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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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5 19:45
강대상앞에는 세 개의 촛불이 켜져 있습니다. 예수님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 혹은 대강절이라고해요. (대강대강 12월 지나가라는 뜻 아님 ^^*)
문방구에서 색지와 색연필을 사서 정성들여 카드 만드는 일도 즐거운 고민중에 하나였지요.
중등부때 남학생으로부터 받은 사슴이 두 마리 그려진 카드 받던 날 얼마나 가슴이 설레던지요.
선물교환도 했구요. 까만색 ‘제도샤프’는 예나지금이나 가장 좋은 선물이지요.
어느 해 중등부때 새벽송 돌았었는데 저는 동방박사반이어서 정말 멀고도 먼 밤길을 돌아 외따로 있는 집사님 댁에 갔던 생각이 납니다.
강원도 산골의 외딴집에서 새어나오던 따뜻한 불빛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너무 추워서 손발이 꽁꽁 언 우리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꿀물은 정말 달달했습니다.
다시 크리스마스의 계절입니다. 기다리는 걸 너무 잊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너무 바빠서 기다림의 행복을 놓치고 사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