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 하얀 연기를 뿜고 달리는 소독차 뒤를 쫓아 뛰어다니던 기억이 있으시죠?
오늘 저희 사무실 앞에 하얀 소독차 생각이 나게 하는 소독맨이 지나가네요 *^^*
혹여 연기 새어들어올까봐 사무실 문을 꽁꽁 닫게 하는 저 휘발유 냄새 섞인 소독약 냄새가 어릴때 왜 그리 좋았나 모르겠습니다. 저 멀리 아이티에서도 대한민국의 소독차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는 기사도 본 적이 있습니다. 아이티 어린이들도 그 냄새를 좋아할까? 하는 엉뚱한 상상도 하게 됩니다. 연무 분사기를 들고 맨홀마다 꼼꼼히 소독하느냐고 소독맨 참 고생이 많습니다. 나름 모기와 해충구제를 위해 무척 노력하는 파타야 시청도 고맙게 느껴지구요..

그런데 이런 소독맨이 지나가고 나면 큰 문제가 생긴답니다 ㅠ.,ㅜ

태국의 배관시설은 보통 한국의 배관시설처럼 S자형태나 U자 형태가 아닌 직선입니다.

중간에 물이 고여있어서 다른 이물질이나 곤충, 쥐들의 침입을 막아줄 장치가 없습니다.

얼마전 소독맨이 지나가고 나자 왕바퀴들이 갑자기 집에 출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급하게 때려잡고 약뿌리고 한바탕 소동을 피운뒤에야 그 날 잠자리에 들수 있었습니다.
 
그날 밤,
잠결에 빠그닥 빠그닥 하는 이상한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욕실에서 들려오는 빠그닥 빠그닥 소리... '궁금한 마음과 불안한 마음에 손에는 골프채 움켜쥐고
욕실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구석 구석 살펴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어라 !! 아무것도 없네.. 잘못들었나...'  하고 다시 잠자리에 드는순간 또 울려퍼지는 빠그닥 소리..
이번에는 욕실불을 끄지 않고 잠자리에 든 상황이라 살며시 다가가 꼼꼼히 욕실을 살피던 순간..
시커먼 눈동자 두개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강력본드까지 사용해서 방장이 튼튼하게 막아둔 배수구 사이에서 무단침입을 시도하려는 거대한 쥐와 딱 눈이 마주친것입니다.
화장실 청소용 락스부터 우선 한바탕 부어주고 끓는 물 한바가지 붓고 무거운 것으로 배수구를 또다시 보강하고 나서야 잠자리에 들수 있었습니다.

요런 일을 겪고난 후로는 외출할때 배수구 다 막아두고 소독맨이 지나가면 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팟사모 회원님들도 거대 곤충 왕바퀴와의 불편한 동거가 어느날 시작된다면 욕실 배수구등 배수구 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쓰시면 불편한 동거를 조금 줄일수 있지 않을까 하여 글올립니다.

특히 소독맨이 지나간 후에는 좀 더 신경쓰셔서 방장처럼 밤잠 설치시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아 그리고 오늘 파타야지역에서 설날 떡 무료로 나눠드립니다.

장소는 수코타이 맛사지 오후 5시 이후에 가시면 받으실수 있습니다.

교민 여러분들 떡 꼭 받아가셔서 맛있는 떡국 드시구요..

언제나 수고하시는 재태한인회 분들께도 이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드립니다.

그럼 모두 모두 다시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