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에서 람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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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라이에서 람빵으로...

야운 4 977
아침 먹고 체크아웃후 택시를 불러 놓았다. 
잠시 기다리며 호텔 주변을 둘러보니 새 아파트옆에 태국 옛가옥이 보인다.
참 이 신 구의 극명한 대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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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태국은 인제 발전이라는 롤러코스터를 탄거다.
나날이 새로운 건물이 늘어나고 순수하고 순박하던 국민성에 황금의 맛이
덧입혀져 외국인에게는 무조건적으로 바가지를 씌우려 든다. 
 
택시를 타고 서울식당으로 가서 무거운 캐리어는 맡겨두고 일주일치 짐만
배낭에 꾸려 터미널로 간다.
가다가 먹을 점심으로 김밥을 싸 달랬더니 상할 수 있다고
찰밥을 사서 가라신다.
해서 찰밥과 쏨땀 그리고 구운 돼지고기 ,모두 90밧으로 점심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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쏨땀(태국 겉절이?)을 만드는 모습이다.
 
터미널모습.
내가 탈 버스이다.
버스표도 차 안에서 차장이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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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차비가 110밧인데 차표 봐라....
10장인거 보니까 시간 왕창 걸릴 것 같다.
작정하고 물 한 병 사고 화장실에 다녀왔다.
뭐 말이 통해야 몇시간 걸리냐 물어나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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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 정도 가더니 뭐라뭐라 떠들고 차에서 기사랑 차장이랑 다 내린다.
시계를 보니 12시.
아마 점심을 먹으란 소리겠지?
일단 내려서 화장실에를 갔다.
어?
이럴수가????
한글이 있는거다. 반가와서 한 컷!
여기가 파야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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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차 안에 올라가서 싸온 점심을 조금씩 먹었다.
속이 왜 이리 불편한지....
살살 달래가며 배 안 고플만치 먹고 한참을 앉아 있으니 기사가 와서 다시
달린다.
나름 열심히는 달리는데 5m 가다가도, 2m 가다가도 길 옆에서 손만들면
다 서서 태우고 내린다.
에라~나도 있는게 시간이다.
느긋하게 버스에 몸 맡기고 자다 깨다 깨다 자다 3시간여를 더 간다.
합이 다섯시간....
드디어 람빵에 도착했다.
에구구~소리가 절로 난다.
배낭 메고 내려오니까 나도 분명 노르끄름한 얼굴인데도 뭔가가 다른가 보다.
썽태우 기사들이 달라 붙어 어디 가냔다.
복사해 온 숙소들을 보여주니까 일단 멀~~~~~~~~~~~~~~~단다.
흠~~우짜라꼬?
세 개중 하나를 찍었다.
람빵 게스트 하우스.
200밧부터 시작이다.
이런 시베리안 허스키같은 넘들.....
고개를 흔드니 180,150...내려오기 시작한다.
어디까지 가나 보자 싶어 배낭 메고 돌아서니까 100,80까지 내려온다.
참~나~
건너편 썽태우쪽에는 현지인들 몇명이 타고 있다.
거기 가니까 50밧 달란다.
에라, 타자.
그래도 바가지겠지만 우짜노,내가 잘 사는 한국인이어서 그런걸..ㅎㅎㅎ
타고 나서 가만 보니까 현지인은 무조건 20밧이다.
크게 바가지 쓴건 아니다 싶다.
드뎌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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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격이 헉!이다.
650밧...이런...
나같이 가난한 배낭여행객에겐 너무나 가혹한 가격이다.
아니 치앙라이에서 350밧짜리 호텔에 있다 온 내겐 더더욱 용납할 수 없는 가격이다.
그래도 우짜노..
날도 저물어가고, 깎아달래도 씨알도 안 먹힌다.
우씨! 게다가 아침도 안 준단다.
어쩔 수 없다. 오늘은 자고 낼 더 싼 곳을 알아보자.
근데 방은 정말 괜찮다.
씨, 그럼 뭐하노. 내가 평생 살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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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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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르고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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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모습...
축구라도 하겠다..ㅎㅎ
비싼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내처럼 혼자 또는 둘이 오면 비싼데 엑스트라 베드도 있고 바닥이 넓어
대여섯명이 오면 오히려 싸게 먹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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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도 이쁘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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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더 아기자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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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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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당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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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그네도 운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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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방 안의 옷걸이는 정말 특색있다...
근데,근데 말이다.
내 잡은 방과 그 넓은 거실이 자리한 2층 방 4개를 오롯이 나 혼자 썼다는...ㅠ.ㅠ
하기사 이만큼이나 비싸빠졌는데 누가 오겠노.
나같은 호구나 오지...
에이그~~~
그래도 깨끗하고 넓고, 시원하고 조용해서 잠은 잘 ~~~오겄다.
저녁 먹고 잠시 밖에 나갔더니 맞은 편에 게스트하우스가 또 있다.
슬그머니 들어가서 물어보니 250밧이란다.
뭐 이런 * 같은 경우가....
낼 아침에 이사해야겠다..
별로 안 더운데 낸 돈이 아까워 에어컨 마구 틀다가 감기 올 뻔 했다.ㅎㅎㅎ
잡니다~~~
4 Comments
보문호수 2012.08.12 00:14  
쪽지를 한국 들어와서 보았네요..
이번 치앙마이,라이 일정이 짧아 포사모 한번 열어보지 못하고 후딱 지나가 버렸습니다.
치앙마이는 제 마음속의 고향이라 마이에서 뵈었어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다음에 꼭 한번 뵙기를 기대합니다.
남나라 2012.08.13 02:39  
thank you for your real time travel note. i am interested in your writing and hope to read it more. my keyboard is not working now. sorry about that. Have a good trip.
남나라 2012.08.13 13:28  
야운님~ 혼자서 여행 잘 다니십니다.
그림은 용량이 200KB 넘어 사진이 안보이는데 ...(링크용업로드게시판참조)
설명만으로도 상황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의 글 중 "뭐 이런 * 같은 경우가...."ㅎㅎㅎ
때로는 비싸고 좋은 숙소에서 지내는 것도 휴식을 위해서도 좋고, 여행의
별미인 것 같습니다.^^
남나라 2012.08.15 09:38  
야운님~ 오늘도 즐거운 여행 잘 하고 계시지요?
그런데 오늘 사진이 잘 보입니다. 보이지 않는 사진을 터치하면(스마트폰인 경우, 컴에서는 클릭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사진 보이고 다시 글 읽기 하면 사진 다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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