으로 다가 올 수 있다는..
연근같이 생겼는데 삶어서 주었다..맛은 고구마 같았는데 약간 더 싱거웠다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호치민 시민들의 무서운 모토들...
데탐의 밤거리..
오늘 또 하루를 보냈다.. 생애처음 해보는 배낭여행의 이틀째인데 난 거의 적응을 하고 말았다..
예전에 늘 그랬던 것 처럼 여행이 익숙한 모습이 되어 버렸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