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뚜얼슬렝(일곱째날)
킬링필드에서 곧바로 뚜얼슬렝까지 왔다.. 킬링필드,뚜얼슬렝까지 $9에 툭툭을 예약했다고 쟈이넷이 그랬다.. 킬링필드에서 느꼈던 인간에 대한 잔인함을 여기서는 기분이 더 암울해져 왔다... 갖가지 고문기구와 그들을 고문한 사진과 죽은이들의 사진.....
1975년 4월에서 1979년 1월까지 폴 포트정권이 만행을 자행한 현장이다. 이곳은 원래 1962년에 개교한 여자고등학교 건물이었으나, 폴 포트 정권이 비밀감옥으로 사용했다. 이곳으로 압송된 프놈펜 시민 2만여명은 고문 끝에 죽거나 처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투얼 슬렝 고문박물관은 예전 고문실을 그대로 보존해 전시실로 쓰고 있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박물관 곳곳에 전시된 고문 기구나 관련 사진을 보면서 인간의 잔혹성에 치를 떤다. 투얼 슬렝 비밀감옥에 수용된 사람들 중엔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여성이 많았다. 폴 포트 정권은 훗날의 보복을 방지한다는 이유로 어린아이까지 몰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특히 처형되기 전 아기를 안고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의 사진(당시 외무장관 부인 등)을 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더욱이 이들을 학대하거나 살해한 고문자가 15세 전후의 청소년들이었다고 한다. 크메르루즈군은 주로 13세에서 18세의 인격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소년들로 이루어졌다. 나는 정복자로 왔노라’를 외치면 약 200만명의 론놀의 추종자들을 죽였다 한다.
감옥의 독방에 뚫여져 있는 조그마한 구멍...그들의 고통이 갑자기 느껴졌다..
밖을 멍하니 보구 있는 여성은 나랑 같은 맘이 아니였을까?....멍하니 서 있다가 더이상 보지 않았다..머 거의 다보긴 했지만... 기분이 너무 안좋아져서 나무그늘에 혼자 앉아서 다음 행선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3를 미리 줬어야 했는데 그 $3 때문에 쟈이넷과 영국여학생을 기다렸다...한참후 돈을 주고 나는 러시안마켓으로 그들은 그들대로 헤어졌다...내일은 씨엠립으로 가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