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를 끝내며....
남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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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7 14:14
나의 13번째 미얀마 여행!
이번 짧은 여름휴가 기간 동안 잠시(8/29~9/2) 미얀마를 다녀간 것이 횟수가 이렿게 되었습니다.
다른 여행자들 처럼 저도 여행 초기에는 문화차이가 많이 나는 태국이나 유럽, 호주 등을 여행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여행경력이 쌓이면서 편안하고, 가치있게 돈을 쓰는 아시아에 주로 가게되었는데, 나름 파라다이스를 찿아 여러 나라를 다닌 것 같습니다.
그러다 2007년 가을, 미얀마의 혼란한 사회분위기 속에(여행중에 데모가 발생해 통금으로 저녁에 호텔에서 나오지 못 함) 처음 미얀마를 가게 되었는데, 순수한 맘을 가진 사람들이 좋고, 호텔에 돈을 놓아 두고 외출을 해도 손 대지 않는 착한 사람들로 인해 미얀마를 좋아하게 되었고 우리회원님들과 여행을 좋아하는 아는 사람들에게 소개를 해 같이 여행을 여러 번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에서 무지막지 하게 오른 호텔가격에 대해 좋지 못한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고,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여행자가 길 가다 도난사건을 당했다는 얘기도 듣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가격이 수요공급의 원칙이라고 해도, 요즘 미얀마호텔 가격이 시설대비 태국의 2~3배 이상 비싸니 여행자인 나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곧 대한항공 외 주요 외국항공사들이 직항으로 취항을 많이 하게 되어 개인 및 단체 여행자의 방문이 많아지면 더욱 가격상승을 부채질 할 것 같습니다.
작년 힐러리 미국무장관의 미얀마 방문 이후, 여행자가 늘고, 급격한 외국자본의 유입 및 외국 기업관계자와 자영업자의 방문이 증가함에 따라, 여행 인프라, 특히 호텔이 부족한 양곤의 사정으로 볼 때 개별 여행자의 여행이 더욱 어려워 질 것 같습니다.
미얀마의 발전을 바라지만, 이러한 큰 변화의 물결 속에 이전의 순수한 모습을 잃어가는 미얀마를 안타깝게 여기는 맘도 있습니다.
나에게는 미얀마가 고향 같은 정다운 나라이고, 내가 가면 반겨주는 미얀마 친구들이 있고, 다른 나라에 비해 아직도 순수함이 남아 있는 미얀마 사람들이 많기에 아직도 미얀마를 사랑합니다만 이제 이런 황당한 호텔가격 부담을 않고, 이전 같이 자주 미얀마를 여행하지 못 할 것 같아 아쉬운 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