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천국, 카리브 제도 (2018년 1월 29일 ~ 2월 1일
바하마,자메이카
여기가 천국, 카리브 제도 (2018년 1월 29일 ~ 2월 1일
세계테마기행 (EBS1)
여기가 천국, 카리브 제도 (4부작)
■ 기획 : 김경은 PD
■ 방송일시 : 1월 29일(월) - 2월 1일(목)
■ 연출 : 윤대희 (미디어길)
■ 글/구성 : 주꽃샘
■ 촬영감독 : 김명훈
■ 큐레이터 : 양지훈(음악 프로듀서)
Aruba, Jamaica ooo I wanna take you
아루바, 자메이카, 당신을 그곳으로 데려가고 싶어요
Bermuda, Bahama come on pretty mama
버뮤다, 바하마, 어서 와요, 아름다운 그대여
-「Kokomo」 中
지상낙원을 꿈꾸는 노래와 전설의 해적으로 유명한 카리브.
1만 20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카리브 제도는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꿈의 여행지다.
대서양과 카리브해 사이에 자리잡은 바하마와 자메이카는
카리브 제도의 대표적인 섬나라
1492년 콜럼버스가 처음 상륙했던 바하마의 한 섬.
대항해 시대 유럽 열강과 해적들의 각축장이었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휴양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청년들의 봅슬레이 도전기를 다룬 영화 ‘쿨 러닝’과
밥 말리, 우사인 볼트의 고향으로 알려진 자메이카.
카리브의 영혼이 깃든 레게 음악과
세계 최고의 블루마운틴 커피가 향기로운 이야기를 건네는 곳,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간직한
카리브 제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방송일시: 1월 29일(월) ~ 2월 1일(목) 오후 8시 50분
제 1부 : 태양보다 빛나는 바하마(1월 29일)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서울대 출신 아카펠라 그룹 ‘인공위성’의 리더 양지훈씨.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그에게 카리브 제도는 레게와 칼립소 리듬, 그룹 ‘바하마 마마’, ‘바하 멘’, 영화 ‘코코모’ 등으로 음악적인 영감을 준 곳이다.
미국의 유명한 휴양지 마이애미를 거쳐 도착한 곳은 바하마(Bahama)의 수도 나소.
과거 사탕수수 농장에 끌려왔던 아프리카 노예들이 건설한 여왕의 계단과 핀캐슬 요새(Fort Fin Castle)를 찾는다. 해적으로부터 나소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군함 모양의 핀캐슬 요새는 흑인 노예들의 피땀 어린 유적지. 높은 요새에서 바라보는 바하마는 이제 아픔의 역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여유와 낭만이 가득하다.
휴양지가 아닌 사람 사는 바하마를 느껴보기 위해 민박집에 투숙, 바하마의 유명한 칵테일 ‘바하마 마마’를 맛보고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도 체험해 본다
마침 바하마는 카리브 최대의 축제 정카누 페스티벌(Junkanoo Festival)을 앞두고 도시 전체가 들썩인다. 단 하루를 위해 몇 개월 간 의상과 소품을 준비하는 사람들. 정카누 축제는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노예들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받아 가족과 함께 춤과 노래를 즐기던 행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지금은 세계인이 찾는 유명한 축제가 되었다. 남국의 밤을 수놓는 화려한 리듬과 멋진 퍼레이드, 그 뜨거운 축제의 현장으로 빠져든다.
제2부 : 푸른 낙원, 신비의 섬(1월 30일)
바하마의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인 ‘콩크’는 커다란 수정고둥의 속살로 날것 그대로 채소와 함께 먹는 맛이 일품이다. 카리브 바다의 향 가득한 콩크 요리를 맛보고 특별한 바다 여행에 나선다. 영화 ‘죠스’를 촬영한 굴딩 케이(Gaulding Cay)는 상어 다이빙으로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 신비한 바닷 속 화려한 산호초와 열대어, 그리고 아찔한 상어와의 만남은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다. ‘돼지섬’은 독특한 풍경을 가진 곳이다. 관광객들이 주는 먹이를 먹으며 유유히 수영하는 모습을 돼지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배에서 버려진 돼지들이 살아남아 지금은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7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바하마에서 가장 큰 안드로스 섬(Andros Islands)은 아름다운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으로 유명하다. 미국에서 쫓겨 온 세미놀 인디언과 탈출한 노예들의 슬픈 역사가 깃든 레드베이 마을(Red Bay Village)을 찾아 30년 경력의 어부와 함께 천연 해면 스펀지를 채취한다. 검은색 물컹한 해면을 잘 말리면 부드럽고 촉감 좋은 스펀지가 되는데 바하마의 유명한 특산물이다. 또 다른 산호섬 앨런 케이를 찾아 멸종 위기종인 바위 이구아나를 만나고 생태계의 천국으로 불리는 웨스트 사이드 국립공원(West Side National Park)을 찾아간다. 광대한 맹그로브 서식지와 좁은 샛강에서 즐기는 스릴만점 모터보트, 그리고 짙푸른 블루홀의 낭만까지 바하마의 다양한 섬을 여행한다.
제 3부 : 영혼을 노래하라, 자메이카(1월 31일)
1970년대 자메이카의 전통 음악인 레게를 전 세계에 알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전설적인 음악가, 밥 말리. 고향인 트렌치타운을 찾아 그의 생애와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밥 말리(Bob Marley)는 레게 음악의 선구자이자 평화적인 메시지를 전했던 위대한 아티스트로 고향인 자메 트렌치 타운은 언제나 그의 발자취를 찾는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밥 말리와 함께 자메이카 국민들에게 희망이 된 또 다른 사람이 있다. 과거 노예로 끌려와 자메이카 최초의 백만장자가 된 조지 스티벨이 그이다. 그가 살던 대저택 ‘데본 하우스(Devon House)’는 예전 모습 그대로 남아 킹스턴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
우리나라 치킨 메뉴에도 등장하는 ‘저크 치킨’은 자메이카의 전통 음식. 독특한 풍미의 소스를 버무려 오랜 시간 구운 닭고기 음식으로 이제는 세계적인 요리가 되었다. 한 가정집을 방문해 자메이카 주민의 삶과 저크 치킨 조리 과정을 지켜본다.
자메이카의 독특한 문화 중 라스타파리아니즘(Rastafarianism)이 있다. 성서를 새롭게 해석한 신앙 운동으로 노예로 오기 전 자신들의 고향이었던 아프리카로 돌아가자는 자메이카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 있는 신앙인데, 레게 음악과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알려진 ‘드레드락’등 자메이카 문화의 뿌리가 된 라스파타리아니즘 현장을 찾아가 본다
자메이카 중부의 블루 마운틴(Blue Mounatain)은 세계 3대 커피로 손꼽히는 명품 커피의 생산지다.
해발 2000m 서늘한 산악지대에서 재배되는 블루마운틴 커피는 맛과 향이 특별해서 황제의 커피로 불린다. 원두가 크고 향이 풍부한데다 톡 쏘는 신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루는 블루 마운틴 커피의 생산 과정을 살펴보고 자메이카인의 커피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느껴본다.
영화 ‘007 시리즈’가 시작된 장소이자, 원작자 이안 플레밍의 ‘제2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는 자메이카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첫 작품 ‘카지노 로얄’의 배경이다.‘007 살인 번호’의 촬영지로 유명한 오초 리오스(Ocho Rios)는 아름다운 절경과 던스리버 폭포로 유명한데, 석회암 단구를 흘러 카리브 해변을 지나 곧장 바다로 들어가는 그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300여 개의 계단식 자연 폭포를 낯선 사람들과 손 붙잡고 오르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이다.
이번 카리브 여정의 마지막은 생태계가 잘 보존된 열대우림지역으로 노예해방의 역사가 깃든 곳이기 자메이카 중부 콕핏 컨트리(Cockpit Country)의 아콤퐁이다. 18세기 영국인들과 전쟁을 벌이다 도망친 아프리카 노예인 마룬족은 이곳에 숨어들어 120m 경사의 산골짜기와 울창한 정글을 천연 요새 삼아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이뤄 살아오고 있다. 카리브의 마지막 여정으로 섬속의 섬, 아콤퐁 골짜기를 찾아 이들의 독특한 문화를 경험하고 마룬족 최대의 축제에 참가해본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