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등 아니다 4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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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등 아니다 4등

잘락쿤 카 3 336

내 기억의 편린들을 뒤집어 보면

안타깝게도 나는 달리기 도장 한번 팍 받아 본 적이 없다.

사촌들까지 합하면 열명이 넘게 같은초등학교를 다녔었다.

할머니는 운동회날이 되면 이른 아침에 가마니짝을 들고 본부석 옆자리 가장 잘보이는 곳에 자리를 맡아 놓으신다.

달리기 못하는 것도 유전적 형질이 작용하는 걸까?

고 학년이 되면서 사촌언니들과 나는 일찌감치 자신의 달리기 실력을 꿰 뚫고 있는지라

미리 포기 하고 말았다.

나름 죽을 힘을 다해 뛰지만 달리면 달릴수록 앞에 아이들이 까마득해지기만 했으니

굳이 별명을 좀 하자면 나는 너무너무 왕갈비 였다.

갈비와 달리기의 함수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는 아직 잘모른다.

어쨋든 운동회가 끝나고 나면 가슴팍에 콱 도장찍은 아이들과 깨끗한 런닝구가 표정을 달리한다.

그 유전적 형질은 그대로 전이되어 지금 내 아들 둘다 달리기에서 단연 돋보인다. 꼴등 !!!!

"그래도 나는 꼴등은 아니었다 뭐 늘 4등이었지

네명 이거나 다섯명이거나 늘~

3 Comments
시퍼런 2008.08.31 09:45  
  4등과 꼴등 모두 도장도 상품도 없죠,,,,,,,저도 4등이라고 주장...^^
남나라 2008.09.01 16:41  
  ㅎㅎ 달리기의 한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날씨는 시원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 번 뵙고 싶습니다.
스칼넘조아 2008.09.02 00:12  
  그래서 전 항상 저보다 못달리는 애와 꼭 같이 뛰었습니다. 머 한반에 한 두명 정도는 있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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