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남편(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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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남편(펌)

*바람개비* 5 670

"애기 좀 봐요!"
그래서 난 애기를 봤다..
눈이 뚫어지게..

한 시간 동안 쳐다보고만 있다가
아내에게 행주로 눈탱이를 얻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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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청소를 하며 말했다

"세탁기 좀 돌려줘요."

그래서 난 낑 낑 대며
세탁기를 들고 빙 빙 돌렸다..

힘들게 돌리고 있다가 아내가 던진
바가지에 뒤통수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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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가 던진 리모콘을 피하다가 
벽에 옆통수를 부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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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빨래를 널며 말했다.

"방 좀 훔쳐요."

그래서 난 용기있게 말했다.
"훔치는건 나쁜 거야.
"하고 말대꾸를 했다..

그랬더니 아내가 빨래바구니를 던졌는데

아내가 던진 빨래바구니를
피하다가 걸레를 밟고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아내가 아기를 재우며 말햇다.

"애 분유 좀 타요."

그래서 난 분유통을 타고서
"끼랴 끼랴" 했다..

아내가 던진 우유병을
멋지게 받아서 도로 주다가
허벅지를 꼬집혀 퍼어런 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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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만화 책을 보던 내게 말했다.

"이제 그만 자요."

그래서 난 근엄하게 말했다.
"아직 잠도 안 들었는데 그만 자라니..."

아내의 베개 풀스윙을 두 대 맞고
거실로 쫓겨나서
소파에 기대어 울다가 잠들었다.

아직 잠에서 덜 깬
아내가 출근하는 내게 말했다.

아기 목욕을 시키던 아내가 말했다."애기 욕조에 물 좀 받아요."
그래서 애기 욕조에 담긴 물에다

머리를 철벅 철벅
하면서 박치기를 했다.

그러는데 아내가 뒤통수를
눌러서 하마터면 익사할 뻔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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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저 착한 남편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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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눈높은쥔님 2007.05.16 17:45  
  설마.. 저런 남푠들.. 있을까요?? ㅎㅎㅎ바람개비님.. 지루한 저에게 웃음을.. 저 조만간 알바 짤릴꺼 같다능... 손님이 업어욤 ^^ 그래서 주말만.. 할꺼 같다능
*바람개비* 2007.05.16 17:48  
  완전히 잘리진 않았네요. 축하(?) ^*^
눈높은쥔님 2007.05.16 17:54  
  넵 =^^= ~~ 이제 저녁 식사 시간이네요.. 맛있게 드세욤~
남나라 2007.05.16 23:02  
  쩜~~존 남편이지만...머리는 아닌데욤!!!ㅋㅋ
배한성 2007.05.16 23:23  
  즐겁게 읽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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