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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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뢰글란 7 301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외가집을 한번도 가보지 않았습니다.
큰 외삼촌은 여든여덟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논농사와 밭농사를 직접 지으시며 건강하게 사셨습니다.
손수 농사지으시어 객지에 사는 삼형제에게 쌀,콩,고추,참기름 등등 ...양식을 보내시고.....
인사를 가야지가야지 했던것이 이제는 헛된 시간이되었고 대신 그자리에 감나무가 이렇게 서 있었습니다.
어릴적 아련한 기억 속에는 외가에 대한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홀로 남아계시는 허리가 땅에 굽혀진 외숙모를 뒤로한채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이 아름답고 더없이 좋은 계절에 슬픈 이별을 하기도 합니다.
감나무만이 외삼촌의 마음으로 곁을 지켰겠지요.
현세의 모자람을 내세에서 가득 채우시며 편안하시길 기원해 봅니다.
너무도 소중한것을 잊고 살때가 있는듯 합니다.
7 Comments
바스키아 2007.11.19 20:46  
  여기서도 느껴집니다~^^
남녘 2007.11.19 20:48  
  많이 메달리고 알차게익어왔내요.
감나무가 가진 의미란,
자식을 염려해 애태우는 부모의맘을 표한다고하더군요,
(그래서 겉과는 달리 감나무의속이 핏빛이라고)
위로를 드리며,
그래도 좋은 결실거두신 그분에게도**을.......
쟈니 2007.11.20 17:46  
  어머니가 주신감.. 게을러스 지금 홍시가..--;;
진오뎅 2007.11.20 20:05  
  아니 감이>>>>>>또 생각나는 노래가있네 한곡 하겠습니다.
감나무에 감들이 주렁주렁 열리고 사과 나무 사과는 빨갛게 익었어요 라라라라 랄랄라 감사노래 부르자
팔랑팔랑 단풍잎이 춤추는 가을 ....다음엔 직접 음을 넣어 불러야지 ㅋ
*바람개비* 2007.11.22 12:43  
  소중한 추억! 잊고 살았네요.
우사랑 2007.12.03 05:46  
  잊고 지내왔던던  시긴들이  생각나게  하는  글이네여~~
나같은  소인배들에게도  근접하기  쉬운  의미로
올리셨네요.
사람은  어떤 계기로 가끔은  잊고 지내던  일들이  또다른
의미로 다가오곤  하죠...
우사랑 2007.12.03 05:47  
  잊고 지내왔던던  시긴들이  생각나게  하는  글이네여~~
나같은  소인배들에게도  근접하기  쉬운  의미로
올리셨네요.
사람은  어떤 계기로 가끔은  잊고 지내던  일들이  또다른
의미로 다가오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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