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 사가다에서 바기오로
사가다는 조금 넓은 광장이 있는데 여기가 버스터미날이고 경찰서가 있고 면사무소같은 행정
사무실도 차를 바라보는 우측에 있다...지금 보이는 곳이 버스타는 곳이다
1시발 바기오행(이게 막차라고 한다..그전엔 한시간 간격으로 1대씩 있다고 했다)
나름 무지 신경쓴 버스..알록달록한 플라스틱 꽃으로 장식을 해놨다.
사가다에서 바기오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중간 중간 권총을 찬 사람들도 버스에
올랐다.. 이긍 무서버..
3번정도 휴게소에 정차를 했고 여기는 손님을 태우려고 잠시 세웠는데 그래도 지나가는
마을로는 꽤 큰 규모였다..시장인거 같았다
산꼭대기에다 밭을 갈고 거기다가 채소를 심는다..물이 어데서 나와서? 다들 그게 궁금하시겠지만
사가다 가는길에도 뿌연 안개 같은 곳을 지나쳤는데 그런 안개는 물기를 많이 담고 있다..즉 밑에서
바라보면 구름인 것이다..가까이서 보니 안개처럼 보일뿐....
산꼭대기 길을 돌고 돌고 또 돌아서 간다...(무지 지겹고 겁난다)
마지막으로 세운 휴게소.. 여기서 만두호빵같은 것도 사먹고 난 손바닥만한 콩강정을 15페소 주고
맛나게 나눠 먹었다..
휴게소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구름도 쉬어가는 산마루에서...
앞으로 가야할 길에 보이는 이곳 집들..
필리핀에서는 처음보는 과일이라서 이름도 물어보고 한컷~ 그러나 기억이 안남..
또다시 구름이 내려오고 달리는 길 아래에 구름이 있다..
필리핀 채소의 70%는 이곳 바기오에서 난다고 한다..근데 모든 밭들과 집은 산꼭대기에 있다..
왜 이들은 이렇게 꼭대기에 살아야 했을까? 산이 깊어서 햇볕이 잘 들어오지 않은 걸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산아래에 도로를 뚫으면 2시간정도 걸릴거 같은데 산을 타고 돌고돌아
6시간 정도 걸렸다..
7시경 바기오에 터미날에서 한컷...글구 배가 너무 고파서 한국식당을 찾으러...다녔다
바기오 호돌이 식당에서 김치찌게를 맛나게 먹고 친절한 식당 사장님께서 밴택시를 잡아줘서
빅토리아 라인 터미날로 갔다...
드뎌 9시20분발 쿠바오행 버스에 올라탔다.... 쿠바오에는 2시30분경 도착....힘들었지만 그래도
뿌듯한 3박 2일간의 일정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