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2)-첫째날
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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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8 00:26
약속했던대로 공항까지 마중을 와 주시고 호텔 예약까지 마쳐주신 그 분께
진심 감사를...
공항에서 택시를 타니 호텔까지 200밧이라고 한다.
지난번에 왔을 땐 치앙라이 전역에 택시라는게 없고, 썽태우랑 툭툭이만
승차거부부터 시작해서 바가지 씌우기까지 횡포에 횡포를 거듭하더만
그 새 택시제도가 생겼나보다...ㅎㅎ
근데 좀 비싼둣한 느낌이다.
우리 돈 8,000원인데 거리가 꽤나 가까운데도 200밧이라니~~
풀장이 있긴 한데 물이 차 있지를 않다.
우기여서 매일 비가 와서 그렇다나 뭐라나...
호텔 내부.
상당히 넓고 깨끗해서 기분이 좋아졌다.
더 기분 좋은 건 가격이 350밧.
우리 돈으로 14,000원인거다.
와우~
트윈 침대 하나에다가 구김 펴지라고 옷 좍 늘어놓고, 친구부부랑 저녁먹고
일찍 들어왔다.
새벽부터 설쳐댔으니 피곤하기도 할 터.
그래도 진정한 혼자만의 시간이 지금부터가 아닌가.
난 지금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시간을 오직 나만을 위해 헐어내려 하고 있다.
스스로 재단하고 마름질해야하는 나만의 시간을...
하지만 욕심 없이 시작하기에 마음은 느긋하고 좋은데,
호텔도 좋고 혼자여서 신경 거슬리는 일도 없고 좋은데,
역시나 옥의 티가 하나.
이 늦은 시각에 칫솔이 없는거다.
나름 알뜰히 챙기느라 챙겼는데 칫솔을 내 놓기만 하고 넣지 않았나보다...ㅠ.ㅠ
좀 일찍이나 알았으면 아까 밥 묵으면서 샀을걸.....
대충 가글만 하고 자리에 누웠는데 아~~~~~~~~~~~~~찜찜타~~~
낼 아침에 새벽부터 돌아다녀봐야겠다.
일찍 문 연 가게 찾아서.....
그래도 좋은 꿈 꿀 것 같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