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ebon(치러본)? 으로(여행의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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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ebon(치러본)? 으로(여행의 우연???)

kSunny 14 898

반둥 공항에 4명의 인니인들이 짚차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내 인니 친구의 누나, 동생, 친구 2명..
세관원과 농담 좀 하고 있는데 누나가 밖에서 꾸벅 인사를 하더군요.

어쨋거나 반둥에서 하루 지내고 내 인니 친구의 고향인 치러본으로 간답니다. 그들도 모두 치러본에서 왔습니다. 근데 반둥에서 치러본까지 4시간쯤 걸리더군요. 아, 내가 왜 그렇게 먼 곳까지???  나는 그냥 반둥 왔는데??? 어쩐지 반둥 지리도 잘 몰라서 반둥은 별로 보지도 못했습니다.
 
첫날 현지 친척집이 누추하다고 호텔에서 머물라고 하는 것을 제가 강력히 주장해서 그냥 현지인 친척집에서 머물렀습니다. 그랬더니 이젠 자기 집에서 머무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지 아뫃든 치러본의 누나집으로 갔습니다.

제 인니 노동자 친구가 한국에서 5년 정도 돈벌어서 집을 3채 샀는데 누나집도 사실은 그 친구 소유입니다. 그 집들을 모두 방문했습니다. 이 친구는 아직도 안강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14 Comments
kSunny 2010.11.24 18:57  
화장실과 욕실이 좀 열악하지요? 한국에서 돈 더 벌면 모두 수리하겠지요. 아직 대문과 담도 제대로 없어요.
남나라 2010.11.24 23:18  
ㅋㅋ 화장실은 사진을 왜?
안강에서 일해 가족에게 참 좋은 일 했네요.

88올림픽 때 안정환의 골로 이태리 이기고 저는 바로 이태리
도착했는데 까칠한 현지인이 저에게 너희 나라는 좀 잘 살아
심판이 편파적으로 판정했다고 해서 저는 지금 잘 잘못을 논의 하기는
그렇지만 우리나라가 발전을해 주의의 동남아에서 와서 돈 벌어 동생들,
자녀들 공부 잘 시키고 그의 가족들이 풍요하게 산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에 적합한 글 같습니다.
날씨는 쌀쌀하고 사진 보니 빨리 떠나고 싶습니다.
kSunny 2010.11.25 17:01  
여행도 먹고 싸는 일상이 대부분이라 저는 궁궐을 가도 부엌, 욕실, 화장실을 주의깊게 봅니다.
시퍼런 2010.11.25 06:29  
반둥이 인니 3번째 도시이며 볼것도 많다고 해서 기대가 큽니다,.,,
나중 반둥얘기 기대합니다,,,
한국에서 그냥 빈둥빈둥거리며 놀고 있는 한사람,,,,^^
kSunny 2010.11.25 17:03  
반둥에 다시 왔으나 우울하고 배고프고 비만 쭉쭉... 인터넷 사정이 안 좋아 사진도 못 올리고 댓글만 씁니다. 우울한 여행자 모드...
율리샤 2010.11.25 13:42  
그래도 집이 아기자기하네요. 안강에서 일하시는 분 대단하시네요. 울나라 겨울 추워서 힘들텐데...
kSunny 2010.11.25 16:41  
반둥 다시 왔습니다. 비가 펑펑 오고, 한국인이 가르쳐준 숙소 하나만 믿고 왔더니(20불 정도 한다 했는데) 40불에 방에서 인터넷도 안되고.. . 루피아도 하나도 없음. 친구 누나가 싸준 삶은 계란은 왜 그리 짠지.
처음 반둥 왔을 때 제대로 못 봐서 가기 전에 좀 더 둘러보려고 했는데 그냥 우울하네요. 얼떨결에 간 치러본이지만 모두들 참 잘해줬어요. 눈물날려고 함. 우우우~~~
kSunny 2010.11.25 17:19  
지금 나는 아무도 아는 이 없는 낯선 곳으로 와서 밖은 어떤지 비땜에 둘러보지도 못하고 외로움만 느끼고 있다. 점심을 굶은 나는 배도 참 고프고, 식당에 앉아 이 글 쓰면서 밥 먹는 단체팀을 지켜보고 있다. 치러본에서는 항상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있었고 서로 웃으며 인사했는데 그게 또 좀 지겹기도 했는데...  인니 친구의 집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중산층도 안되는 것같았는데 이제야 또 느낀다. 그들이 얼마나 나에게 잘 해주었는 지. 물론 나는 친구의 돈 110만원과 15.6인치의 노트북을 전달해주기도 했지만. 이번 여행처럼 사람을 만난 여행도 없었다.
남나라 2010.11.25 22:37  
혼자만의 여행에서 가장 힘든 것이 외로움이니 누군가 반겨주는 곳을
가게 되는가 봅니다.
비는 오고 배는 고프고.....그래도 여행다니면서 외로움을
느끼니 낭만적인 것 같습니다. ㅎㅎ
남나라 2010.11.25 22:37  
혼자만의 여행에서 가장 힘든 것이 외로움이니 누군가 반겨주는 곳을
가게 되는가 봅니다.
비는 오고 배는 고프고.....그래도 여행다니면서 외로움을
느끼니 낭만적인 것 같습니다. ㅎㅎ
kSunny 2010.11.25 18:02  
여행의 또 다른 면(생존기);
배도 고프지만 식당의 나무 근처에 앉아 있었더니 모기가 물어서 화장실 앞으로 장소를 옯겼다. 호텔 직원에게 화장실 가니 내 넷북 좀 봐달라고 하고 돌아왔더니 단체팀의 음식을 모두 치우는데 군고구마가 있다. 가서 ' 이거 고구마 아닌가요? 하나 맛봐도 될까요? ' 영어 못하는 여자 직원이 불러서 좀 전 넷북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던 온화한 미소의 남자 직원이 온다. 다시 '이거 고구마? 나 맛봐도 될까요?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거 우리 전통 식품'  '음, 군고구마가 전통 식품? 어쨋거나 맛볼게' 이제 치우려고 하길래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한 개 더 먹을래요?' 하길래 제일 큰 거 하나 더 집어듬. '나 고구마 참 좋아하거든요'  2개 먹고 나니 진짜 배 덜 고프네. 으하하!!
일본 속담 중 내가 좋아하는 명언. ' 버리는 신이 있으면 줍는 신도 있다'
이 근처에서 제일 큰 쇼핑몰도 1km 거리란다. 비 그치면 나가 봐야지.
남나라 2010.11.25 22:42  
나도 요즘 고구마와 과일로 아침을 먹습니다만
써니님~ 배고프니 체면을 좀 구겨셨네요. ㅋㅋ

인도네시아에서 환전할 때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하는 것
잘 아시지요? 반둥은 어떨지 모르지만 인도네시아 타 관광지에서 환전시
속이는 기술이 예술입니다.
kSunny 2010.11.25 22:53  
환전 못했어요. 내일 공항갈 택시비로 남겨 놓은 2달러 정도의 루피아로 도넛 사먹고 복도에서 인터넷 이용중입니다. 호텔이 왜 이 모양인지.
지금도 비가 펑펑 옵니다. 아까 비 그쳤을 때 잠시 나갔다 왔는데 이젠 자러 가야겠어요. 얼마만에 핫샤워하고 에어콘룸에서 자보는 건지. 깊은 잠을 잘 것같네요. 내일은 다시 KL로~~. 또 보따리 싸야겠네, 아이고.
kSunny 2010.11.26 10:52  
그래서 다음날 아침 보따리를 다 쌌는데 KL로 떠나는 날이 오늘이 아니라 내일이네요. 루피아도 하나도 없고, 이제부턴 살아남기 투쟁이 시작됩니다. 리셉션에 뭘 물어봐도 신통찮고 해서 식당에서 서양인에게 가서 환전소를 물어봅니다. 독일인인데, 이 분 친구는 자카르타에서 영어 선생이라니 인니 정보도 좀 얻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곧 호텔도 옯긴다니 저도 좀 거기로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오늘 하루동안 반둥 정보를 좀 더 얻을 수 있어야 할텐데. 처음 반둥 도착한 날 랭기지센터(UNPAD)에서 한국분을 만나서 정보를 좀 얻었는데, 반둥에 가족과 함께 사신다는 그 분이 지금 연락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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