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구찌터널(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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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구찌터널(둘째날)

firefly 5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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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오다이교 예배를 보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처음엔 아무생각없이 탔다가 나중보니 ㅋㅋ 우리나라 중고차였다.. 고고씽 구찌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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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터널은 프랑스 식민통치시대인 1940년대 부터 무기를 감추거나 비밀통로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지방 개릴라들이 파기 시작한 것 입니다. 이 지역은 굳고 점성이 강한 흙으로 덮여있어 땅굴을 파기에 안성맞춤인 자연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베트남전쟁이 일어나자 베트콩들은 미국측의 강력한 화력에 대항하기 위하여 이 터널을 보수하고 확장해나가기 시작하였다. 이 터널은 지하 약 7m내외의 굴을 거미줄처럼 파내고 통풍구를 만들었는데 이 통풍구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나뭇잎으로 위장하거나 지뢰를 설치하여 보호하였다. 땅굴을 파는 데 사용된 도구는 호미와 바구니뿐이며 파낸 흙은 노인들이나 어린이들에 의해 땅에 얇게 뿌려지고 나뭇잎으로 덮거나 강물에 풀어 흔적을 없앴다.

굴의 크기는 대개 폭 50cm, 높이 70cm로 웬만한 외국인은 거동할 수가 없게 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적이 굴의 구조를 모르고 추적할 경우 함정에 빠지게 과학적으로 설계되어 있기도 하다. 이리하여 구찌 지역의 지하에는 회의실, 부엌, 병원, 화장실, 지하수 등의 시설이 갖추어진 최대 수용인원 약 15,000명의 지하세계가 구축되어 사이공을 위협하는 거대한 요새 역할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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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은 또한 미군측에 치명적인 피해를 준 1968년의 구정 대공습(The Ofensie)의 거점이 되기도 하였다.

이 터널 주변에는 전쟁 당시의 부서진 탱크나 헬기 등이 산재되어 있고 대나무를 이용한 함정 등이 보전되어 있어 섬뜩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땅굴에 들어갈 대는 랜턴을 켜야 하며 자신이 좀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고엽제가 뿌려진 이곳은 다시 작은 나무가 자라나고 있으나 아직도 그 영향이 남아 있어 농업생산이 부진하며 일부 베트남 사람들과 우리나라 참전용사들이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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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겪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닥 흥미롭진 못하지만 유럽인들과 미국인들은 굉장히 흥미로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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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에 설치된 각종 함정 장비들 중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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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로 만든 신발과 신발을 만드는 사람..관광객들을 위해 밀납인형이 아닌 사람이 앉아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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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이 처럼 보이는 나무가 신기해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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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터널 관광을 마치고 나니 여기서 간단한 음식과 차를 내주었다..여기서 나이 많은 가이드가

호치민 찬양가를 불렀는데 기분이 묘했다..세상에 절대적인 진리는 없다는 깨우침을 받았다..

누구에게는 절대 악이지만 또 다른이에게는 절대 선으로 다가 올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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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근같이 생겼는데 삶어서 주었다..맛은 고구마 같았는데 약간 더 싱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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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호치민 시민들의 무서운 모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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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탐의 밤거리..

오늘 또 하루를 보냈다.. 생애처음 해보는 배낭여행의 이틀째인데 난 거의 적응을 하고 말았다..

예전에 늘 그랬던 것 처럼 여행이 익숙한 모습이 되어 버렸다..ㅋㅋ

5 Comments
바스키아 2008.05.02 01:33  
  아~ 비아허이가 무척그립네요~^*^
사진 잘 보았습니다~^^
캄보디아가구잡다 2008.05.02 07:55  
  히~언제나 같은 코스~~~
쟈니 2008.05.02 16:48  
  저 터널 들어 갔다가.. 죽는줄 알았습니다... 절대 다시는 안들갑니다.
음료수 2008.05.02 16:48  
  역쉬 사진과 설명
재미나게 읽고 있습니다

태클:
구경대공세->구정대공세
고무슬리퍼->폐타이어슬리퍼
아닌가요?????????
태클금지
firefly 2008.05.02 21:19  
  ㅋㅋ 음료수니~임~
덕분에 더 많이 공부하네염~

구경대공세 -> 오타
고무슬리퍼 -> 보이는대로 느낀대로

구경대공세 -> 구정대공습으로 수정
고무슬리퍼 -> 그냥 알아서 보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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