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주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중국 경제협력회의에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에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제의했다고 태국의 방콕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태국 상업부의 스리랏 라스타파나 기업경제국장을 인용,중국이 이번 회의에서 2003~2009년에 걸친 단계적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중국측의 제안에는 자유무역지대를 만든 후 중국은 노동집약 상품에 치중하고 기술집약 제품의 경우 아세안 국가들이 생산하게 되는 것 등이 포함됐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대해 아세안측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 10년에 걸친 단계적 이행방안을 제시했다.

아세안은 이 문제를 다음달 중국대외무역경제합작부 대표들과 논의한 뒤 오는 11월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담에 제출할 예정이다.

중국과 아세안간 자유무역지대 설립 가능성은 지난해 11월 아세안 3국 정상회담때 주룽지 중국총리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

양측간 자유무역지대가 창설되면 12억 중국 인구와 5억 아세안 인구를 합한 새로운 거대 통합시장이 형성된다.

아세안은 이미 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를 구성했으며 2003년부터 10개 회원국중 주요 6개 회원국간 관세는 0~5 낮춰지게 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