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오라(kiaora)!
몇날을 밤낮으로 땀범벅이 되고서야 정신이 조금 드는것 같은데 눈은 찜찜하고 귀는 여느때와는 달리 예민하게 반응을 한다.
푸른 나무잎사귀, 흐르는 계곡물, 깎여 높이 솟은 절벽, 이리저리 날으는 새.... 이러한 것들에 영혼을 맡기고 싶을 때가 있다면 몸에 수분이 다 날아간 아주 가벼운 듯한 지금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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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뭇가뭇 거리긴해도 생생함이 묻어나는 또렷한 기억이 있습니다.
한아름 굵고 높이높이 쭉쭉 뻗은 kauri를 보며 경외감과 더불어 낯설음으로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했던 기억이......
버드나무가지 마냥 이름모를 나무의 가지들이 맥없이 축축 늘어진것을 보면 슬픔과 처량함이 동시에 느껴 질 수 밖에 없었던 .... 그런 마음의 사연을 언덕의 꼭대기에 오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오르는 내내 주변의 붉디 붉은 흙들은 끊임없이 말을 건네고 있었는데....
((((( 몇년이 지난 어느날 시간과 공간을 넘어 일본 큐슈의 기리시마사원 뜰의 고목과 경주 남산 보리사의 대나무에서 그 영혼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구름 뭉실 푸른 하늘과 맞닿지 못하고 지지목에 의지한채 세월을 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흰구름이 수많은 양떼를 몰고간 자리에 자유라는 이름으로 자리한 Onetree hill
구름으로 생명을 삼고 그 자리를 떠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