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여행지에 점찍어 두기
k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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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9 00:22
오늘 경주에도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그 와중에 인도네시아에서 산 6000원짜리 스카프로 머리를 칭칭 두르고 집에 돌아왔다.
다음 여행지로는 발리 쯤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나중에 장기로 떠날 수 있다면 발칸 반도와 북아프리카 등을 점찍어 두고 있다. 며칠 전 오랜만에 세르비아 게이 친구에게 이메일을 띄웠다. 마지막 연락을 몇 달 전에 했는 지, 일년 전 쯤에 했는 지는 모르겠다. 금방 반가운 답장이 왔다.
20대 중반 밖에 안되었는데도 예술적 감각과 재능이 뛰어난 친구이다. 그 친구가 그린 그림, 직접 만든 악세사리를 블로그에서 보고, 아트카페에서도 노래부르던 모습을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다. 이 친구는 중세 타입의 드라마틱한 외모를 지니고 있고, 남자 친구는 아주 고운 외모를 지녔다. 게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처음부터 매번 유쾌하게 대화한 기억이 있어서 언제라도 다시 정답게 얘기한다. 그리고 영어로도 이정도까지 표현할 수 있는 그의 시적, 언어적 능력에 감탄한다.
My relationship is one exquisite soul binding !
i wish you to find your true love as well, if that hasn't already happened .
please send N(our both indonesian friend) and to her brother my best regards and snowy kisses.
and to you i am sending good and pure energy like petals of yellow spring roses.
그렇지 않아도 발칸 지역은 좀 흥미로웠지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그가 사는 지역이 더욱 궁금해지고, 언젠가는 꼭 가야지 하고 마음 속에 담아두면 결국은 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5년 후든 10년 후든 세르비아에서도 여행 생중계를 할 날이 빨리 와야 할텐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