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거 지역의 어린이, 여성, "인간 방패" 우려
치안 부대가 강제 진압을 하는 경우 다수의 사망자가 나올 것은 확실하고, 여론의 역풍을 두려워하는 정부는 아이들의 해산을 주장했다. 한편, UDD측은, 아이들을 "인간 방패" 라는 의도도 보일듯 말듯하고 있다.
치안 부대와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는 룸피니 공원 앞. 16일 오후, UDD가 쌓은 바리케이드 밖에서, 시위 참가자 남자 3명과 여자 아이 (8) 타이어와 음식물 쓰레기를 태우고 있었다. 가끔 총성이 울리는 가운데 옆에서 불을 주시하고 있는 소녀. 아버지 쁘라쏩 (35)은 "시위가 끝나면, (소녀와) 함께 곧 돌아간다. 위험은 알고 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다" 고 중얼거렸다.
현지 NGO "어린이 재단" 에 의하면, 점거 지구의 시위 참가자는 약 5000명으로, 그 중 약 3000명이 어린이와 여성, 고령자. 취학 전 어린이도 많고, 길거리에서 담배를 파는 남자 아이도 볼 수 있었다. 이 NGO는 "아이만은 내지 않으면 안된다" 고 주장하지만, 참가자의 대다수가 지방에서 왔기에, 아이 혼자 집에 돌아갈 수 없는 실정이다.
정부와 UDD는, 지구내에 있는 사원 부지를 아이들을 위한 "안전 지대" 로 지정하였으나, 충돌이 일어났을 때에 안전이 확보될 수 있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부에게는, 아이들의 존재가, 강제 진압 실시에 걸림돌이 되고있는 것은 틀림없다. 아이들의 사상자가 많이 나오면, 국내외로부터 비난을 받을 것은 필연적으로, 정권 붕괴의 방아쇠가 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치안 본부는 어린이와 여성, 고령자에 대하여 17일 오후 3시까지 물러날 것을 권고하고, 이동용 버스도 마련하는 등 필사적인 "설득" 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UDD 간부는 본지에 대해 "어린이와 여성은 가정에 돌아가도록 재촉하고 있다" 면서도, 실제 해산에 대해서는 "부모의 의사가 최우선" 이라고 말해 그리 열성적이지 않다. 1달 전에 점령 지역에 들어가, 4~12세 어린이 4명과 길거리에서 숙박을 하고 있는 딘氏 (45)는 "아이들도 싸우고있다. 최후까지 함께" 라고 강한 어투로 말했다.
** Yomiuri 신문, 2010.5.17, 06:04