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싸이 팍치 캅"
태국 음식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 향신료 "팍치"
고수,중국어로 향채, 인도 네팔어로 다니야, 영어로는 코리앤더로 불리우는 채소입니다.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선
태국의 가장 유명한 음식인 세계 3대 스프 중 하나인
" 똠 양 꿍 " 제치고 가장 유명한 이름이 된 것 같습니다.
어떤 음식을 주문하더라도 무의식적으로 주문을 외우듯 하시는 한마디
"마이 싸이 팍치 캅"
과연 팍치의 향과 맛을 알고 저렇게 주문 하시는 분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태국음식의 이름과 맛을 모르시면서
심지어 쌀국수 "꾸워이 띠여우" 도 주문 하지 못하시면서
"마이 싸이 팍치 캅"은 크게 외치시는 분들...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 느끼는 즐거움 중에 우리와 다른 음식을 접해 보는 것도 아주 큰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음식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를 느끼고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좀더 깊게 들어가 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처음 오시는 분들. 배낭 여행을 하시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싶은 분들께서는
한번쯤 팍치의 맛과 향도 즐겨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팍치 특유의 향 때문에 태국음식 입에 안 맞아 못먹는다는 많은 글들을 보셨을것입니다.
하지만 직접 드셔보시지도 않고 "바미" 집에서 "꾸워이 띠여우"를 찾으시던 분이
"마이 싸이 팍치 캅"을 정확히 말씀 하시는 것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과연 그분이 팍치의 맛을 알고 그렇게 말씀 하시는 것일까?
"바미"를 드시고 "꾸워이 띠여우" 태국 쌀국수가 맛없다는 엉뚱한 글을 올리진 않을까??
걱정도 되더군요..
태국 식당에서는 항상 묻습니다 맵게 해줘도 괜찮은지?
저는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괜찮다 원래대로 해달라..
퓨전 요리는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즐기실수 있습니다.
태국에 오셨다면 태국음식 본래의 맛을 충분히 즐기고 돌아가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매워야 태국 음식입니다. 팍치의 향이 느껴져야 태국음식입니다 .
퓨전 요리만 즐기시다 가시는 분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