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태국국왕 생일이네요...

제가 국왕생일을 안좋아하는 이유는 단한가지...
술을 안팝니다. 나같이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오늘은 지옥과도
같은 날입니다.  태국의 모든 술집, 가라오케, 바, 등등 모두다 쉽니다.
동네가게에서도 술을 안팝니다. 세븐일레븐도 안팝니다. 
가끔가다 가게 주인아저씨를 살살 꼬셔서 사먹기도 하지만 아뭏튼 술을먹기가
무지 어렵습니다...  한국식당에서는 술을 팔아서 저녁먹으며 한잔할 수 있지요
그런데 아마도 눈치를 봐가며 먹어야 할것입니다 그러지않아도 한국식당에서
담배를 피나안피나 감시가 심한데 술까지 먹으면 경찰이 이게왠 횡재냐
하겠지요...
 
그건 제 이야기고 태국표정을 좀 살펴볼까요 !!

여기서는 왕을 "프라받쏨덷 프라짜오유후어" 라고 부릅니다.
좀 길죠... 그래서 그냥 빨리 이야기 할때는 "나이루엉" 이라고 합니다.

어제 국왕생일에 대한 의식이 있었는데 잠시 설명을하면--

--- 수많은 국민들이 (물론 철저한 검사를 거쳤겠지요) 왕궁으로 들어오고
      (왓프라깨우 옆의 왕궁이 아님, 두씻근처왕궁) 국왕을 비롯한 모든
    가족들이 한바퀴 돌며 인사를 받아주네요... 건물안으로 들어가서는
    현수상이 그동안 국왕이 국민들에게 베풀어주신 은혜 및 업적을 쭉-
    이야기 하고나서 국왕의 가르침으로 들어가네요...
    마약 이야기 (외국에서는 태국이 마약의 중요한 산지라 하는데 사실은
    그사람들이 더 원하기에 생기는 일이다..), 민족자긍심, 나라개발등
    많은 좋은이야기를 해주시는데  "텅댕" (요왕님이 아래글에 올린 국왕이
    현재 기르는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군요...  텅댕의 그림이 있는 티셔츠
    가 현재 태국에서 무지 잘팔립니다.  국왕도 조금 선전을 하는데요 그것이
    오히려 좋게 보이네요.  왜냐하면 국왕이 선전하는 어떤 것이라도 그것이
    잘팔린다면 수익금 전액이 고스란히 다시 국민에게 돌아가게 되니까요..

뉴스의 앵커들이 텅댕 티셔츠를 입고 나와서 진행도 하네요..
전국각지에서는 국왕의 생일을 맞이하여  거북이, 물고기도 방생하고,
헌혈도 하며, 마약퇴치 운동도 하고, 길가를 정리도 하네요...
마치 이전에 우리 새마을운동 할때하고 아주 비슷합니다.

지금 카오싼에 있는 분들은 좋은구경 많이 하겠네요...
랏차담넌 거리를 무지무지 화려하게 꾸며 놓아서 많은 태국사람들도
구경가고 난리가 났습니다.  싸남루엉 에서는 불꽃놀이를 비롯한 많은
행사를 한다 합니다.

어쨋던 모든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국왕의 생일을 축하하며 그날을
맞이하여 좀더 좋은 일을 하려고 모두다 노력하네요...

정말 태국에서 국왕의 존재는 신과 같다고 할 수 있네요.
지금 국왕이 좀더 오래사셔야 계속 안정된 태국의 정치, 경제, 사회가 될텐데
현국왕 다음으로 현재의 왕자가 왕위를 물려 받게되면...  글쎄요... 
그래도 뭐 별로 크게 다른것은 없겠지만...  걱정이 되긴하네요... 현왕자는
국민들에게 인심을 별로 못얻어서...

쏭프라짜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