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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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배한성 0 1641

EBS 세계테마기행 2015.3.16월~19목 저녁 8:50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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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

남아메리카의 숨은 보석, 콜롬비아 

 

 

■ 기획 : 김현주 PD

■ 방송일시 : 03월 16일(월) - 03월 19일(목)

■ 연출 : 장준호(아요디아)

■ 글/구성 : 이창희

■ 촬영감독 : 조경호

■ 큐레이터 : 구광렬 (시인, 울산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남아메리카 대륙의 북서쪽에 자리 잡은 콜롬비아. 

카리브 해와 태평양 바다를 동시에 품고 있으며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한 까닭에 활발한 활동을 하는 화산과

험준하고 거대한 안데스 산맥은

지역마다 경계를 이루며 독특한 풍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스페인 식민 지배를 거치며 토착민과 유럽인

그리고 아프리카인 등의 문화가 어우러져

인종과 문화의 용광로가 되기도 한 콜롬비아는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적 유산이 남아 있다는데...

다양한 기후가 공존하고 환상적인 비경과 볼거리가 가득한

남아메리카의 숨은 보석, 콜롬비아!

남미를 사랑하는 시인, 구광렬 교수와 함께 떠나보자 

  

*방송일시: 2015년 03월 16일(월)~2015년 03월 19일(목) 저녁 8시 50분~9시 30분

 

 

1부. 돌과 물의 비경, 과타페 (03월 16일 저녁 8시 50분)

 

 콜롬비아는 남아메리카 대륙의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브라질, 아르헨티나 그리고 페루에 이어 네 번째로 큰 나라다. 그동안 마약, 게릴라 등으로 남미에서도 치안이 불안하기로 악명 높았던 콜롬비아는 내란종식을 위한 평화의 노력이 진행되며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아직 여행지가 많이 개발되지 않았지만, 콜롬비아를 여행하다 보면 경이로운 자연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콜롬비아에서 만난 첫 번째 비경은 바로 선사시대에 만들어진 거대한 암석, ‘과타페의 돌(El Peñón de Guatapé)’이다. 수도 보고타에서 북서쪽으로 420여km 떨어진 ‘과타페’는 해발 1.925m로 우리나라의 지리산 높이에 자리 잡은 작은 호수 마을이다. 원주민어로 ‘돌과 물’이란 뜻의 족장 이름에서 유래된 이곳은 우리의 ‘이화동 벽화마을’처럼 골목길 담벼락에 알록달록 빛깔을 더해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마을이 특별한 이유는 약 7천만 년 전에 형성된 거대한 암석 때문이다. 석영, 장석, 운모 등 비교적 단단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암석은 눈에 보이는 높이만 200m이지만 땅 아래로 400m가량의 바윗덩이가 이어져 있고, 희소가치가 뛰어나 1940년대에 콜롬비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과타페의 돌’은 정상까지 659개의 계단이 놓여 있는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돌’과 ‘물’이 어우러진 또 다른 비경은 콜롬비아의 수도인 보고타에서 남서쪽으로 30km 떨어진 곳에도 있다. 수도를 통과하는 보고타 강을 따라가다 보면, 해발 2,467m의 높은 고도에 깎아지른 수직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진 거대한 자연폭포를 만날 수 있다. 콜롬비아의 관광명소의 하나인 테켄다마 폭포는 높이 132m로 울창한 산림에 둘러싸여 있다. 기원전 약 1만 년 경, 콜롬비아 최초의 정착지이기도 한 이곳엔 전설도 전해져온다. 테켄다마 폭포에서 다시 남서쪽으로 100km가량 내려가면, 아마존 강으로 합류하는 ‘검은 강’이라는 뜻의 ‘네그로 강’이 흐르는 과야베탈(Guayabetal)을 만날 수 있는데, 바로 이곳에 아주 특별한 마을이 있다. 바로 케이블 마을이다. 마치 유격훈련을 하듯 800m가량의 철로 된 케이블을 타고 집으로 가야 하는 콜롬비아의 산골 오지 마을에서 때 묻지 않은 콜롬비아의 자연환경과 순수한 사람들을 만나보자.

 

2부. 풍요로운 소금의 땅 (03월 17일 저녁 8시 50분)

 

 콜롬비아의 수도인 보고타는 ‘남아메리카의 아테네’라고도 불리는 콜롬비아 최대의 도시다. 특히 ‘칸델라리아(La Candelaria)’라 불리는 보고타의 구시가지는 16세기 스페인식 건물과 전통 문화가 공존하는 문화예술의 중심지이다. 때마침 2월 2일, '칸델라리아 성모 축제(Fiesta de la Virgen de Candelaria)'가 열렸는데 이것은 성모를 기리는 것 외에도 마을을 기념하는 축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칸델라리아에 거주하는 공동체마다 전통의상을 입고 나와 전통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행진을 하는데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콜롬비아의 문화유산이다.

 보고타에서 49km가량 떨어진 시파키라는 암염광산으로 유명한 곳이다. 약 2억7천 만 년 전에서 2억3천만 년 전에 생성된 거대한 암염 지대는 세계 굴지의 매장량을 자랑한다. 이곳은 BC 5세기경부터 채굴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스페인 식민지 시절엔 소금수출로 막대한 부를 가졌으며, 독립 이후 영국으로부터 차관을 얻는 데 이용되기도 했다. 그리고 시파키라가 더욱 특별한 것은 지하에 건설된 '소금성당' 때문인데, 암염을 채굴하는 광부들이 안전을 기원하는 성소를 만들었던 것이 기원이다. 안전상의 문제로 원조 소금성당을 폐쇄한 이후, 새롭게 건축된 성당은 조각상부터 십자가까지 모두 암염으로 만들어졌다. ‘현존하는 최고의 성당’이라는 찬사를 받는 소금 성당,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낸 위대한 걸작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콜롬비아의 또 다른 소금의 땅을 찾아 콜롬비아의 최북단, 과히라 반도의 리오아차로 향한다. 1년에 비가 약 200mm밖에 오지 않는다는 이곳은 카리브 해의 뜨겁고 건조한 기후 덕분에 소금 채취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연간 30~40만 톤을 생산하는 이곳은 콜롬비아 최대 소금산지로 바닷물을 저장하는 저수지, 햇볕에 물을 증발시키는 증발지, 소금이 만들어지는 결정지 등 소금이 생산되는 일련의 과정을 볼 수 있다. 또한, 이곳은 수많은 새의 서식지로 유명한데, 리오아차의 아름다운 자연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행복한 사람들을 만나보자.

 

3부. 푸라세 화산의 원주민, 괌비아노 (03월 18일 저녁 8시 50분)

 

 남아메리카를 대표하며, 아시아의 히말라야 다음으로 높고, 세계에서 가장 긴 안데스 산맥에는 약 50여 개의 화산이 콜롬비아 남부와 에콰도르, 페루 중 ·남부 및 볼리비아와 칠레의 국경 부근, 그리고 중앙 칠레의 남부 등에 화산 벨트(Andean Volcanic Belt)를 이루고 있다. 그중 콜롬비아에는 16개의 크고 작은 화산이 존재하는데,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인 ‘푸라세(Purace)’로 향한다. 원주민 언어로 ‘불의 산’이란 뜻을 가진 ‘푸라세’는 안데스의 가파른 협곡에 자리해 있으며 196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푸라세’는 화산 외에도 빙하의 영향과 고도에 따른 열대 고산지역의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발을 딛기 위해서는 먼저 주민 의회의 허가를 받고 이곳에서 나고 자란 원주민 가이드와 동행해야만 한다. 바로, 안데스 고원지대에 사는 콜롬비아의 토착 원주민, 괌비아노(Guambiano)의 땅이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안데스에서 태어나고 문명이 이곳에서 시작되었다고 믿고 있는 괌비아노 원주민들은 이곳을 신성하고 존경받아야 하는 곳으로 여긴다. 그래서일까 콜롬비아에서도 비교적 덜 알려진 이곳은 태고의 모습 그대로 대자연의 숨결이 살아있어 안데스의 본모습 들여다볼 수 있다는데. 실제로 콜롬비아는 생태적으로 생물 다양성이 우수한 17개국 중 한 곳이다. ‘푸라세 화산’에 기대어사는 토착 원주민의 신앙과 문화를 알아보고 자연이 준 선물로 여기는 자연유황광산송어양식장을 찾아가 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4부. 찬란한 유산, 바랑키야 축제 (03월 19일 저녁 8시 50분)

 

 북서쪽으로 안데스 산맥이 지나가는 콜롬비아의 지형은 매우 복잡하다.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산인 데다가 가파르기까지 해서 산간지역에서는 짐을 지고 이동할 수 있는 노새가 필수였다. 하지만 2차대전 이후, 한 지프 회사가 콜롬비아 산간 마을에 차량을 기증하였고 콜롬비아에 들어온 지프는 산간지역에서 노새 대신에 아주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특히 도시 주변을 둘러싼 짙은 녹색 숲 때문에 몬테네그로(‘검은 숲’이라는 뜻)라 불리는 이 도시에서는, 이 지프 차량의 축제인 이파오(Yipao)가 열린다. 앞바퀴를 들고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피케(Pique)라 불리는 묘기는 아슬아슬하기 그지없다.

 콜롬비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카니발이다. 1년 내내 축제가 열린다고 할 정도로 크고 작은 카니발이 곳곳에서 열리지만 그중 제일은 '바랑키야 축제(Barranquilla Carnaval)'이다. 매년 2월, 콜롬비아의 제1 항구도시 바랑키야에서 열리는 카니발은 규모로 치면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다음으로 남미에서 두 번째를 자랑한다. 바랑키야는 콜롬비아에서 대서양으로 향하는 가장 중요한 상업 항구다. 그래서 바랑키야 사람들은 이곳을 "콜롬비아로 가는 황금 문"(Puerta de Oro de Colombia)이라 불렀다. 콜롬비아 최대의 무역항인 바랑키야에는 자연스럽게 사람과 물자가 몰려들었다. 카리브 해에서 콜롬비아로 들어오는 창구 역할을 했기에 16세기부터 일확천금을 노리는 유럽인과 금광 노동을 위해 끌려온 흑인 노예, 원주민인 카마쉬 인디오가 마구 뒤섞이는 장소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유럽, 아메리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아프리카 흑인 문화와 콜롬비아 인디언 문화까지 골고루 만들어진 이 축제는 15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전통 축제 중 하나가 되었다. 매년 2월 말~3월 초 사순절의 첫날인 재의 수요일이 시작되기 전, 4일 밤낮으로 축제가 벌어지는데 전통춤과 가면 퍼레이드를 중심으로 화려하고 정교하게 꾸민 퍼레이드 행렬과 전통음악 콘서트, 카니발 여왕을 뽑는 행사 등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2003년 유네스코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한 바랑키야 카니발의 화려한 축제 현장으로 들어가 보자.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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