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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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멸치

잘락쿤 카 6 593

기장에 멸치맛보러 새벽 여섯시에 출발했다.

어부의 딸인 나는 추억을 맛보는것이다.

어릴적 바닷가에서 수영하노라면 멸치떼가 해안가로 몰려들어왔다가

나갈 길을 찾지 못하고 바위에 박히거나 모래밭에서 퍼득거린다.

손으로 잡는 멸치의 손맛을 뭐라 표현할까?

모래밭에 은전처럼 반짝이던 멸치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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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언덕에 동그라미 그려놓고 손으로 잡은 멸치를 가둬 놓으면 내것이다.

의기양양 집으로 돌아오면 엄마는 멸치로 저녁을 차린다.

양파 송송썰어 놓고 멸치회를 뜨고, 시래기를 바닥에 깔고 찌개를 끓인다.

초여름 저녁!

설핏넘어가는 햇살이 멸치등어리에 저녁 등불을 켠다.

6 Comments
*바람개비* 2007.06.08 16:26  
  그림을 보는 듯!  잠시 동심으로 돌아갔습니다.
갓 잡아올린 멸치구이에 소주 한 잔이면 세상 부러울 것 없겠어요. ^*^
눈높은쥔님 2007.06.08 17:53  
  저기에.. 삼겹살 구워 먹음 맛있을꺼 같은데요 ^^ 생선 알러지 땜에.. 전.. ㅠ.ㅠ
음료수 2007.06.08 18:03  
  워매~~~~~~~ 맛나것다
얄룽캉 2007.06.08 18:33  
  쇠~주 생각이,,캬~~~~~~~~~~~~~~~~``
남나라 2007.06.09 20:37  
  머리쪽을 손으로 잡아 한입에 넣고 후루룩~~
뼈는 이웃집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인심쓰고...
구수한 냄새 좋습니다.
팍치시로 2007.06.10 14:17  
  쩝쩝~~~입맛만...먹고 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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