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한국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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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한국배낭여행

배한성 0 1133

교육방송 EBS 세계테마기행  2015.12.07월~10목


http://home.ebs.co.kr/theme/main


http://www.ebs.co.kr/onair/highlights/tv?hilightId=50502&broadcastDate=20151207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접하지 않은 내륙국가.
메콩강을 따라 50여개의 소수민족들이 모여 살며
각자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지켜오고 있는
지구상에 몇 남지 않은 사회주의 국가 라오스.
뉴욕타임즈(2008년)가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로 선정!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지만 개인의 만족도와 행복지수는 높은 나라.
그 안에서 살고 있는 라오스 사람들의
진짜 매력을 찾아가 본다.

1부. 전통을 만나다, 렌텐족 (2015년 12월 7일 저녁 8시 50분)

메콩강을 지나던 달이 도시의 매력에 빠져 잠이 들었다는 비엔티안. 비엔티안의 랜드마크이자 가장 높은 건축물은 독립기념문 ‘빠뚜싸이’다.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라오스. 그런데 빠뚜싸이는 언뜻 파리의 개선문을 닮았다. 그 아이러니에서 라오스 인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이 느껴진다.

 
비엔티안을 떠나 향한 곳은 북부의 산악지대 루앙남타. 라오스 최대 자연 보호구역 ‘남하 국립공원’에서 에코 트레킹을 떠났다. 환경과 원주민 문화를 최대한 존중하고 ‘가져간 것은 발자국만 남겨두고 다 가지고 나온다’는 에코 트레킹. 울창한 원시림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즐긴다.

 
깊은 산속을 걷고 또 걸어, 다리가 후들거릴 무렵 도착한 곳은, 루앙남타의 소수민족 중에서도 가장 비밀스럽다는 렌텐족 마을. 수백년 전 중국에서 라오스로 이주한 렌텐족은 이제는 사라진 언어인 고대 중국어를 사용한다. 베틀로 직접 짠 옷감에 천연염색한 남색 전통 옷을 입고 세공품으로 장식한 할머니들과 나무젓가락으로 공기놀이를 하며 깔깔거리는 아이들. 마을 나무에서 딴 과일을 큐레이터에게 나눠주는 처녀. 렌텐족에게는 물질로 가늠할 수 없는 넉넉한 여유가 느껴진다.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떠났던 청년들도 고무나무 재배라는 소득원이 생기자, 다시 마을로 돌아왔다. 전통을 지키는 것이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조금 더 편리한 것을 택하다가 아쉽게 사라져버린 아름다운 것들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가. 라오스의 깊은 산속, 그곳에는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가치를 고집스럽게 지켜내고 있는 렌텐족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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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한국기행-12.1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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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하나 둘러메고


방송일시 : 2015년 12월 7일 (월) ~ 12월 11일 (금)

기 획 : 김    민
촬 영 : 박 주 용
구 성 : 장 연 수
연 출 : 정 연 태
( ㈜ 박앤박 미디어 )







복작한 일상을 벗어나 훌쩍 떠나본 적 있던가.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여행은 과연 언제였던가.
그런 당신에게 권한다. 작은 배낭 하나 둘러메고, 훌쩍 떠나보기!

<뿌리 깊은 나무> <월간 중앙> 사진기자로 활동하다
15년 전 하동으로 내려와 지리산 학교를 세운 이창수 씨(55).
그는 이렇게 말한다.
 
“길은 걸어야 길이다. 아니면 땅이다.
세상과 연결된 길을 떠난다는 것은 내 앞에 펼쳐질 세상에 대한 설렘이다.
그래서 나는 길을 떠난다. ”


남도의 숨겨진 보물 ‘남해’, 추억의 경전선이 지나가는 ‘벌교’,
미지의 섬 여수 ‘개도’, 고도가 높을수록 낭만 더해지는 ‘지리산’,
그리고 우중(雨中)에 더 황홀한 끝의 시작 ‘해남’.

 

 사진작가 이창수 씨와 함께 ‘걸어야 제 맛’이라는 길에 나섰다. 
 작은 배낭 하나 둘러메고, 지금, 남도로 간다!




1부 남해의 1박2일




산장에서의 하룻밤


700여 일에 걸쳐 히말라야 대장정을 했을 만큼 산을 사랑하는 이창수 씨.
 첫 여정은 남해의 제1경 ‘금산’에서 시작했다.
수려한 기암괴석과 발아래 펼쳐진 한려수도의 전망은 단연 최고다.
여기에 쉼 없는 노래꾼, 산장지기 김연수 할머니의 환대 속에   
산장에서 술밥을 짓고 따듯한 밥상도 마주한다.    

 

동양의 나폴리 ‘미조항’


남해 최남단에 자리한 ‘미조항’,
미륵이 도왔다 하여 ‘미조’라는 이름 붙었다는 이곳은
그림 같은 섬과 푸른 바다가 빚어낸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매일 새벽, 바다로 열린 위판장에는
간밤 남도 어부들의 땀의 결실인 해산물이 경매를 기다린다.
경매장에서 만난 유대수, 강정애 씨 부부.
IMF 때 모든 걸 잃고 어부로 새 삶을 시작했단다.
욕심 내지 않고 살아가는 부부와의 만남은 미조항, 그 이름처럼 아름다운 기억을 더한다. 


남해의 겨울 향기, 유자


남해는 사철 초록이다.
하여 남해 사람들은 향긋한 유자향이 번지면 “아, 겨울이 왔구나” 깨닫는단다.
화사한 유자향에 이끌려 100년 된 유자나무집을 찾은 여행자.
유자나무 집 할머니의 유자 수확을 거들고, 유자청도 함께 담가 본다.



2부. 벌교의 정거장 




간이역의 추억 ‘횡천역’


대학시절 친구들과 무작정 떠난 새벽 기차여행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는 여행자 이창수 씨,
하루 여덟 번 경전선이 정차한다는 작은 간이역에서
옛 추억을 떠올리며 기차여행을 시작한다. 

 

‘썩은 갈치도 다 주인이 있제’ 벌교 5일장


매달 2일, 7일 열리는 벌교 5일장.
아주머니들은 ‘썩은 갈치도 다 주인이 있다’며 호떡집에서 여유를 부리고, 파장을 기다린다. 
남도의 맛이라는 디포리(밴댕이) 상인부터
30여 년째 뻥이요, 외치는 장날의 정다운 풍경! 뻥튀기 할아버지까지.  
생활 그 자체라는 장터 사람들의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


벌교 꼬막에 담긴 ‘여자의 일생’


갯바람을 이정표 삼다 보니 꼬막 잡이 아주머니들을 만나게 됐다.
인심 후덕한 들밥에 소주 석 잔까지 들이켜고  
아예 꼬막 잡이에까지 도전한 여행자.
시린 칼바람에 푹푹 빠지는 펄을 견뎌낸 끝에 이맘때 제철인 참꼬막과 마주했다.
그렇게 갯벌에서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었다는 여인들.
칼칼한 바람뿐인 갯벌에 ‘여자의 일생’ 노랫가락이 울려 퍼진다.



3부. 개도의 연인




미지의 섬 ‘개도’
 
백야도에서 뱃길로 20분, 그 이름도 특이한 섬 하나가 있다.
주위의 섬들을 거느린다는 의미로 덮을 개(蓋) 자를 써서 ‘개도’.
1천여 명이 사는 제법 큰 섬이지만 여전히 개도는 뭍사람들에게 미지의 섬이다.
그리하여 이창수 씨는 개도행을 택했다.


개도의 연인들


30년째 멸치잡이를 해온 바다의 동료, 정칠성, 박근임 씨 부부.
부부는 옛날 방식대로 멸치를 솥에 삶고, 몽돌 밭에 널어 말린다.
바다에서 빈손으로 돌아오는 날도 많지만, 그래도 부부는 내일을 기다릴 줄 안다. 


팔순의 동갑내기 정칠성, 고영자 씨 부부.
운동 삼아 소를 먹인다는 할아버지는 구수한 노랫가락으로 여행자를 반긴다.
돌밭임에도 땅이 기름져 ‘개도 돌은 오줌 싼다’고 말하는 할머니,
 밭에서 캔 푸성귀에 직접 담근 멸장으로 여행자를 위한 자연밥상을 차려준다.
  
 



4부. 낭만 지리산




일주, 기수 약초꾼 부부


이창수 씨는 틈날 때면 자전거 하나 끌고 지리산을 달린다.
그렇게 산 구석구석 헤집고 다니다 보니 친구 된 이도 많다.
의신마을 약초꾼 김기수, 추일주 씨 부부가 그러하다.  
지리산에서 매일 꿈을 꾸고, 또 매일 여행을 한다는 기수씨.
여행자는 그를 따라 약초 산행에까지 나섰다. 
깊은 산중에 수런대는 남자들의 이야기. 그 산에 낭만이 있다. 


노서하전(老鼠下田)이 여기지! 평정마을


이창수 씨에게 지리산은 삶터이지만 여전히 닿지 못한 곳 많은 낯선 여행지기도 하다.
그렇게 다다른 함양 평정마을.
냇가에서 방망이 두드려가며 빨래를 하는 아주머니부터
아궁이에 커다란 솥 하나 걸고 청국장 콩을 삶는 할머니, 그리고
직접 장작을 패고 곶감을 만드는 박병태 씨 부부까지.
조금은 불편하지만 예스러운 산마을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여행자에겐 더없는 낭만이다.



5부. 끝의 시작, 해남 
 



그대, 여기까지 와서 뭘 더 못 비우는가


여행에 목적을 두지 않고 마음 가고 발길 닿는 데로
훌훌 떠나온 이창수 씨.
하지만 단 하나의 목적 ‘땅의 끝을 보겠다’는 마음으로 해남 땅끝을 찾았다.
 땅끝은 뒤를 돌면 바로 땅의 시작이 된다.
여행의 그리고 지난 삶의 고단함을 훌훌 비워낼 수 있는 곳이다.


천 년 세월을 간직한 땅


우중에 찾아간 천년 고찰 미황사,
주지스님과의 차담에서 고단했던 여독을 풀고, 수수한 단청 아래서 지난 여행을 정리해본다.
이어 고산 윤선도의 발자취를 따라 찾아간
녹우당에선 나이든 종부의 따듯한 차 한 잔이 기다리고 있는데.


땅끝의 사람들


낚시에서 돌아오는 할아버지의 경운기를 얻어 타고
땅끝 가장 높은 집까지 가게 된 여행자. 15대째 땅끝에서 살고 있다는 할아버지의 사연에
갓 잡은 생선 한 점까지 덤으로 얻었다.


이지연, 박일성 씨 부부는 세 딸과 함께 4년 전 땅끝으로 귀농했다.
서울에서 광고사진을 찍고, 잡지기자로 살았던 부부.
복작한 도심이 싫어 부러 가장 멀리, 오지 같았던 해남으로 왔단다.
농사꾼으로 새 인생을 시작한 부부는 손수 가꾼 배추로 올해 김장을 하고,
아이들은 대장이라 이름 붙인 닭과 함께 자연의 일상을 즐긴다.
이들에게 땅끝은 그야말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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