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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보물섬! 인도네시아
세계테마기행 (EBS1)
매혹의 보물섬! 인도네시아 (4 부작)
■ 기획 : 김민 PD
■ 방송일시 : 3월 6일(월) - 3월 9일(목)
■ 연출 : 정의석 (박앤박미디어)
■ 글/구성 : 이경아
■ 촬영감독 : 정석호
■ 큐레이터 : 강호상 (서울대 농생명과학 연구교수)
2억 5,000만 명이 넘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
1만 4,000여 개의 아름다운 섬들이 바둑알처럼 놓여 있는 나라, 인도네시아!
우리에겐 너무도 친숙하지만, 우리가 미처 몰랐던 더욱 깊고 내밀한 인도네시아를 만난다.
바다의 비밀을 간직한 롬복, 천연자원의 보고이지만 위험한 생존의 섬 자바부터
문명을 거부하고 그들만의 문화를 지키며 살아가는 원시부족의 땅, 수마트라까지
가는 곳마다 놀라운 자연과 다양하고 순수한 인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매혹의 보물섬, 인도네시아 여행이 시작된다.
*방송일시: 3월 6일(월) ~ 3월 9일(목) 오후 8시 50분
제1부. 푸른 바다의 전설, 롬복 - 3월 6일 오후 8시 50분
인도네시아 소(小)순다 열도 중 하나인 롬복(Lombok) 북서쪽에 작은 섬 3개가 나란히 떠 있다. 길리 삼 형제로 구성된 길리군도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섬 베스트 3’(영국 BBC 방송)에 선정될 만큼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길리 3섬 중 가장 큰 섬이자 휴양과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길리 트라왕안(Gili Trawangan) 섬에서 스노클링을 즐긴다. 형형색색의 물고기들도 만나고 꽃보다 아름다운 산호도 만나고 바다거북도 만난다.
‘때 묻지 않은 발리’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롬복에는 전설 속의 공주가 산다. 바로 만달리카 공주다. 만달리카 공주는 매년 2월 혹은 3월에만 ‘냘레(Nyale)’의 모습으로 환생한다는데, 과연 어떤 모습일지‘냘레 축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축제일 저녁, 어둠이 바다를 덮기 시작하면 냘레를 잡기 위해 사람들이 해안가로 몰려드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냘레 축제일이면 매면 선발한다는 롬복의 아름다운 만달리카 공주도 만나본다.
롬복에서 바다가 아닌 땅에 의지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금 캐는 스코통(Sekotong) 사람들이다. 깊은 땅속의 금을 찾아서 사람 하나 겨우 들어갈 수 있는 땅굴을 파고 진흙과 돌을 캐낸 후, 그 속에 숨겨져 있는 금을 골라낸다. 새끼손톱만큼도 안 되는 금을 얻기 위해 이들이 쏟는 노동은 엄청나다. 힘든 노동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금을 캐는 이유는 자녀들이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롬복의 땅속에서 채취한 금은 어떤 빛일지, 이들을 도와 금광 체험에 나선다.
제2부. 대자연을 품은 화산섬 - 3월 7일 오후 8시 50분
자바 섬(Java Island) 중 동자바에 있는 항구 도시 바뉴왕이(Banyuwangi)에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산이 있다. 순도 99%의 세계 유일의 유황광산, 카와이젠(Kawah Ijen)이다. 카와이젠 화산을 제대로 보기 위해선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밤이 되면 고온의 황이 호수 가장자리로 새어 나오면서 생기는 파란 불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관광객이 칠흑 같은 밤길에 화산을 오른다. 새벽 1시, 드디어 마주한 살아 움직이는 파란 불꽃의 카와이젠! 그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다음 날 낮에 본 카와이젠은 또 다른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옥빛 칼데라 호와 흰 뭉게구름과 금빛 유황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러나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한 걸음만 들어가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유독가스를 마시며 70~90kg이나 되는 무거운 유황을 어깨에 짊어지고 가파른 경사를 오르는 광부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이 하루 종일 이렇게 고되고 위험한 일을 해서 버는 돈은 5만 루피아, 한화로 5천 원 정도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힘들지만, 이 일을 그만둘 수 없다는 광부 우장 씨 집에 방문해 그의 가족 이야기도 들어본다.
자바 섬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그레식(Gresik)에서는 놀라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자무르(Jamur) 언덕에 있는 ‘버섯 바위’다. 버섯 바위는 바람과 빗물에 의해 상단과 하단의 차별침식으로 만들어졌다. 약 40여 개의 버섯 바위가 2m부터 7m까지 다양한 크기와 높이로 형성된 자무르 언덕에 서 있으면 마치 ‘개구쟁이 스머프’ 만화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가 여행의 피로를 풀어본다.
그레식 북부에는 버섯 바위만큼이나 놀랍고 특이하게 생긴 스카푹(Sekapuk) 석회암 산이 있다. 멀리서 보면 좀 기괴하게 생긴 산 같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스카푹 석회암 산의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된다. 산이 마치 블록을 쌓아 올린 것처럼 생겼다! 신의 장난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스카푹 석회암 산의 비밀은 따로 있다. 놀랍게도 1950년대 이후 사람들이 이 석회암 산을 파헤치고 깎아내린 결과라는 것. 현재는 광산 허가증을 가진 회사나 고용주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고 하는데, 신비로운 스카폭 석회암 산을 만나본다.
제3부. 위험한 생존의 섬, 자바 - 3월 8일 오후 8시 50분
자바 섬 동부지역에 있는 보조네고로(Bojonegoro)는 인도네시아의 가장 큰 원유 생산지이며, 가장 큰 매장지 중 하나이다. 이곳에는 오로지 수작업으로 원유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있다. 워노졸로(Wonocolo) 마을 사람들이다. 직접 만든 파이프로 원유를 끌어올린 후, 기름이 물에 뜨는 성질을 이용해 원유 속의 지하수와 불순물을 손으로 일일이 걸러낸다. 이러한 재래식 원유 생산은 불씨와 유독가스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마을 사람들의 유일한 생계수단이다. 이 지역 전체가 원전이기 때문에 농사를 짓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고생스러운 수작업을 거쳐 생산된 원유의 가격은 리터 당 약 3백 원 남짓. 하루 종일 일 해도 최대 5천 원 정도의 벌이라고 하는데, 그들의 위험한 생존의 삶을 들여다본다.
인도네시아 자바 섬 서부지역에 있는 반둥(Bandung)의 마시깃(Masigit) 산에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해먹이 있다. 마시깃 산의 높이 50m의 바위와 바위를 연결해 만든 해먹이 바로 그것이다. 상상만으로도 아찔한 마시깃 산 해먹을 타고 내려다본 반둥의 풍경은 어떨까. 원래 19세기 중반부터 석회암 광산 지역이었던 이곳은 더 이상의 환경오염과 자연의 훼손을 막고 지역 주민들의 생업을 위해 해머킹(Hammoking)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했다고 한다. 지역 주민들은 관광객들을 위해 이렇게 위험천만한 해먹을 매일매일 설치해야 한다는데, 그들과 함께 짜릿한 해머킹에 도전한다.
산 위에 해먹을 설치하는 사람들만큼이나 위험을 무릅쓴 사람들이 있다. 데폭(Depok)의 뱀 구조단 대원들이다. 인도네시아에 서식하는 파충류의 약 44%가 뱀이며 그 종의 수가 무려 349종이나 된다. 시도 때도 없이 창궐하는 뱀들은 때로는 가축이나 인명을 살상하는 무서운 존재가 된다고 하는데, 한 마을의 가정집을 습격한 뱀을 잡기 위해 출동한 구조대원들의 치열한 뱀과의 사투가 펼쳐진다.
제4부. 원시부족의 땅, 수마트라 - 3월 9일 오후 8시 50분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천연가스 생산국이다. 자바 섬 북동부에 있는 마두라 섬(Madura Island)에는 땅속에 숨어있는 천연가스 덕분에 평생 무료로 불을 쓸 수 있는 마을이 있다. 라랑안 토콜(Larangan Tokol) 마을이다. 무료이긴 하지만 밥 짓는 동안 언제 불이 번질지 몰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데, 천연가스로 만든 라랑안 토콜 마을의 전통 음식도 맛본다.
인도네시아 대(大)순다 열도에 속한 수마트라 섬(Sumatra Island)은 원시 부족의 땅이다. 그 중 수마트라 섬의 북부 내륙고지에 사는 가요 족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사만 춤’으로 유명하다. 손을 빠르게 움직여 ‘천 개의 손’이라고도 불리는 사만 춤은 별다른 악기 없이 홀수로 구성된 남자들이 무릎을 꿇고 앉아서 리듬에 맞춰 손뼉을 치고, 허벅지와 가슴, 바닥을 때리며 동시에 몸과 머리를 비틀어 역동적인 동작을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들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뭔가에 홀린 듯 열정적으로 사만 춤을 추는 가요 족의 젊은이들을 만나 본다. 커피 재배를 하며 사는 가요 족의 커피 농장도 찾아간다.
세계에서 가장 큰 화산호인 토바 호수의 사모시르(Samosir) 섬에는 말레이 계통의 바탁 족이 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원주민 집단 가운데 하나인 바탁 족은 8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약 6개의 독립된 종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탁 족은 지붕 양쪽 끝이 물소의 뿔처럼 올라간 독특한 모양의 전통 가옥에서 생활한다. 전통 가옥은 못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 대나무, 야자나무 섬유로 짓는다. 특히 출입문이 작은 것이 눈에 띄는데 이것은 적의 침입을 막고 외부인이 들어올 때 집주인에게 허리를 굽혀 공손히 인사를 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바탁 족은 특히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노래 실력이 뛰어나고 풍부한 성량을 가진 사람들로 잘 알려져 있다. 그들과 함께 바탁 족의 전통춤과 노래를 배워본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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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편 내 맘대로 산다
방송 일시: 3월 6일 (월) ~ 3월 10일 (금) 밤 9시 30분
기 획 : 김 민
글.구성 : 이 영 옥
촬 영 : 최 경 선
연 출 : 양 혜 정
( ㈜ 프로덕션 미디어길 )
바람이 쌀쌀하다. 겨울과 봄의 경계 너머로
어떻게 살 것인가, 그 치명적인 질문이 파고든다.
답을 모르겠으니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다시 시작해보기로 했다.
세상에 소중히 여길 만한 무언가를 찾았다.
즐거웠으며 만족까지는 아니어도 행복했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온전히 나로 살 수 있는 곳.
그 산에 간다. 그 섬에 간다.
내 맘대로 산다.
1부. 냉정과 열정 사이 - 3월 6일 (월)
“도망치는 것처럼 보여선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여전히 멋지게 살고 싶었고..”
강원도 양양의 바닷가,
한기로 뒤덮인 겨울에도 거침없이 바다로 뛰어드는 부부가 있다.
서핑이 너무 좋아 이곳에 모든 것을 건 김진수, 채화경 부부.
바다에서 인생을 배운다는데,
이들이 파도와 부딪히며 배운 것은 무엇일까?
“나무를 좋아해서 나무 심느라 세월이 다 가버렸어..
청춘이 로켓 타고 가버렸어.”
지리산이 좋아 그대로 눌러앉은 지 벌써 28년째.
그사이 김문금, 이환숙 부부는 지리산밖에 모르는 ‘바보’가 돼버리고 말았다.
산에 기대어 살림을 꾸리고 하나, 둘 산중 식구도 늘어난 요즘-.
김문금 씨는 틈날 때 마다 나무 조각을 만들어 산중 생활의 한 해, 한 해를 기록한다.
변함없이 곁에 있는 자연에 마음을 내어주고 그만큼 치유 받는 삶.
부부가 가꿔나가는 ‘바보의 숲’에 지나온 생의 열정이 담겨있다.
2부. 그녀들의 섬 - 3월 7일 (화)
“처음 만나도 낯설지 않고 헤어지는 게 서운한...
친정엄마 만나는 느낌이에요.”
섬이 좋아 매일 물길 따라 떠나는 여자, 윤미숙 씨.
이번 여정에서는 어머니의 향수를 그리며
비경을 품은 섬 관매도로 떠난다.
자식들을 위해 평생 일거리를 찾아 바다 주변을 맴돈 섬의 어머니들.
그중 최명심 할머니가 있다.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4남매를 키워냈다는 그녀.
긴 세월, 삶의 번로를 가슴에 묻어가며 살아왔기에 늘 할 말도 많단다.
지난날 얘기가 시작되면 끝낼 줄을 몰라 동네에선 ‘아리랑 할머니’라고 불린다.
마을 어귀엔 아직도 옛날 동네 아낙네들이 모였던 빨래터가 있다.
할머니는 오늘도 익숙한 듯
빨랫거리와 수십 년 된 두레박을 들고 우물로 향한다.
이곳에서 숱한 겨울을 보냈을 할머니의 손에는
세상 모든 어머니의 시간이 담긴 듯하다.
3부. 운악산 상남자들 - 3월 8일 (수)
크고 험한 산에만 붙는다는 악(岳),
그 글자를 가진 운악산에 상남자들이 살고 있다.
산만큼이나 깊고 험한,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자.
해병대 출신, 현우 스님
운악산에 가면 신라 법흥왕 때 지어졌다는 ‘현등사’와
해병대 출신 스님을 만날 수 있다.
귀신 잡는 해병이 아니라 번뇌와 망상을 잡는 해병이라는데..
현우 스님을 찾아 반가운 손님들이 왔다.
운악산 날다람쥐, 송영선 씨
어른 키 10배가 넘는 나무를 날다람쥐처럼 오르내리는 남자가 있다.
나무 타기 경력만 40년,
송영선 씨는 환갑이 다된 나이지만 아직도 잣나무를 탄다.
전봇대 길이만 한 장대를 들고 잣나무를 올라 잣을 털면
잣과 함께 추억도 쏟아진다. 자루 한가득 추억이 담긴다.
때로는 위기의 순간도 있었으니... 그 이야기 자루를 풀어본다.
노래하는 요리사, 김종덕 씨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한 식당,
새벽부터 김종덕 씨가 두부를 만들고 있다.
일류호텔 요리장를 마다하고 산으로 들어왔다는데
그가 한 요리만큼이나 노래 맛도 좋다.
해병대 출신 현우 스님을 만나러 간 현등사 암자에서
그의 노래를 들어본다.
4부. 시끌벅적 산중 일기 - 3월 9일 (목)
“나의 오랜 로망을 실행에 옮기자.
그래서 왔죠. 싹 다 버리고.”
‘자발적 가난’과 ‘우아하게 욕망하기’를 쫓아
강원도 화천 두메산골로 들어온 남자가 있다.
아무도 살지 않는 곳이지만
모든 것이 살아 충만한 산중의 하루를 들여다본다.
직접 흙집을 짓고 혼자 살고 있는 한동안 씨는
매일 아침 ‘삭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밤새 마음에 낀 먼지를 씻어내기 위함이라는데...
방을 닦을 때도 아궁이에 불을 넣을 때도 그런 마음으로 ‘수행’을 한다.
방 한 칸, 1일 1식.
소박한 삶이지만 문을 나서면 마주하는 자연에 모든 계절이 풍요롭다.
가끔 멀리서 찾아오는 벗들이 있어 외롭지도 않다.
돈을 좇고 세상을 좇고 살았던 때보다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는 한동안 씨.
이 남자의 하루를 따라가 본다.
5부. 오늘도 방랑 부부 - 3월 10일 (금)
매주 금요일 오후면 배낭 하나 싸 들고 방랑하는 부부가 있다.
통장에 숫자를 채우는 삶보다
방랑과 낭만으로 삶을 채우고 있다는 성쾌영, 임지윤 부부.
오늘은 그들을 따라 여수 개도로 간다.
"날이 좋았다. 바람이 불어서, 햇볕이 적당해서.
손맛 좋은 어머니가 끓여주신 매운탕이 좋고 이장님이 챙겨주신 방풍나물도 좋다.
가파른 둘레길도 좋고 그 길에서의 즐기는 한 잔의 커피도 좋다."
다녀온 모든 곳이, 함께 걷는 모든 날이 좋았다고 하는 이 부부.
무엇이 이들을 방랑 부부로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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